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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손녀에게 1등 기업 주식 상속하라

손자·손녀에게 1등 기업 주식 상속하라

23명 톱 애널리스트가 꼽은 종목은 17개. 이 중 포스코, 엔씨소프트, 현대차, 신한금융지주, 현대중공업, LG화학 등 6종목은 중복 추천을 받았다. 이 종목들은 업종 대표주로 10년 이상 묻어둬도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다.

자산가가 지금 손자·손녀를 위해 주식을 물려준다면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포브스코리아는 중앙일보·톰슨로이터가 선정한 29명 톱 애널리스트에게 설문 방식으로 답변을 들었다.

이들은 15개 업종별로 투자 추천과 실적 추정 분야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한 기업 분석 전문가다. 이 중 외국계 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 규정상 설문에 참여하지 못했다. 설문 참여자는 모두 23명이다.

객관성을 위해 추천종목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자산가들이 10년 이상 묻어두고 투자할 종목이라는 점에서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을 골고루 따져 꼽았다. 23명 톱 애널리스트가 꼽은 추천종목은 17개다.



LG화학 등 6종목 중복 추천이 중 중복 추천을 받은 종목은 6개. 모두 한 표씩 더 받았다. 신한지주, 현대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LG화학, 엔씨소프트 등이 그 주인공. 6개 종목의 공통점은 모두 업종 대표주라는 점이다. 업종 1등주는 호황에 따른 주가 상승 수혜를 가장 많이, 빨리 받는다. 또 오를 땐 더 오르고, 내릴 땐 덜 내린다. 가격결정권을 가졌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묻어두고 자녀에게 물려주기에는 안정성과 수익성 면에서 유리하다. 신한지주는 최고의 수익성을 지닌 금융지주회사다. 신한지주를 추천한 2명의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대형 금융지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늘릴 수 있는 경영진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현대차는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췄다고 답했다. 자동차는 적어도 50년 이상 지속될 필수품이고, 중국 등 이머징 시장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메이저 완성차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10년간 단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 역시 업종 대장주다. 올해는 철강 전문 분석기관으로 유명한 WSD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선정됐다. 세계 32개 철강사 중 기술력, 재무건전성, 원가경쟁력, 노동숙련도 등이 탁월했다.

포스코를 추천한 애널리스트는 “해외 진출에 따른 신성장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최고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 업황이 악화되면서 한때 55만원까지 갔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1년 반 이상 20만~25만원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또 조선업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원자력 산업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IT소재 기업으로 변신한 LG화학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기존 석유화학 외에 전기차 배터리와 LCD용 유리기판 등 신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늘고 있다. LG화학을 추천한 애널리스트들은 2차전지 사업을 좋게 봤다.

이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유럽의 볼보, 중국의 장안기차,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도 2표를 받았다. 온라인 게임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고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 매출이 전체의 36%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비싼 삼성전자 vs 가장 싼 메리츠화재

17개 종목 중에서 가장 비싼 종목은 삼성전자다. 6월 18일 기준 주가는 82만2000원이다. 비싼 가격인데도 추천한 이유는 뭘까.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손꼽는 IT기업이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역시 IT경기 호황과 시장 지배력 확대로 155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를 추천한 애널리스트는 “풍족한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의 선순환이 일고 있어 앞으로도 독보적인 세계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7870원(6월 18일 기준)으로 17개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낮았다. 메리츠화재를 추천한 애널리스트는 2011년께 금융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호재로 봤다.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투자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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