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홍보대사는 싫다”
“이름뿐인 홍보대사는 싫다”
오는 12월 5일에 첫 방송될 JTBC 개국 특집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감독 김규태, 극본 노희경)’를 통해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한지민(30)은 ‘구호활동스타’이기도 하다.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힘을 느끼면서 조용히 혼자 숨어서 움직이기보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앞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한지민은 “연기자로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파급력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드리 헵번이나 안젤리나 졸리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한지민은 MBC 사극 이산의 송연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의 진정성과 꾸준한 봉사덕분에 각종 기관이나 단체 홍보대사의 물망에 자주 오른다. “많이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여기저기 얼굴만 내미는 이름만 홍보대사인 건 싫어요.”
한지민이 국제구호단체 JTS와 연을 맺은 지 올해로 5년째다. 홍보대사로서 중요한 모금활동에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그녀는 틈 날 때마다 북한 아동, 제 3세계 어린이 돕기 기금마련 행사에 무료로 나선다. 방송, 영화, 예술인의 사회봉사모임 ‘길벗’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한지민은 4년 동안 사단법인 한국 JTS와 함께 5월 5일 어린이날에 거리모금 행사에 참여했다. 2008년부터 해마
다 거리로 나가 악수 한 번에 1000원씩을 모금해 모은 돈이 4천만원을 넘는다.
JTS측은 일반인들이 나서 거리 모금을 할 때보다 한지민이 참가할 때 모금 액수가 10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5년간 모금한 돈으로 JTS는 필리핀 현지에 40여 개의 학교를 세웠다. 2009년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벌인 구호 활동을 담은 도네이션북 ‘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를 출간했다. 한지민이 직접 쓰고 그림까지 그린 이 책은 해발 2000m가 넘는 18㎞를 걸어가야 만나는 필리핀 오지 마을의 학교를 찾아 재능을 기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지민은 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의 일부를 다시 제 3세계 학교 건립과 교육 지원에 기부했다.
지난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과 경기도 광주시를 방문해 쌀 1128포대를 함께 날랐다. “구룡마을 부근의 부촌은 수해복구가 빠르게 진행돼 가는데 구룡마을은 복구가 더뎌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거든요.” 한지민은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을 도왔다. 한지민은 대학에서 사회사업학을 전공해 유난히 사회복지, 노인과 아동 문제에 관심이 많다. 매년 인도 전통차 짜이를 판매해 그 수익금을 인도나 필리핀 등 빈곤국가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캠페인이나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 캠페인, 일본 쓰나미 재해복구 모금활동도 구호단체들과 함께 꾸준히 벌여왔다. “아무래도 연예인인 제가 설득하면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시고 또 도와주시니까요.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게으름부리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올 연말까지 그녀는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빠담빠담’에서 한지민은 수의사 역할로 등장해 살인누명을 쓴 출소자 역할을 맡은 정우성과의 사랑을 선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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