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 부자
한국의 여성 부자
포브스코리아는 올해로 두 번째 ‘한국의 여성 부자’를 선정했다. 한국의 최고 여성 부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꼽혔다. 이 회장의 재산은 1조3,960억원으로 지난해 1조1,655억원보다 2,305억원 증가했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유일한 여성 부자다. 2~5위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 유정현 넥슨 주주 등이 차지했다. 상위 4위권은 지난해 순위 그대로다. 특히 이명희 회장과 홍라희 관장은 올해 한국의 400대 부자(포브스코리아 5월호 참조)에도 각각 6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여성 부자는 포브스코리아가 개인, 법인 지분변동 데이터베이스 회사 에스 앤 제이와 함께 조사했다. 재산평가 기준 시점은 8월 말 기준으로 국내 여성 부자들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했다.
올해 여성 부자의 재산 총계는 5조7,861억원으로 지난해 5조37억원보다 7,824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승 금액은 지난해 상승액 1조6,473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겪은 게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이번 조사 결과 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여성 부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부자들의 평균 나이는 50세다. 가장 젊은 여성 부자는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 차녀인 임상민 씨로 26세. 김승연 한화 회장의 모친인 강태영 씨가 79세로 나이가 가장 많다. 순위에 오른 50명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부자는 이명희 회장, 이부진 상무, 이서현 상무,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6위), 이화경 오리온 사장(8위) 등 총 13명이다. 지난해보다 2명이 더 증가했다. 김수경 수도약품공업 회장(42위)과 김은선 보령그룹 부회장(48위)이 새롭게 순위에 올랐기 때문.
두 사람 모두 보기 드문 제약업계 여성 기업인이다. 김수경 회장은 2004년 수도약품을 인수해 경영을 맡고 있다. 김은선 부회장은 김승호 창업주의 장녀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회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령그룹 1대주주다. 이외 민형숙 골든프레임네트웍스 최대주주(38위), 최세현 네오위즈 주주(47위), 구자영 고(故) 구인회 LG창업주 3녀(49위) 등이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세연 씨는 한국의 벤처 부자(포브스 코리아 10월호 참조) 순위에서도 32위에 올랐다. 나성균 네오위즈 사장의 전 부인으로 보유재산은 293억원이다. 민형숙 전 영진테마파크 대표는 영진테마파크의 영업권을 골든프레임에 현물출자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재산은 339억원으로 38위. 이번에 집계한 재산 총액에는 코스닥 상장 기업은 물론 미공개 회사의 지분 가액도 포함돼 있다. 주식 이외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상장 기업의 경우엔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했고, 미공개 회사의 주가는 주당 순자산에 동종 공개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을 곱해 산정했다. 예컨대 평가 대상인 기업의 주당 순자산이 1,000원이고 PBR 평균이 1.1이라면 그 회사의 주가를 1,100원으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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