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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파악의 비결

요점 파악의 비결



한국에 ‘북방정책’이 실종됐다

SOUTH KOREA STEPS OUT OF THE SUNSHINE


Skimming 기법을 이용해서 다음 각 문단의 핵심 주제어를 찾아보자. (난이도: 초급) South Korea will host the November G20 summit, confirming the country’s status as a global player. Yet even as President Lee Myung-bak struts the international stage, his own backyard is festering. Last year North Korea tested a long-range missile and nuclear device. Now the mysterious March sinking of a South Korean Navy ship, which killed 46, looks like Pyongyang’s handiwork.



Clues 한국의 뒷마당 상황이 악화된다.



Tips ‘배경설정→토픽→근거사례1→근거사례2’의 두괄식 형식의 기사다. 역삼각형 구조에 단어도 평이하고 우리에게 낯익은 주제라서 skimming할 필요도 없이 문단 전체를 죽 읽어내려도 무난할 듯하다. 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이면 사전 없이도 이해할 만한 초급의 난이도다. 다만 strut, festering, handiwork 등 두세 단어가 낯설 수 있지만 전후 관계를 따져보면 추론이 가능하다. 굳이 skimming을 하자면 그동안 누차 강조했지만 기사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담화표지 ‘yet’만 찾아내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진다. 일반적으로는 ‘but’이 사용되지만 yet, however, while 등도 똑같이 역접을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한국이 국제무대에선 승승장구하지만(구 정보) → yet → 하지만 뒷마당 상황은 악화된다(신 정보, 즉 글쓴이가 이제부터 말하려는 주제)’의 형태다. 핵심 어구는 ‘뒷마당 상황은 악화된다’이지만 왜 그런지는 다음 문장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문장 전체를 읽어봐야 요지가 파악된다.



Inference 한반도 상황이 악화된다(대북관계가 원인이다).

Perhaps Lee shouldn’t have been so quick to abandon the “sunshine” policy of his predecessors. Ten years ago, South Korean President Kim Dae-jung embraced the idea that luring the North with aid and attention was the best way to induce change over the long term. Lee has switched tack and adopted Washington’s hard line. The new message from Seoul: expect nothing from us, unless you get serious about giving up nukes.



Clues 이 대통령이 너무 빨리 ‘햇볕정책’을 버렸다. 북한이 진심으로 핵을 포기할 생각이 아니면 국물도 없다(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Tips ‘토픽→배경설정→부연설명 1→부연설명 2’의 두괄식 구조다. 거의 대부분의 단락이 기승전결 또는 ‘배경설정→주제어구→결론’의 형태를 띤다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대부분 첫 단락에 해당되는 원칙이다. 긴 글에서는 모든 단락이 그 형태를 따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 문단에선 한반도의 상황이 악화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첫 문장에서 곧바로 그 원인(이명박 대통령이 너무 빨리 ‘햇볕정책’을 버린 게 문제다)을 제시한 뒤 그 뒤는 그에 대한 부연설명이다. 햇볕정책이 뭔지를 알면 뒤를 읽어보지 않아도 ‘앞선 지도자들의 대북 유화정책과는 달리 이 대통령은 강경정책을 펼치는구나’라고 추론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른다 해도 마지막 문장에서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따른다(‘진심으로 핵을 포기할 생각이 아니면 우리에게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



Inference 이 대통령이 너무 빨리 ‘햇볕정책’을 버리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But by making that shift, Lee has effectively thrown away the diplomatic channels and political clout that his predecessors had painstakingly built up. He now risks provoking even more violent outbursts and pushing Pyongyang into the arms of China, which is more accommodating. If Lee doesn’t hold his nose and restart talks, history may remember him not for his G20 leadership, but for losing the North to Beijing.



Clues 대화를 재개하라, 북한을 중국에 잃고 만다.



Tips ‘배경설정→결과→결론’의 구조다. ‘햇볕정책’을 버린 데 따르는 문제점을 설명하는 문단이다. 이 단락 전체가 결론이지만 특히 마지막 문장에 글쓴이의 요지가 압축돼 있다. 기사 전체적으로는 ‘기(한반도의 상황이 악화된다) →승(이 대통령이 너무 빨리 ‘햇볕정책’을 버렸다) →전(하지만 그럼으로써 대북관계가 더 악화되어 북한이 중국에 의지할 위험성이 있다) →결(대화를 재개해야 한다)’의 형태다. 마지막 단락에 요지가 압축돼 있다(‘대화를 재개하라’).



