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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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동에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확산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많은 터에 평생을 콩 연구에 바친 ‘콩 박사’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을 만났다.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어려운 화학 원소와 의학 용어를 또박또박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세히 설명한다. “콩은 인간에게 알맞은 영양소를 골고루 갖췄어. 우리나라 인구 75% 이상이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유당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두유가 아주 적절한 식품이지.” 그 누구보다 ‘콩의 힘’을 믿고 강조해 온 정 회장의 콩과의 인연은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37년 조선총독부 의사검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한 정재원은 나이 스물에 흰색 가운을 입고 서울 성모병원에 첫 출근한다. 그날 삐쩍 마른 아기가 입원했다. 병실에 가보니 신의주에서 왔다는 아기 어머니가 그에게 큰절을 했다. 딸을 내리 다섯을 낳고 여섯째로 얻은 아들인데 ‘이 아들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며 눈물로 애원했다. 미음과 비타민 등을 먹이고 밤 새워 책을 뒤적이며 원인을 찾아보고 치료했지만 아기는 일주일 만에 숨졌다. 애통해 하는 부모를 지켜 볼 수밖에 없었던 청년 정재원은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죄책감을 느꼈다. “몸무게가 2kg밖에 안 되는 아기가 곱똥에 푸른 똥을 누고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원인을 몰랐지. 당시엔 전 세계적으로 유당불내증이란 병명도 없었고.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원장과 다른 의사들에게 물어봤지.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정 군! 그건 못 고치는 병이야. 너무 서두르지마’였어. 그래도 ‘죽어가는 아이를 바라만 보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해결이 안 되더라고.” 소아과 의사 정재원의 남다른 아기를 사랑하는 정신은 훗날 주식회사 정·식품의 창업 이념으로 이어진다. 그는 5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지역 소아과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난생 처음 참석한 국제회의는 의사 정재원에게 큰 깨달음을 던진다. “거기 가면 뭔가 얻을 수 있을 줄 알았지. 다른 나라 의사들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데 우리는 명함도 못 내밀었어. 일제시대에 이어 6·25전쟁을 겪었다지만 외국과 학술 교류도 거의 없고 의료 시설과 영양산업이 크게 뒤떨어져 있더라고. 늦었지만 선진국에 가서 공부하자고 결심했지.” 60년, 나이 마흔셋의 늦깎이 유학 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대 소아과대학원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6개월이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환자가 있는데 역시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죽어갔다. 6개월씩 여섯 차례를 연장했다. 3년 반 동안 영국에 머물렀다. 담당 교수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미국 샌프란시스코 UC메디컬센터를 소개해 줬다.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집 생각도 나고 해서 돌아가긴 해야겠는데 그냥 갈 수도 없고. 20년간 고생하며 알고 싶어한 것을 배우지 못했으니. 사실 그게 내 의무도 아니고, 그것 알았다고 어디 교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모르는 것을 알겠다는 목적 아래 그렇게 한 것이지.”
