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TRAVEL] Business Restaurant 7
[FOOD & TRAVEL] Business Restaurant 7
외국인을 상대로 비즈니스 접대를 할 때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모든 일정을 편히 마칠 수 있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함이 더해질 때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 나아가 한국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가 상승할 수 있다.
특히 그 나라에서 맛본 음식에 대한 기억이 오래가기 때문에 레스토랑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외국인과 함께 갈 레스토랑을 고를 때는 맛뿐 아니라 문화·종교적 차이, 개인 식성과 선호도까지 신경 써야 한다. 가령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쇠고기나 닭고기 등 허용된 고기라도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한 ‘할랄’ 음식이 아니면 입에 대지 않는다. 비즈니스 대상 국가가 늘어나고 개인별 취향과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레스토랑 선택 역시 더 어렵고 복잡해졌다. 외국인과 비즈니스에서 성공 확률을 높여줄 서울 시내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도움말 외국인 VIP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
■ 민가다헌한옥의 정취 ‘물씬’
한정식집은 외국인 바이어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한국적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전통 식사와 함께 대화를 하다 보면 분위기가 무르익어 식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유용한 한정식집이 있다.
서울 경운동에 있는 민가다헌은 이미 많이 알려진 맛집이다. 하지만 추가 비용을 내면 식사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초청한 미국의 한 비즈니스 파트너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서구식 생활방식을 결합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자리를 옮기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머물기를 원했다고 한다.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와인 향을 풍기며 민가다헌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은 1900년대 초 명성황후의 친척 후손인 민병옥의 집으로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15호로 보존되고 있다. 각각의 컨셉트를 살린 실내 공간과 야외 테라스로 구성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퓨전 한정식을 맛볼 수 있어 외국인 손님을 접대하기에 좋다. 얼마 전 이석채 KT 회장이 게리 해멀 런던 비즈니스스쿨 교수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세트 메뉴와 주방장 특선요리뿐 아니라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마련된다.
메뉴 스테이크, 점심 코스, 저녁 코스
휴무일 명절 휴무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시~밤 11시
위치 종로구 경운동
전화 02-733-2966
■ 한국의 집입으로 맛보고 눈으로 즐긴다
한국의 전통 공연은 외국인 바이어에게 호감을 준다. 정통 궁중요리와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면 한국의 집이 제격이다. 사랑채, 안채, 행랑채, 별당, 후원을 갖춘 전통 한옥으로 메뉴는 조선시대 궁중음식을 기본으로 한다.
본관, 후원 별채에서 풀 코스의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고 20~150명이 야외 연회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국의 집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우수한 공연예술을 소개해 인기다. 판소리, 부채춤, 풍물놀이, 강강술래, 살풀이, 북의 대합주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외국인 바이어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 지역 바이어를 접대할 때는 꼭 전통 공연을 코스에 넣어보시길….
메뉴 한정식, 뷔페
휴무일 연중무휴
영업시간 정오~오후 2시, 오후 5시 30분~밤 8시 50분(일요일 오후 6시 30분~밤 8시)
위치 중구 필동
전화 02-2266-9101~3
■ 비스트로 서울영어·일어·중국어 서빙
소규모 외국인을 서빙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많다. 하지만 인원이 많으면 종업원이 모두 외국어를 할 수 있어야 편안하게 외국인을 접대할 수 있어 적당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 호텔은 대부분 외국인 서빙 서비스를 갖추고 있지만 일반 레스토랑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의 프리미엄 한식 레스토랑 비스트로 서울은 외국인 맞춤 서비스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로 쓰인 외국어 메뉴판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국 언어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외국어 전담팀을 특별 채용해 운영한다. 이 매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원은 주 1회 레스토랑 서비스 영어 교육을 받는다. 일본어와 중국어 담당 인력은 현지에서 1년 넘게 거주했다.
젓가락 사용이 서툰 외국인을 위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방짜유기 포크와 나이프를 준비했다.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채소만 사용한다. 루이뷔통, 에스티로더 등 해외 명품업체 인사들에게 인기다.