Inference 대화를 재개하지 않으면 대북외교의 주도권을 중국에 넘겨줄 위험이 있다.



Notes• strut 활보하다, 으쓱거리며 걷다

• fester 곪다, 악화하다

• handiwork 소행, 짓

• induce 설득하다, 유도하다

• tack 방침, 정책

• effectively 사실상, 효과적으로

• throw away 던져버리다, 헛되게 하다

• clout 강한 영향력, 노력

• painstakingly 공들여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 outburst (감정 등의) 폭발, 분출

• accommodating 친절한, 호의적인

• hold one’s nose (역겨운 냄새에) 코를 막다. 싫어도 참고 하다

추론한 내용을 다음의 요약문과 비교해 보자.

한국은 G20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는 등 국제 무대에서는 잘 나가지만 국내적으론 상황이 악화된다. 지난해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폭탄 실험을 했고 지난 3월에 발생한 해군함정 천안함의 침몰에도 북한이 관련된 듯하다. 어쩌면 이명박 대통령이 전임자들의 ‘햇볕정책’을 너무 빨리 포기한 탓인 듯하다.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은 북한에 원조와 관심을 줘 장기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책을 변경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강경책으로 전환했다.그러나 그런 정책전환으로 사실상 전임자들이 확보한 외교채널과 정치적 영향력을 버린 결과가 됐다. 그에 따라 북한이 더 거세게 반발하면서 더 호의적인 중국 쪽으로 기울 위험이 있다. 이 대통령이 회담을 재개하지 않으면 대북관계의 주도권을 중국에 넘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NEWSWEEK KEYWORDS


1. Countering violent extremism(CVEㆍ폭력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오바마 미 행정부에서 대테러 전쟁을 일컫는 용어. 원래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는 ‘global war on terror(글로벌 대테러전)’란 용어가 일반화됐고, 이를 줄여 GWOT로 불렀다. 하지만 오바마는 물론이고 측근 인사들은 부시행정부의 GWOT 용어 사용을 중단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ㆍ안보정책 특히 대테러전 전략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이다. CVE는 온건파 무슬림의 지지를 얻으려는 ‘소프트 파워’ 적 접근의 일환이라고 부시행정부는 설명한다.(2010년 4월 28일자 14쪽)



2. Nordpolitik(북방정책)제 6공화국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을 이룬 북방정책의 독일식 표기. 영어로는 ‘Northern Policy’. Nordpolitik이라고 쓰는 이유는 서독의 통일정책인 ‘동방정책’(Ostpolitik)에서 아이디어를 따왔기 때문이다. 북방정책 결과 한국은 소련·중국 등 공산권 국가와 수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991년 9월 남북한 국제연합 동시가입을 이끌어 냈다. 최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남북관계가 급속히 경색될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 전문가 그룹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가 기존의 통일정책인 ‘비핵ㆍ개방ㆍ3000’에서 ‘북방정책’으로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0쪽)



3. Attachment theory(애착이론)신생아는 생후 1년 안에 신뢰감이 형성되므로 이때 엄마와의 친밀한 교감을 통한 신뢰감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으면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신생아의 애착은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친밀한 관계에서 상대방을 믿는 정도는 그 사람이 양육된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애착관계가 불안한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한 사람에게 지조를 지키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문란한 성관계를 맺기도 한다.(42쪽)



4. Tiffany versus Walmart strategy(티파니 vs 월마트 전략) 이원(二元) 마케팅 전략을 뜻한다. 티파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급상품 매장이며, 월마트는 전형적인 저가상품 매장이다. 이 둘의 이름을 따서 ‘티파니 vs 월마트 전략’이라고 불리는 이원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 개발단계에서부터 고소득층 혹은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설정한다. 양극화 시대를 맞아 중산층의 몰락은 곧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으로의 분리로 이어졌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고려한 판매 전략이기도 하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항공사들은 불황 타개책으로 최고급 독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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