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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선 분야 국산화율 높이겠다”

“특수선 분야 국산화율 높이겠다”

“2010년에는 조선기자재 업계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올해 매출이 15~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국내 조선소가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고 해양플랜트 등 신규 수주가 이뤄질 것이므로 극복할 여력은 충분합니다.”

이동형(64·스타코 회장)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불황은 이제 시작이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활로를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조선기자재 업계는 연구개발(R&D)을 통해 특수선 분야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해양플랜트와 드릴십, 크루즈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내수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다. 지난해에 이어 조합은 부산시와 함께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해 해외전시회 등에 적극 참가할 방침이다.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 신흥 조선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992년 설립된 조합은 국내 제조업 협동조합의 성공모델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녹산산업단지 내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와 인근에 조선기자재공동물류센터를 조성했고 186억원의 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는 28만㎡ 규모의 세계 최대 조선기자재 전문공단으로 조합원 수는 1월 현재 협동화단지 입주조합원 55개사와 일반조합원 211개사 등 모두 266개사에 달한다.

협동화단지에는 조합회관과 공동공장, 공동식당, 교육훈련센터 등이 세워졌다. 제1회 대한민국지역혁신박람회 국무총리 표창(2004년)뿐 아니라 중소기업진흥공단 주관 협동화사업 성공사례(2006년) 및 중소기업청 주관 중소기업협동조합 10대 성공사례(2006년)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중국의 추격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다”며 “다만 원가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상의 소재를 쓸 필요가 없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국은 표준보다 조금 낮은 품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은 원가 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설계 단계부터 소재까지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생각이다. 설비투자 과잉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향후 2~3년간 힘겨운 생존경쟁에 휘말릴 전망이다.

“최근 국내 조선소가 중국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절망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또 한 번의 큰 기회가 올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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