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Fiat’s First Lady
CAR >> Fiat’s First Lady
피아트가 소형차로 미국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 인수가 계기다. 미국시장 공략과 마케팅을 위해 피아트는 최근 이탈리아 이민 1세인 로라 소브(38·Laura Soave)를 책임자로 임명했다.
피아트가 28년 만에 미국시장에 돌아온다는 말이 퍼졌을 때 북미 담당 사장인 로라 소브 방에 피아트 광고를 맡으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홍수를 이뤘다. 제안들은 대부분 이탈리아 국기를 사용하고 피사의 사탑 등 이탈리아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광고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피아트 자동차를 몰고 이탈리아를 돌아다녔던 그녀에게 이런 광고는 상투적인 것들이었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그룹 CEO인 세르조 마르치온(Sergio Marchionne)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38세의 자동차 마케팅 전문가에게 피아트의 미국 상륙작전은 막중한 임무다. 일 중독자인 마르치온은 “그녀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비전통적인 사람이다. 엔지니어 경력 때문에 편견을 갖고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업계 임원과 달리 그녀는 다른 방향에서 자동차를 바라본다”고 말한다.
그녀는 포드에서 경력을 쌓았고 지난해 폭스바겐에 있다 마르치온에게 스카우트됐다. 마르치온은 피아트 북미 사업의 새 열쇠를 그녀에게 맡김으로써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사업 제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를 기대한다. 또 미국에서 피아트의 입지를 도요타나 GM, 폭스바겐 반열에 올리고자 한다.
그녀의 첫 번째 임무는 SUV(Sports Utility Vehecle)가 판을 치는 미국에서 미니카인 ‘Fiat500’ 모델을 론칭하는 것이다. 500 모델은 2007년 유럽시장에서 선보여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던 차종이다. 이후 피아트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50만 대 이상 판매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미국시장은 완전히 다르다. 미국인은 과거 피아트 자동차가 품질 면에서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을 갖고 있다. 게다가 향후 몇 년간 경쟁사들도 미국시장에서 작고 연비가 높은 자동차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소브는 “우리는 새 브랜드라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TV 광고나 인터넷 웹사이트 배너 광고 대신 카푸치노 커피전문점이나 미술관 등 이탈리아 분위기가 먹히는 장소를 홍보 무대로 삼을 계획이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피아트는 마이애미의 권위 있는 미술 행사에 화가들을 초청해 500 모델 자동차의 앞 후드와 문짝을 그림 그리는 캔버스로 이용하는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3월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열리는 4일간의 음악 페스티벌 행사인 페이더 포트(Fader Fort)를 후원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소형 자동차 경쟁은 치열하다. 향후 2년 안에 쉐보레(Chevrolet)의 스파크(Spark), 도요타의 야리스(Yaris), 포드의 피에스타(Fiesta) 등을 포함해 최소 7가지 소형 자동차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미국에서 40만 대의 판매 실적을 보인 소형차 시장은 2013년까지 97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위 기사의 원문은http://forbes.com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트럼프, '관세전쟁' 주도 무역대표부 대표에 '그리어' 내정
2진에어, ‘블랙프라이데이’ 진행...국제선 최대 15% 할인
3테일즈런너RPG, 사전 공개 서비스 시작
4현대차, 인도네시아 EV 충전 구독 서비스 시작
5베이글코드, 2024년 ‘벤처천억기업’ 선정
6블랙스톤, 산업용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인수
7닷밀, 멀린엔터테인먼트와 프로젝트 계약 체결
8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자산배분형 ETF 중 최단기간 순자산 1000억원 돌파
9트럼프發 ‘관세 전쟁’의 서막…“캐나다‧멕시코에 관세 25% 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