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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주가는 ‘우연의 악마’가 만든 숫자”

[새로 나온 책] “주가는 ‘우연의 악마’가 만든 숫자”

제목: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 저자:피터 L. 번스타인 역자:강남규 출판사:이손/02-2269-0895 값:1만8000원

지금은 너무 흔한 ‘프로그램 매매’ ‘포트폴리오 전략’ ‘가치 투자’는 분명 누군가에 의해 발명된 금융 투자 이론이다. 이들은 모두 ‘미망인과 고아의 돈(잃어서는 안 되는 원금)’을 지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천사 같은 이론’이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은 예측할 수 없고, 심하게는 우연이라는 악마에 의해 만들어진 우연의 숫자가 주가일 뿐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동시에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올리는 방법을 세상에 알려주기 위해 상아탑의 학자들이 던진 선물이다. 증권 시장에서는 기념비적 이론인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온 전략’이 처음 소개된 1952년. 당시로는 생경했던 이 단어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이론이었다. 이후 오즈본, 유진 파머, 바슐리에 등 영웅들이 이 예측 불가능한 주식시장에서,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 투자자들을 위해 과학적인 탐구를 이어왔다.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 저술가인 피터 L 번스타인이 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원제 : Capital Idea : The Improbable Origins of Modern Wall Street)』는 현대 금융투자 전략의 기원을 밝힌 책이다. 금융이론을 개척한 사람들과 직접 인터뷰하고 서신을 교환하면서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주가는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을 뒤집은 혁명적인 이론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증권 시장의 내일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반드시 불행한 명제가 아니다. 예측할 수 없기에 자본주의 경쟁이 가능하고, 보다 과학적인 투자법을 체득한 이들이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앞날을 알 수 없는 시장에서 준비 없이 모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와 미래의 금융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이론들이 그 배경과 함께 쉽고 자세히 소개된다. 이를 알아야 증권 시장 주변에 나도는 무수한 말과 논리, 금언, 원칙, 전략, 노하우, 테크닉이 어떤 조건에서 유효한지 판단할 수 있다. 이는 투자를 포기하는 것을 빼고, 귀중한 자산을 잃지 않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수많은 이론과 이론가들이 등장하지만 초심자들이 읽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 깔끔한 번역도 돋보인다.

반항으로 자유찾기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세계적인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가 이번에는 ‘자유’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우리가 혹시 다른 사람에게 암묵적으로 억압과 희생을 당하며 살고 있지는 않으냐고 묻는다. 그리고 답을 준다.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자유를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반항 심리가 있어야 한다”고도 말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와 같은 맥락이다. 웨인 다이어 지음, 이병걸 옮김 21세기북스 031-955-2121 / 1만2000원

푼돈 아끼는 습관은?
푼돈을 우습게 여기지 마라. 이 얘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적다. ‘푼돈의 경제학’은 제목 그대로 푼돈을 아껴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푼돈을 아끼는 사람이 큰돈도 아낀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매일 푼돈을 모아 볼 것”을 권유한다. 푼돈을 아끼는 10가지 생활습관도 일러준다. 담배 끊기, 커피 끊기, 은행수수료 줄이기 등이다. 강순욱 지음 살림 031-955-1350 / 9800원

장사하려면 문화 알아야
‘좋은 제품’이라는 단어가 세계 각국에서 똑같이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독일에서는 ‘평생 쓸 수 있는 제품’이며, 프랑스인들에게는 ‘보기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가 크다. 반면 스웨덴인들에게는 예술적인 이미지가 필수다. 이처럼 문화권마다 언어와 행동의 의미가 다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다른 나라의 독특한 문화는 무엇일까?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브룩스 피터슨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청림 02-546-4341 / 1만7000원

자가 되어라
진정한 자신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모르고서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덴티티 찾기 전문가인 저자는 자아발견 8단계를 알려 준다. 혼자가 되어라, 남을 닮으려 하지 마라,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자신이 가진 강점과 재능을 발견하라 등이다. 래리 애커먼 지음, 안진환 옮김 김영사 02-3668-3209 / 9900원

증가, 감소, 제거, 창조
비타500, 한경희스팀청소기, 타임머신TV, 키움닷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저자는 블루오션 전략을 현실에 잘 적용시켜 성공한 상품들로 규정한다. 블루오션 전략은 증가, 감소, 제거, 창조라는 네 가지 액션 프레임워크로 요약된다. 비타500은 업계 표준 이상으로 맛을 올려 성공했다고 한다면, 타임머신TV는 방송국의 ‘권력’을 업계 표준 이하로 내려 성공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블루오션 성공 사례 15개를 분석했다. 안치용 지음 해바라기 02-324-4197 / 1만2000원

친구도 되고 아버지도 되고
시대가 바뀌면 CEO에 대한 요구도 달라진다. 과거의 지식이나 전략이 더 이상 먹혀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 CEO가 할 일은 무엇인가? 물론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제시나 의기와 변화의 관리, 생산성 향상 등의 역할은 당연히 CEO의 몫이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역할은 달라졌다. ‘멘토’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CEO는 이제 직원들에게 친구, 선생님, 상담자, 아버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마이클 J. 마쿼트 지음, 원은주 옮김 이른아침 02-3143-7995 / 1만원

웃으면 성공한다
웃어라, 그러면 성공할지어다! 세상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웃음’에 대한 강조도 커지고 있다. 웃음 전문가를 자처하는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 웃음이 얼마나 큰 활력소가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웃음치료전문가 과정을 배우고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의 열정을 쏟아왔다. 사례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왜 웃음이 그토록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문석근 지음 열매 02-3142-4900 / 1만원
100만 부가 팔려나간 『마시멜로 이야기』가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자기계발서들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이번 주에는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한 9가지 지침을 일러주고 있는 이 책은 『행복한 이기주의자』에 이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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