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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시원한 앙상블

한여름 밤의 시원한 앙상블

한여름 금요일 밤 클래식과 팝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한카드 CF ‘소녀시대’편에서 배경음악을 부른 남성 7인조 중창단 유엔젤 보이스가 7월 16일(금요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에서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아레 콘서트’를 연다. 5월에 이어 두 번째 공연.

유엔젤 보이스는 1회 공연 때 매력적 보이스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올 3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강혜정을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프랑스어로 ‘밤의 파티’라는 뜻의 수아레 콘서트는 명칭답게 즐길거리가 많다.

와인과 다과를 무료로 음미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건 색다른 재미다. ‘클래식, 팝과 사랑에 빠지다’라는 테마에서 보듯 정통 클래식에 팝적 요소를 가미해 듣기에 무겁지 않다. 오페라·뮤지컬·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조화를 이룬다. 정통 클래식 공연을 기대했던 사람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가 훌륭한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소’,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흘리는 눈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클래식 성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유엔젤 보이스는 견고한 앙상블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실력파 그룹 일디보를 쏙 빼닮아 ‘한국의 일디보’라고 불린다.

멤버 7명 중 6명이 성악을 전공해 팝페라 공연에 능숙하다. 이들은 일본 도쿄·지바·오사카·삿포로 음악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우스리스크 시청 초청 음악회, 파리 초청 음악회를 통해 글로벌 중창단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올해도 캐나다 동계올림픽 기념 연주, 월드비전 세계 어린이 합창제 오프닝 공연 등에 초청돼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공연이 더욱 돋보이는 건 문화 나눔 형식을 띠고 있어서다. 한센인을 위한 자선음악회,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유엔젤 보이스는 이번에도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겠다’는 모토를 몸소 실천한다. 공연장 전석 가격이 1만원으로 시간만 허락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와인과 다과가 제공되는 공연치곤 무척 저렴하다. 유엔젤 보이스의 박지향 단장은 “뮤지컬·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정통 클래식을 선호하지 않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서겠다”며 “이번 콘서트가 대중에게 행복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수아레 콘서트는 9월 17일, 10월 29일 두 차례 더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유엔젤 보이스 홈페이지(www.uangelvoi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31-717-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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