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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 Book - 『아주 史적인 고백』

Econo Book - 『아주 史적인 고백』

저자 정상호 출판사 동아일보사 02-361-1031 값 1만6800원

행정고시 23회 출신인 정상호(54·사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정식 등단한 수필가다. 그는 2002년 종합문예지 ‘한국문인’의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다. 작품명은 ‘좁은 땅, 큰 나라’.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 제목이기도 하다.

그가 첫 에세이집을 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역사가 녹아 있는 수필집이자 여행기며 칼럼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처녀작을 낸 소감을 다음과 같이 남겼다.

“갓 구워낸 책을 지금 막 받아 보았습니다. 가슴이 제법 울렁거립니다. 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이나 예전 첫 데이트를 했을 때의 기분과도 같습니다. 하긴 평생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역사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일상적인 일은 아닌 듯합니다. 아마 역사를 좋아하는 열정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책은 출마를 앞둔 공직자가 출판기념회용으로 대필해 낸 책들과는 수준이 다르다. 정 이사장의 대학 동기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추천사에서 “그의 작품은 깊은 역사적 식견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철학과 사색의 틀을 제공하고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짚는다”고 썼다.

저자는 우리나라 남도에서 울릉도를 거쳐 만주벌, 백두산, 몽골, 지중해를 거닐며 역사와 인류 문명에 대한 소회와 혜안을 펼친다. 문체는 따뜻하고 편안한데 어느 순간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게 변하기도 한다.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졸본(지금의 환인 지역)에서 저자는 버려진 고구려의 유적을 생생히 묘사한 후 이렇게 토로했다.

“여행은 항시 즐거운 것이거늘 사랑하는 고구려가 왜곡과 망각의 칼날에 찢기어 힘차고 화려한 모습을 잃어 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고구려는 정녕 우리가 다가갈 수 없는 신기루인가!”

역사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과 찌든 역사관념에서 벗어나자며 쓴 ‘익숙함과의 이별’이라는 글은 또 어떤가.

“우리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익숙한 관행과 관념만을 따른다면 키르케의 섬에서 무위도식하는 오디세우스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매 순간 삶에 있어 익숙한 관행과 결별해야 한다. 찌든 역사적 관념의 마법도 풀어 버려야 한다.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향해 도전해 보자. 희망과 변화가 없다면 어찌 미래가 있을 수 있겠는가?”

소설 『삼국지』 열풍이 불 때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긴 글을 줄이면 이렇다. “삼국지는 좋은 책이다. 단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문인까지 나서서 삼국지로 도배를 하고 언론이 이에 장단을 맞추는 현실이 서글플 뿐이다. 우리의 빛나는 창조적 재능은 어디에 두고 남의 나라 사람이 600여 년 전 쓴 작품의 번역에 매달리는 것인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역사를 백주에 빼앗아 가려는 마당에(중국의 동북공정을 말함) 정작 우리는 그들의 삼국지에 코를 처박고 취해 있으니 우리 사회의 무심함과 대범함이 놀라울 뿐이다.”

저자는 책 서문에 “이 책이 우리 사회의 역사인식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의 아마추어인 평생 공직자가 쓴 글에 한 분이라도 공감하고 이해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썼다. 많은 독자가 공감하고 이해할 듯하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0대, 평생 일자리에 목숨 걸어라

평생 먹고살 것 찾는 방법
이미 ‘사오정’을 넘어 구조조정 대상이 38세까지 내려왔다는 의미로 ‘삼팔선’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이 책은 30대에 자신이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일자리를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저자는 평생직장, 고액 연봉의 꿈에서 깨어나라고 한다. 또 창업할 때 차별화로 승부하고 귀농을 정년퇴직 후로 미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 김상훈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031-936-4000 1만3000원



‘스마트 빅뱅 '

변화에서 밀려났다면 유연성을 길러라
스마트폰은 전에 없던 거대한 변화를 IT 업계에 몰고 왔다.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을 넘어 TV시장까지 넘본다. 이 책은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강자로 떠오른 구글과 애플로부터 배우라고 말한다. 그들의 현재와 과거를 분석해 미래를 전망해 보자는 뜻이다. 이 책은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 MBN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02-2000-2645 1만5000원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진짜 주식투자 초보라면
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주식투자 도구로 사용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대해 알려주는 입문서다. 이 책은 우선 가장 기본적인 주식이 뭔지,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시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알려준다. 그를 통해 좋은 주식을 스스로 알아볼 수 있는 법을 일깨워준다. 정확한 시장 파악에 필요한 환율과 무역 이야기도 자세히 설명한다.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02-325-5506 1만5000원



항해

인생을 항해하는 안내서
저자는 인생이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떠나기로 결심하고 위기를 넘기고 잠시 멈춰 쉬는 등의 행동이 닮았다는 얘기다. 평범한 직장인 지우가 현실에 지쳐갈 때, GUIDE호에 합숙하게 된다. 거기서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면서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쉽고 재미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항해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보여준다.

■ 홍성범 지음

■ 북노마드 031-955-2675 1만2000원



보험 상담의 비밀

MDRT 종신회원의 상담 비법
기존 방식의 영업으로 실적을 올리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당해 보험금 100만 달러 이상을 계약한 보험 영업자가 가입하는 MDRT의 종신회원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이야기와 실질적 방법을 제기한다. 상담 화법, 제스처, 고객에게 선물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최헌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02-511-3495 1만3500원



혼자 일하지 마라

든든한 누군가와 함께 일하라
전작 『혼자 밥 먹지 마라』에서 사람 사이 관계를 말하던 저자가 이 책에서는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것의 시너지를 말한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여러 명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소셜 네트워크로 인해 더 폭넓은 관계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이 이야기는 더 주목할 만하다.

■ 키이스 페라지 지음

■ 랜덤하우스 02-6443-8840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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