불혹 넘긴 나이에 떠난 유학 길 뜻이 있으면 통한다고 했던가. 미국에서 유아 알레르기를 공부하던 64년 넬슨 소아과 텍스트북 8판에서 유당불내증이란 병명을 발견했다. 정 회장은 이때부터 유당 성분이 없는 대용 유액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콩이 단백질(40%), 지방(20%), 탄수화물(35%) 등 3대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유당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콩국이 떠올랐다. 더 이상 외국에서 세월 보내지 말고 돌아가기로 했다. 5년 7개월만에 귀국한 그날부터 서울 회현동 자신의 소아과 병원 지하실에서 동물 실험을 하는 등 두유 연구에 몰입했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친구가 갑자기 동물 실험을 하네, 콩 우유를 만드네 하며 덤비니까 친척과 친구들이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대하는 거야. 그때 내 뜻에 동의한 사람은 마누라밖에 없었어. 콩을 갈고, 쥐어 짜 주고, 손이 부르터서 피가 나도록 마누라가 도와줬지. 그러다가 먼저 올라갔고(정·식품 사장을 지낸 부인 김금엽 씨는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정 회장의 남다른 학구열은 일제시대 보통학교(지금 초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의학을 독학으로 공부해 의사검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것으로 입증된다. 의학 강습소에 급사로 취직한 그는 교습생들에게 나눠 줄 교재를 등사한 뒤 남은 한 부씩을 갖고 독파한 끝에 열아홉 나이에 13개 과목 시험에 합격했다. 어려움을 겪어본 이가 없는 이의 사정을 안다. 그는 84년 사재 2억8000만원으로 장학재단(정 회장의 호를 딴 혜춘장학회)을 만든다. 그동안 2120명의 학생에게 14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는 정재원 회장. 책 <콩 혁명> 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밑줄을 긋고 뜻 풀이도 적어 놓았다. 콩> |
섭씨 120도, 19분의 비법을 찾아라 ‘그래 콩국이야’라는 아이디어가 베지밀로 상품화하는 데는 의사 겸 과학자·발명가·CEO인 정재원의 열정과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병원 지하 동물 실험실에서 우유와 두유, 그리고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를 길렀다. 처음에는 두유를 먹인 쥐가 우유를 먹고 자란 쥐보다 발육 상태가 나빴다. 두유에 몇 가지 영양소를 보강하니 두유를 먹인 쥐가 더 잘 자랐다. 그러기를 2년여, 마침내 67년 발명특허와 영양식품 허가를 받아 한국에서 처음 두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름을 Soy Milk(콩우유)로 하려고 했어. 그러다 콩만 갖고 만드는 게 아니라 땅콩이나 검은 콩, 다른 야채도 들어가니까 식물성 밀크(Vegetable Milk)로 정했지.” 초기에는 가내수공업 체제로 만들어 병원을 찾는 유당불내증 아기에게 먹였다. 증세가 심한 환자들에겐 가느다란 고무관을 입에 끼우고 주사기를 연결해 먹였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회복됐고 소문이 퍼지자 환자들이 몰려왔다. 그런데 콩을 갈아 자루로 짜 만드니 이틀이 안 돼 상했다. 장기 보관과 대량 생산이 숙제였다. “의사가 수술할 때 고압 설계를 하는 경험을 활용했지. 온도를 섭씨 120도까지 올리면 세균이 죽고, 그 뒤 공기를 차단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거든. 그렇다고 열을 너무 많이 가하면 단백질이 변질돼 효과가 없고. 120도 상태에서 15분, 20분, 25분, 30분 만에 꺼내보는 식으로 실험했지. 그 결과 정확히 19분 만에 꺼낸 것만 변질되지 않더라고. 이것을 병에 넣고 패킹했지. 그리고 옥상 햇볕에 두어 달을 놔둬도 변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고.” 그래도 집에서 몇 백 병씩 만드는 방식으론 늘어나는 수요를 댈 수 없었다. 마침내 의사 정재원은 73년 정·식품 설립,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CEO로 데뷔한다. 경기도 신갈에 하루 1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이어 83년 청주에 하루 250만 본 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과 중앙연구소를 세웠다. 청주공장에 가면 입구에 ‘인류 건강 문화에 이 몸 바치고저’란 문구가 새겨진 돌탑이 보인다. “누가 추천한 것도, 어느 책에서 뜯은 말도 아냐. 자연스럽게 내 머릿속에서 솟아나온 거지. 내 이념으로 그 뜻 아래서 사업을 했지. 개인적인 일은 물론 내 모든 살아가는 정신이 여기 들어 있어. 내 나이 아흔을 넘었는데 이 정신으로 (삶을) 끝내려고 해.” 정겱컸?청주공장에선 하루 평균 205만 본의 베지밀을 생산한다. 지난해 1408억원 매출에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800억원이다. “베지밀은 오늘도 계속 진화하고 있어. 베지밀에 A, B를 붙였는데 다 뜻이 있지. A는 Adult, 성인용으로 기본형이야. B는 Baby, 아기용으로 조금 단맛이 있지. 엄마 젖에 들어 있는 당분 8%에 맞춘 거야. 아기는 어른보다 맥박이 더 많이 뛰는데, 엄마 젖에 들어있는 당분이 흡수돼야 칼로리가 맞는 거야. 참고로 소젖은 당분이 4%밖에 안돼.” 베지밀은 이유기,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발육 단계에 따라 들어가는 영양소를 조금씩 달리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 92년 두유와 우유를 2대 1로 섞어 만든 베지밀C는 국내는 물론 호주, 미국에서도 발명 특허를 얻었다.
