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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요즘 이 스마트폰이 좋아요”

“부장님, 요즘 이 스마트폰이 좋아요”

galaxy-삼성전자

최근 모 기업 김 부장의 고민은 스마트폰이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을 써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무엇을 골라야 할지부터 헷갈린다.

저마다 최강의 하드웨어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모바일 기기에 관심이 많은 파워 유저가 아닌 이상 세세한 기능을 일일이 따져보기는 쉽지 않다.

대리점을 방문해도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조작방법 등으로 곤란함을 겪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 ‘춘투’라 불릴 만큼 다양한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다.

4월 말 팬택이 첫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어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볼드9700’, 삼성전자의 ‘갤럭시A’, 대만 HTC의 ‘디자이어’가 시장에 나왔다.

이달 말에는 LG전자의 ‘옵티머스Q’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6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0’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스마트폰은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 무엇보다 하드웨어가 운영체제(OS)와 얼마나 최적화돼서 빠르게 돌아가는지, 화면 터치 시 반응감은 충분히 부드러운지 등을 살펴야 한다. 사용자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뒷받침해 줄 애플리케이션(앱, 응용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췄는지도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다.



◇ 팬택 시리우스 - 인터넷 속도 빠르고 플래시 지원시리우스는 바탕화면에 우주를 형상화한 화려한 그래픽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퀄컴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PC 못지않은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며 3.7인치 AMOLED(아몰레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으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아이폰에는 없는 ‘옵티컬 조이스틱’도 장착했다.

노트북의 터치패드 같은 기능으로 화면에 손가락을 대지 않아도 조이스틱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갈 수 있다. 또 브라우저 플래시를 지원해 휴대전화에서도 PC와 동일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플래시는 웹 페이지에서 보다 입체적인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주지만 속도 저하를 이유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팬택은 국내 웹페이지에서 플래시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자체 개발한 플래시 플러그 인을 지원한다. 다만 멀티터치가 지원되지 않고 3.5mm 이어폰 단자가 빠진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 림 블랙베리볼드9700 - 푸시메일 기능 비즈니즈에 유용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써 ‘오바마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의 볼드9700은 강력한 푸시메일 기능과 비즈니스 앱을 탑재해 업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소셜 네트워킹과 인스턴트 메시징이 가능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업무를 지원하기에 적합하다.

또 아이폰의 경우 메일에 첨부된 엑셀 등의 문서를 읽을 수는 있지만 수정은 불가능한 반면 볼드9700은 첨부된 엑셀과 파워포인트 문서를 수정해서 전송하는 것도 지원한다. 쿼티(QWERTY) 자판을 적용해 문자 입력 시 오타를 줄일 수 있게 해주고 트랙패드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동영상 및 스피커 성능을 개선해 개인사용자를 위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다만 624MHz 프로세서와 2.44인치의 화면을 채택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기본 하드웨어 스펙 면에서는 큰 장점이 없다.



◇ 삼성 갤럭시A - 영상통화와 DMB 국내 소비자 취향

한국형 스마트폰을 추구한다는 전략에 따라 갤럭시A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능을 주로 탑재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영상통화를 지원하고 아이폰에서는 볼 수 없는 지상파DMB 기능도 갖췄다.

삼성이 앞서 출시했던 스마트폰 옴니아가 감압식(압력 인식) 터치방식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는 점을 감안, 갤럭시A에서는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손끝 전류 인식) 방식을 채택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보면 한층 부드러워진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키패드는 PC와 동일한 배열의 쿼티 방식을 비롯해 삼성 휴대전화 고유의 천지인 방식, 필기인식 등 세 가지를 지원한다. CPU는 Cortex A8 720MHz 프로세서를 탑재해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1GHz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다. 갤럭시A보다 훨씬 먼저 출시된 아이폰 3G가 624MHz였으니 속도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 HTC 디자이어 - 사용자 중심 모바일 환경 ‘센스 UI’디자이어는 사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자체 개발한 ‘센스 UI(User Interface, 사용자 환경)’를 적용해 사용자의 개성에 맞게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둬 사용자가 특정 인물의 이름을 클릭하면 관련된 e-메일과 사진, SNS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프렌드 스트림(Friend Stream)’ 기능을 지원한다. 다양한 7개의 화면을 작게 줄여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리프(leap)’ 기능도 갖췄다. 퀄컴스냅드래곤 1GHz를 탑재해 화면 전환이나 멀티태스킹에서도 최적의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 LG 옵티머스Q - 소비자 선호도 높은 앱 사전 탑재옵티머스Q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앱을 사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연락처, 메일, 사진 등 휴대전화 내 정보들을 PC나 웹서버와 공유 및 편집이 가능한 ‘LG 에어싱크’ 서비스를 내장했고 증강현실 앱 ‘스캔서치’도 탑재했다. 퀄컴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에 키패드는 쿼티 방식 및 트랙볼, 4방향 내비게이션 키를 모두 지원한다.

또 내장메모리를 최대 3GB까지 제공해 1MB 용량 앱 기준 시 3000여 개 이상 설치가 가능하다.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서비스 및 서울시 교통정보, 윙버스 맛집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실용적인 정보 서비스도 담고 있다. LG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오즈요금제를 통해 무선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 소니에릭슨 X10 - SNS 기능 강화 … 카메라 성능 최고
xperia-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0의 핵심은 사용자 경험(UX) 플랫폼에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타임스케이프와 같은 소니에릭슨 고유의 기능을 합쳐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UX 플랫폼을 제공한다.

타임스케이프는 통화와 문자, e-메일, 트위터 등 모든 스마트폰 사용 기록을 시간 순으로 나열해준다. 누구와 언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어떤 파일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어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젊은 세대나 스마트폰을 통해 업무를 보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하다.

4인치 대형화면을 적용해 다른 스마트폰과 차별화했고 800만 화소 카메라로 디카 못지않은 성능을 지원한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최신 버전이 아닌 1.6으로 탑재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삼성 갤럭시S - 화질 뛰어나고 배터리 교체 가능갤럭시S는 S5PC110 1GHz 프로세서로 휴대전화에서도 최상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며 기존 아몰레드 화면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수퍼 아몰레드를 채택해 차원이 다른 선명도를 구현한다. 4인치 대형 화면인데도 두께는 9.9mm에 불과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이폰은 그동안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는데 오는 6월 출시될 신형 아이폰도 배터리 성능을 16% 증가시키긴 했지만 교체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는 또 컴퓨터에 있는 콘텐트를 TV로 무선 전송하거나 휴대전화의 영상을 TV, PC에 보낼 수 있는 올 셰어(ALL Share) 기능도 지원한다.

한편 삼성은 애플 앱스토어와 경쟁할 만한 콘텐트 확보를 위해 안드로이드 앱 외에도 삼성 앱스를 통한 다양한 콘텐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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