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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하나금융 ‘비인기 스포츠’ 후원 활발

[Business] 하나금융 ‘비인기 스포츠’ 후원 활발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둘째 줄 왼쪽에서 넷째)과 임직원 100여 명은 8월 28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장을 찾아 대회의 성공적 개최 및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쳤다.

8월 28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대구를 찾았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임직원 100여 명과 함께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종경기와 남자 400m 예선, 여자 100m 예선을 관람했다. 이날 10종경기에는 문경시청 소속 김건우 선수가 출전했다. 10종경기는 100m, 멀리뛰기, 높이뛰기, 원반던지기 등 10종목의 경기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김 선수는 7860점으로 17위에 그쳤다. 하지만 2006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7824점에서 36점을 끌어올린 기록이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육상은 비인기 스포츠지만 올림픽, 월드컵을 포함해 세계 3대 스포츠대회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된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비인기 종목임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최초 스포츠 마케팅팀 신설이틀 뒤인 8월 30일에는 김종열 하나금융그룹 사장이 여수를 방문했다. 9월 5일까지 열리는 ‘여수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대한롤러경기연맹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41개국, 7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단이 참가해 1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2009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 사장은 “롤러스케이팅은 국내에 동호인이 300만 명이 넘는데도 비인기 종목”이라며 “비인기 스포츠지만 국내 선수들의 실력이 우수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스포츠”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스포츠 후원은 금융권에서도 알아준다. 하나금융의 스포츠 후원은 1991년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사회공헌을 강화하기 위해 ‘푸른은행’ ‘문화은행’ ‘나눔은행’의 슬로건을 내건 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문화은행은 스포츠 후원이 미미했던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 선보인 개념이었다. 하나금융은 2006년 금융권 최초로 스포츠 후원과 상품개발을 전담하는 스포츠 마케팅팀도 신설했다.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스포츠는 축구와 골프에서 비인기 종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나금융은 1998년부터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후원 은행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대표 평가전 개최, 유소년·청소년 축구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도 하나은행이 지난해부터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2011 여수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박민용, 이상철 선수를 포함한 각국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김인경, 박희영 선수를 비롯한 네 명의 프로골프 선수도 후원하는 등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5월에는 LPGA 투어의 한국 선수 활약을 기리기 위해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기념관’도 개장했다.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은 “‘세리 키즈’가 박세리 선수의 맨발 투혼을 보며 꿈을 키운 것처럼 골프 꿈나무들이 이 기념관을 보면서 골퍼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국 200만 대학생 동아리 활동 지원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한 후원활동도 활발하다. 기업과 단체 소속 아마추어 축구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하나은행장컵 전국직장인축구대회’가 한 예다. 한국 아마추어 테니스대회인 ‘하나은행컵 KATA(Korea Amateur Tennis Association) 투어 테니스대회’는 2009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테니스협회가 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해 지난 5월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린 대회에는 1000여 개 팀이 참가했다. 6개 부문 우승자 12명에게 US오픈 테니스대회 관람권을 수여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한국테니스진흥협회와 업무제휴를 통해 KATA 회원 선수등록증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8월부터는 한국대학생활체육연맹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대학생활체육연맹은 전국 200만 대학생 동아리활동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동아리별 대항전으로 연간 20~30개 대회가 열린다”며 “대학 스포츠 동아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사회인야구단,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동호회 등의 후원도 검토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과 아마추어 선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며 “대회 환경이 열악한 만큼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시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력을 갖춘 우수 선수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인기 종목과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업이 적극 후원하면 지역대회가 전국대회로 커지고 상금도 늘어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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