콩국 상업화로 이룬 베지밀 신화 5월 7일 정 회장과 함께 청주공장 라인을 둘러보았다. 작업의 90% 이상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부지 2만5000평의 청주공장은 두유 공장으론 세계 최대다. 중앙연구소에선 30여 명의 제품 개발에 열심이며, 28개의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 베지밀을 만드는 데 국내산 대두만으론 모자라 수입 콩을 쓰는데, 수입 물량이 유전자조작(GMO) 콩인지를 분석기로 가려낸다. 공장 2층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베지밀을 만들 때 나오는 콩비지로 만든 국에 콩나물, 김치, 돼지고기볶음과 상추, 그리고 콩 섞은 밥으로 웰빙 식단이다. 회사 이름보다 베지밀이란 브랜드로 더 유명한 정·식품은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는다. “건강식품 두유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전파하자”는 것이 창립 이후 변함이 없는 목표다. 정 회장이 2002년 명예회장으로 물러 앉은 뒤엔 KAIST를 나온 차남 성수 씨가 부회장으로 경영을 맡고 있다.
▶1 20대 청년 의사 시절 2 서울 회현동 재단법인 정·건강관리소 전경 3 반려자이자 동려였던 부인 김금엽 씨와 함께 4 정·건강관리소 직원들과 함께 |
치료보다 예방의학이 중요 의사 정재원은 예방의학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선구자로 통한다. 국내 병원들이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던 72년, 그는 AID(국제개발처) 차관을 끌어와 당시로선 큰 돈인 15만 달러를 주고 미국에서 혈액 자동성분분석기를 들여와 정·건강관리소를 세웠다. 그때만 해도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알려면 일주일 정도 입원해서 각종 검사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정·건강관리소에선 입원하지 않고 검진만 하면 하루만에 알 수 있었다. 당시로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앞서 투자한 것이다. “서울대병원에도 없는 최신 기계를 국내 처음으로 들여왔어. 다른 병원에선 공개하지 않는 진료 차트와 X레이 필름 등 검사 데이터를 환자에게 직접 건네주고. 사람들이 몰려와 하루 500만원씩 수입이 들어오곤 했어. 그것으로 신갈공장을 짓는데 들어간 빚, 이자를 갚고 부도 위기도 넘기고 그랬지.” 그런 그에게 호된 시련이 닥쳤다. 86년 정·건강관리소에선 당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잠재성 결핵’이란 질병을 진단 치료했다. 여섯 달 동안 대학병원을 다니며 통증을 호소해도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하던 한 환자가 정·건강관리소에서 치료를 받고 좋아지자 대학병원을 찾아가 담당의사에게 호통을 쳤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허위 진료로 고소를 당했다. 10년에 걸친 재판과 1117건에 이르는 진료 차트를 서울대병원과 메디컬센터에서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95년 무혐의 선고를 받았다. 그 와중에 정·건강관리소 문도 닫았다. “소아과를 하는 친구가 건방지게 책에도 없는 병을 진료한다고 괘씸죄로 걸린 게지. 환자들이 ‘병 다 나았다’, ‘고맙다’, ‘피해본 것 없다’고들 하니 무혐의가 된 게지. 무혐의 선고를 받은 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까도 생각했지만 당시 의학계 인사들이 연루될 테고 해서 속이 상하지만 꾹 참았지.” 자신도 유당불내증 양성이라는 것을 42세에야 알았다는 정 회장은 병원에서 건강검진할 때 유당불내증도 검사해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방의학회, 임상병리학회 등을 찾아다니며 그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 조사해 보니 50세 이상의 91%가 양성 반응을 보였어.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우유를 먹거든. 더구나 폐경기 여성들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을 섭취한다며 우유를 먹는데, 양성인 경우는 이 때문에 여러가지 병을 키우게 돼. 당뇨병과 암 환자가 급증하는 게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
