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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에도 값 쑥쑥 올라

시장 침체에도 값 쑥쑥 올라

▶부동산 침체를 암시하듯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을 알리는 전단이 빽빽하게 붙어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남들보다 먼저 ‘틈새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찾아보면 그런 틈새 상품은 많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이 뛰어난 이런 아파트는 올해도 올랐다. 택지개발 주변에 바로 맞붙어 있으면서 전매제한이 없는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투자기법이다.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 알짜만을 골라 이삭줍기에 나서는 것도 의미있다.
시장 침체기에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아파트가 있다. 이 아파트들은 올해 10개월(1월 1일~10월 31일) 동안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서울시 평균 상승률(매매가 3.4%, 전세가 4.37%)을 훨씬 웃돌고 있다. 또 가격이 같은 지역에 있는 단지들보다 저렴해 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역세권, 편의시설, 학군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연 어떤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며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지 알아본다.

◇구로구 개봉동 두산아파트 지상 21~28층 2개 동 82~132㎡ 561가구로 이뤄져 있다. 국철 개봉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경인국도, 남부순환도로가 가까워 강남권 및 수도권 진출입이 수월하다. 개봉초, 고원초, 경인중·고 통학이 가능하고 구로시장, 애경백화점, 고대구로병원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3.3㎡당 825만원 선으로 지난 10개월 동안 29.48%(637만→825만원) 오르면서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전세가도 같은 기간 21.27%(364만→442만원) 오른 3.3㎡당 442만원 선으로 서울시 평균 전세가 상승률(4.37%)을 상회하고 있다.

◇노원구 공릉동 공릉우성 지상 18층 3개 동 79~145㎡ 363가구로 1993년 5월 입주했다. 올해부터 리모델링 연한이 15년으로 단축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같은 도로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도심 및 수도권 진출입이 수월하다. 지난 10개월 동안 매매가는 20.62%(655만→790만원) 올랐고, 전세가도 11.29%(404만→450만원) 상승해 노원구 상승률(7.22%)을 웃돌고 있다. 이는 집값이 DTI(총부채상환비율) 같은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데다 교통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구 성내동 대림 e-편한세상 2차 지상 12~13층 2개 동 105~145㎡ 151가구로 2004년 11월에 입주했다.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외곽순환도로 상일IC와 올림픽대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성내초, 성내중, 동신중, 현강여고 같은 교육시설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서울아산병원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역세권에다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음에도 주변에 노후된 주택이 밀집해 있어 가격이 강동구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 현재 3.3㎡당 1403만원으로 지난 10개월 간 17.09%(1198만→1403만원) 올랐고, 전세금도 3.3㎡당 648만원 선으로 올 초에 비해 11.01% 상승했다.

◇노원구 월계동 월계주공2차 지상 15층 16개 동 49~102㎡ 2002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다. 국철 노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매우 뛰어나다. 단지 주변으로 중랑천과 우이천이 흐르고 있어 조깅 및 각종 운동을 할 수 있다. 학교는 월계초, 신창중, 임광여고, 월계고가 있고 롯데백화점, 이마트, 하나로클럽, 을지병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이 단지의 3.3㎡ 가격은 679만원. 올해부터 리모델링이 가능해진 데다 드림랜드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면서 올 들어 31.44%(516만→679만원)가량 상승했다. 전세금도 같은 기간 17.88%(313만→369만원) 오른 3.3㎡당 369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지상 18~24층 19개 동 82~165㎡ 1981가구 대단지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도봉로,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단지 주변으로 중랑천, 북한산이 있어 쾌적성도 좋다. 또 창동역이 2009년까지 업무, 상업,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 민자 역사로 개발되고, 국군병원 부지에 법조타운도 들어설 예정. 생활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단지의 매매가는 3.3㎡당 998만원에서 1154만원으로 올 초 대비 15.7% 올랐고, 전세가 역시 같은 기간 3.3㎡당 509만원에서 538만원으로 5.6% 상승했다.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1차 지상 11~19층 8개 동 82~145㎡ 571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걸어서 3분, 국철 노량진역이 10분 거리에 있고 관악로, 상도터널을 통해 강남권, 용산 같은 업무지역으로 쉽게 갈 수 있다. 영화초, 영등포중·고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롯데백화점(영등포점), 영도시장, 노량진수산시장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노량진 민자 역사가 2010년 완공될 예정으로 편의시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인근 주거환경정비사업이 가속화되면서 매매가가 올 초 대비 20.07% (3.3㎡ 1342만→1611만원) 상승하면서 서울시 평균 상승률(3.4%)을 크게 웃돌았다. 전세가도 도심 접근성과 역세권을 바탕으로 같은 기간 6.17% 상승했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삼성래미안3차 지상 13~20층 10개 동 79~135㎡ 616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단지 앞 마포로, 강변북로, 마포대교를 이용해 도심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쉽다. 여기에 경의선(2009년 개통) 및 인천공항철도(2010년 개통) 개통과 서부이촌동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는 올 초 대비 각각 38.73%(1511만→2096만원), 19.31%(743만→886만원) 상승했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대우 금호 9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상 18~24층 17개 동 79~145㎡ 1181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인근 동호로, 동호대교를 통해 도심 및 강남권으로 2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달맞이공원이 있어 쾌적성도 좋은 데다 구릉지에 위치해 10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옥수초, 금옥초, 옥정중으로 통학이 가능하고 금호시장, 현대백화점(압구정점), 갤러리아백화점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금호·옥수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주거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10개월 동안 평당가와 매매가는 각각 16.09%(3.3㎡당 1430만→1660만원), 6.01%(3.3㎡당 690만→732만원) 상승하면서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양천구 목동 현대아이파크 지상 8~18층 4개 동 72~125㎡ 171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 경인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 같은 광역교통망 이용이 쉽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오목공원, 목동종합운동장, 안양천공원이 있어 조깅 및 각종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양천구가 10개월 동안 2.69% 하락했음에도 역세권에 신시가지 단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3.3㎡당 매매가는 27.1%(1699만→216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도 13.72%(761만→865만원)의 오름폭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양천구 평균 변동률(-0.65%)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2차 지상 24층 4개 동 89~112㎡ 392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고 양화대교,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마포, 종로 같은 업무 지역까지 접근이 쉬워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당서초·중, 관악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고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홀, 로데오패션타운 같은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한강시민공원, 당산시민공원, 선유도공원이 가까워 산책 및 여가활동에 편하다. 이 단지는 신월동~당산 간 경전철 개통 호재로 올 초에 비해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21.39%(3.3㎡당 1043만→1267만원), 10.85%(3.3㎡당 525→582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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