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가 묻고 박찬구 회장이 답하다 _ “금호석화-아시아나 주식 스와프 검토할 수도”
애널리스트가 묻고 박찬구 회장이 답하다 _ “금호석화-아시아나 주식 스와프 검토할 수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의 부활’은 요즘 증권가의 화두 중 하나다. 금호석유화학도 올해 내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종목 중 하나였다. 실적 개선과 성장성이 금호석화가 주목 받는 이유다. 본지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경영과 관련해 CEO인 박찬구 회장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지를 물었고 박 회장이 직접 답했다.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성고무의 핵심 원료인 부타디엔의 수급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부타디엔 신규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이응주 신한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외).“향후 안정적 원료 조달을 위해 원료 공급처 다변화, 부타디엔 조인트벤처 참여, 신공법 도입 등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올 3월에는 필리핀 JGSPC와 부타디엔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12년 공사 착공과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부타디엔 신공법의 상업화를 위해 현재 여수공장에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하고 시험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외부 전문회사를 통해 9월 말까지 부타디엔 신공법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검증될 경우 투자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합성고무 수요·공급 상황에 대한 견해는(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합성고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계 합성고무 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호석화의 주요 수출 지역이기도 한 중국의 타이어 판매량은 연평균 8%대 증가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내 합성고무 수요 증가세가 꾸준할 것이다. 2010년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한 인도 또한 타이어 시장 성장세가 뚜렷해 합성고무 수요 증가에 따른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의 계열분리 방안으로 금호석유화학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13.8%와 박삼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10.45%)의 주식 스와프 가능성은(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금호석화와 아시아나항공 주식 스와프는 금호석화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현재 그룹과 금호석화는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상태에 있기 때문에 지분이동이나 경영권 문제에 관해서는 채권단과 협의가 필요하다. 언제라도 여건이 되면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할 수도 있다. 2010년 2월 분리경영에 대한 대주주와 채권단의 합의에 따라 박삼구 회장 일가에 대한 금호타이어 경영권 보장 시 금호석화 지분을 매각하고 금호타이어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07년 말부터 추진한 중국 불용성유황 생산공장이 4년 만인 올해 말 완공될 것으로 안다. 이로써 중국 합작공장은 5개가 되는데, 회사에서 생각하는 추가적 글로벌 전략을 알고 싶다(이동욱 한맥투자증권 애널리스트).“현재 진행 중인 중국 합작공장 외에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 그 이유는 금호석유화학이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와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 등 합성고무 부문에서 공격적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당 공정에 필요한 원료인 부타디엔의 안정적인 수급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 있지만 원료 수급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공장을 설립할 경우 추가적 원료 수급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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