히포크라테스 정신에는 나이가 없다 정 회장은 매일 책을 읽는다. 요즘은 유전공학 공부에 빠져 있다. 서재 책상 위에 <콩 혁명> (the Soy Revolution·스테판 홀트 지음)이란 책이 놓여 있다. 나이는 속일 수 없는지라 A3 크기로 확대 복사해 읽는다. 젊어서부터 예방의학에 심취한 정 회장은 사람의 병은 잘못된 생활과 습관에서 온다고 본다. “사람이 병에 걸리는 걸 보면 다른 데 원인이 있는 게 아냐. 다 자기 자신이 병을 만드는 거지. 유전공학을 공부해 보니 사람 세포의 유전자 서열이 우리 뜻에 반해 자라나고 크고 한다는 거야. 이제 과거 방식의 치료 방법은 한물 갔어. 앞으로 대체의학이 더욱 발달할 거야.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해.” 정 회장의 건강관리 비결은 하루 세 잔의 두유와 끊임없는 지적 활동, 마음의 평안, 그리고 채식이다. 그는 25년 전 지은 대지 500평의 서울 평창동 단독주택에 산다. 뜰에 나가니 삼각산이 병풍처럼 죽 둘러 처져 있다. 정원에서도 의학과 공부 이야기는 이어진다. “요즘 젊은 의사들 너무 자기 생각만 해. 개업해 진료하다 말고 병원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선 부부가 일 년 넘게 여행을 가더라고. 앞으로 의학이 개혁될 거야. 시스템도 확 바뀔 거고. 병원 치료 없이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올 거야. 지금 앓는 병의 증상 완화만 치료가 아니라고. 병의 원인을 알려 사람들의 건강을 호전시키고 비용과 고통을 줄이는 게 진정한 치료 아니겠어.” 한복이 어울리는 정 회장. 채소를 붙여 먹는 뒤뜰 비닐하우스 터에 내년 중 유당불내증 클리닉을 지어 원하는 이들의 건강검진을 하고 병을 예방하는 건강법을 가르쳐 주는 게 작은 소원이다. “하다 하다 안 되면 내라도 유당불내증 클리닉을 만들어야겠어. 유당불내증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책도 쓰고.”
“한국인 75%가 유당불내증” 간혹 우유를 먹고 속이 불편하거나 더부룩한 느낌을 받고 심하면 설사까지 하는 사람이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동양인에게 많은 유당불내증 때문일 확률이 높다. 유당은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구성된 이당(二糖)류로 엄마 젖이나 우유, 양유 등 포유동물의 젖 속에 들어 있다. 사람이 이를 섭취하면 십이지장에서 유당 분해효소(락타아제)가 분비돼 단당(單糖)류인 포도당과 갈락토스로 분해되고 혈액으로 흡수되는 게 정상적인 소화 과정이다. 유당불내증이란 바로 이 유당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유당 분해효소 락타아제가 없거나 부족하면 유당이 소화 분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창자로 내려간다. 그 결과 작은창자 아랫 부분에서 창자 내 미생물이 유당을 발효시켜 수소이온(H2)과 이산화탄소, 단쇄지방산 등 유해물질이 생성한다. 산성도가 강한 단쇄지방산은 장 점막에 염증을 만들며 설사, 복통, 복부팽만 등을 일으키는데 체질에 따라 이런 증상이 오래 가기도 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소이온은 혈액에 흡수돼 혈액 내 수소 농도인 pH를 산성화하면서 세포막을 파괴하고 세포를 돌연변이로 만드는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암이나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생활 습관병을 유발한다는 학술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바로 이 분해효소 락타아제를 분비하는 세포가 선천적으로 발육되지 않은 채 태어난 경우가 선천성 유당불내증인데 우리나라 인구의 0.5~1% 정도다. 이와는 달리 이유기를 지나 유당 섭취가 적어지거나 없으면 장내 유당분해 효소 세포가 노화, 탈락돼 유당불내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후천적 유당불내증이다. 1988년 미국 MIT가 국가·인종·연령별로 조사해 발표한 논문을 보면 백인보다 흑인과 동양인의 유당불내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백인이 평균 30~40%인 반면 일본인 80%, 중국인 77%, 한국인은 75%로 조사 발표됐다(참고자료 : 정·식품 중앙연구소 발간 <유당불내증이란 무엇인가?> ). 유당불내증이란> |
41년 전 살려낸 아기가 지금은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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