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소뇌에 이상 생겨도 손떨림 나타나
[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소뇌에 이상 생겨도 손떨림 나타나
손이나 몸의 일부가 떨리는 현상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증세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고 지속적이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떨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생리적으로나 일시적으로 긴장해 생기는 것이다. 또 원인을 모르는 가운데 생기는 특발성 떨림도 있다. 떨림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검사가 아니고 의사가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진찰하는 것이다. 치료는 약을 처방하거나 뇌에 자극을 주는 기능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원인을 먼저 밝히는 일이다.
누구나 긴장하고 불안해지면 손이나 몸의 일부가 떨린다. 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떨리는 현상, 즉 특이하게 자기에게만 불편한 증세로 발생하면 특발성 떨림이라고 진단한다. 특징은 떨림이 매우 규칙적이며 물건을 집거나 글씨를 쓰는 동작이나 행동 때 더 떨린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가 들면서 더 잘 생기고 60세가 넘으면 약 5%가 이런 떨림이 있게 마련이다. 특징적으로 술을 마시면 이 현상이 많이 좋아진다. 가족 중에 수전증이 있는 부모 형제가 있다면 일단 특발성 떨림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치료는 고혈압에도 쓰는 약으로 프로프라노롤이나 경련을 줄여주는 약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완치는 아니고 계속 약을 복용해야 효과가 지속된다. 심한 경우 완치를 위해 뇌의 특별한 부위에 전극을 삽입해 자극하는 기능적 수술을 받는 방법이 있다.
파킨슨병의 떨림은 규칙적이고 엄지와 검지로 마치 구슬을 굴리는 듯한 동작이 특징이며 떨림 주기가 느린 편이다. 다른 증세로 걸음이나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뻣뻣해지며 자세가 꾸부정해지고 보폭이 좁아지고 마치 앞으로 쓰러질 것처럼 걷는 것이 특징이다. 파킨슨병은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생기고 진행되면 심장이나 다른 부위에도 합병증이 나타나므로 조기에 원인적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뇌 기능에 이상이 오면 낮은 주파수로 떨리며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안정을 취하면 떨림이 없어지고, 어떤 자세를 취하려고 동작을 시작하면 특히 마무리 시점에서 떨린다. 손을 앞으로 뻗었다가 두 번째 손가락을 자기 코에 갖다 댈 때 코끝을 겨냥하지 못하고 자꾸 빗나가면 소뇌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똑바로 서서 앞으로 나란히 하는 동작을 시키면 비틀거리거나, 일자로 걸으면 어느 한쪽으로 넘어지거나, 평소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것도 특징이며 손뼉을 치거나 발을 동동거리는 동작이 굼뜨기도 한다. 소뇌나 소뇌에 도달하는 신경 경로에 중풍, 혹, 신경 변성으로 이러한 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 MRI 같은 정밀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감기약 중 에페드린 성분이 포함된 약은 떨림을 유발하고, 기침약으로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들도 떨리는 증세를 유발한다. 손떨림 중에는 특발성이 가장 많지만 안정 시에도 떨리고 균형 잡기나 걸음걸이에 이상이 오거나 다른 행동 이상이 함께 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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