메뉴 오색돌솥비빔밥, 등갈비김치찜정식, 채끝등심구이
휴무일 연중무휴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11시
위치 강남구 삼성동
전화 02-3466-8022
■ 로즈 베이커리이태원 볼거리 풍성
간단한 식사나 티 타임을 원할 때는 이태원의 로즈 베이커리를 찾을 만하다. 이곳은 프랑스의 오가닉 베이커리 브랜드인 ‘올데이 브런치 베이커리’의 한국 프랜차이즈로 파리, 런던에 이어 지난해 8월 오픈했다. 꼼데가르송의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 위치한 이곳은 파리 본점과 똑같은 오가닉 컨셉트를 내세워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로 만든 메뉴를 선보인다. 모든 음식 재료는 유기농 농장과 직거래로 들여오고 그날 그날의 신선도에 따라 메뉴 구성이 바뀐다.
삼성 리움미술관이나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에 있는 갤러리 등 주변 볼거리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또 이태원에 있어 외국인 바이어가 특별히 선호한다고 한다.
메뉴 토스트, 스콘, 채소 요리, 라따뚜이
휴무일 연중무휴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8시(식사는 오후 4시30분까지)
위치 용산구 한남동
전화 02-790-7225
■ 뱀부하우스회의와 식사 한꺼번에
최근 비즈니스 모임을 하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다. 그 가운데 역삼동에 위치한 뱀부하우스는 유난히 외국 손님의 방문이 잦다. 이곳은 1995년 오픈한 고급 한식 레스토랑으로 비즈니스 모임 장소로 유명하다. 처음으로 한식 요리와 함께 와인을 내놓은 곳이기도 하다. 레스토랑 이름처럼 대나무 장식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외관은 유리와 시멘트를 이용해 현대적으로 꾸몄다. 영어와 일본어 서빙이 가능해 외국인 동반에 부담이 없다. 외국 CEO가 선호하는 음식점으로 해외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곳은 소규모 프라이빗 룸부터 대규모 비즈니스 미팅과 모임을 위한 30~40인실 룸까지 다양하다. 스카이 뱀부라고 불리는 맨 위층 루프 가든은 론칭 쇼, 기업 행사, 디너 파티를 하기에 좋다.
메뉴 전복회, 안창살, 코냑 등심
휴무일 매주 일요일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5시30분~밤 10시30분
위치 강남구 역삼동
전화 02-566-0870
■ 개화옥·나오스 노바와인 향이 그리울 때
VIP 고객일수록 와인 선택에 까다롭다. 선호하는 생산지나 품종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요즘 특정 국가나 와인을 취급하는 와인 바가 늘어난 이유다. 원하는 와인이 레스토랑에 없을 때 미리 말하면 사전에 별도로 주문해 구비해 둘 만큼 와인은 식사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식사 때 와인을 곁들이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개화옥을 추천한다. 현대적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불고기 전문점으로 와인 리스트가 잘 갖춰져 있다. 별도의 콜키지 차지(직접 가져온 술을 마시는 대신 내는 요금)가 없어 와인 글라스 사용료 3000원만 내면 가져간 와인을 마실 수 있다. 비즈니스 파트너 취향에 맞는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 대표 한식 메뉴인 불고기와 한국적 미가 물씬 풍기는 식기가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후암동에 있는 나오스 노바 역시 와인 리스트가 탁월한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다. 2005년 문을 연 프랑스 레스토랑 겸 와인 바로 세계적 레스토랑 가이드인 자갓이 추천한 곳이기도 하다. 상호는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새로운(노바) 신전(나오스)’을 뜻한다. 식사, 파티 등 복합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인다. 남산과 서울시가 한눈에 보인다.
와인 종류는 300여 가지에 이른다. 50여 종의 샴페인도 있다.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올드 빈티지 와인부터 희귀한 컬트 와인과 글라스 와인, 디저트 와인이 많다. 와인 시음을 위해 리델, 슈피게라우, 바카라, 크리스토플 같은 최고의 크리스털 와인잔을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소믈리에 고효석씨는 2008년 소펙사(SOPEXA·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가 주관한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고의 소믈리에로 입상했다. 이곳은 한식 식자재를 이용해 와인과 어울리는 담백한 맛의 프랑스 요리를 개발하고 있다.
<개화옥>
메뉴 등심구이, 된장국수, 김치말이국수
휴무일 연중무휴
영업시간 24시간
위치 강남구 신사동
전화 02-3444-1459
<나오스 노바>
메뉴 비즈니스런치세트, 디너코스
휴무일 명절 휴무
영업시간 정오~오후 3시, 오후 6시~밤 10시 (밤 10시~새벽 1시)
위치 용산구 후암동
전화 02-754-2202 나오스> 개화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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