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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김영훈·박동훈·손병옥· 벅월터

[CEO] 김영훈·박동훈·손병옥· 벅월터


2012년 임진년은 흑룡의 해다. 예로부터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신뢰감이 두텁다고 했다. 용띠 CEO 4명의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52년생)



통신 분야 확대해서 특화 할 생각신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1952년 생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2012년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그는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해 남한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년 전에도 프로젝트를 준비했지만 북한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한 탓에 무산됐다. 최근 김정일 사망에 따른 북한 정세 격변이 큰 변수로 떠올랐지만 김 회장은 멀리 보고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2011년 대성그룹은 에너지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몽골을 거점으로 진행했던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사막화 방지 사업이 성과를 냈다. 전기 및 생활용수 공급 사업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이디오피아가지 확대됐다. 지난 11월에는 에티오피아 현지 주민 1만여 명에게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에티오피아 태양광 지원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대성그룹은 에너지 외에도 통신, IT, 문화 콘텐트, 건설 등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1년 6월 글로벌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국내 사업자로 선정돼 통신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통신 분야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서 특화 할 생각이다. “에너지부터 인터넷까지 새로운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지요. 2012년 용의 해는 저에게 뜻 깊고 풍성한 성과가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52년생)



여성 후배들의 롤 모델 되겠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용띠 해를 맞아 각오가 남 다르다. 손 사장은 2011년 CEO가 됐다. 우리 나라 생명보험사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1974년 체이스맨해튼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37년 만의 일이다. 2012년은 그가 최고 경영자로서 실력을 발휘할 원년인 셈이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겨주기 때문이죠. 저를 롤 모델로 삼고 따라오는 여성 후배들에게 본이 되고 싶습니다. CEO 자리는 인생 최대의 도전이자 보람입니다.”

2011년 푸르덴셜생명은 국가고객만족도조사에서 8회째 1위를 기록했다. 업계 최다 기록이다. 손 사장은 2012년엔 앞서 쌓아왔던 사망보장 보험에 대한 명성을 유지하면서 노후, 은퇴 및 건강 보장 부문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푸르덴셜이 종합보험회사로 성장하는 기틀을 만들어놓는 게 그의 목표다. “2012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라고 하지요? 제가 흑룡띠입니다. 아주 잘 될 것 같습니다.”



브래들리 벅월터 ADT캡스 대표 (64년생)



테니스 실력 늘리고 몸매 관리 하겠다
브래들리 벅월터 ADT캡스 사장은 미국 유타주 출신이다. 한국은 그에게 제 2의 고향이다. 모국인 미국만큼이나 의미가 큰 나라다. 그는 1991년 한국에 온 이래 22년째 서울에서 살고 있다. 한국 여성과 결혼했고, 한국말도 유창하다. 한국 음식과 소주, 막걸리를 즐겨 마시고 무엇보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무엇인지 아는 인물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더 편하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한국이 굉장히 발전한 것 같아 기쁩니다. 한국에서 일하며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도 여러 번 참여했는데, 그런 기회를 통해 한국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2011년 그는 20년 넘게 일해온 오티스 엘리베이터를 떠나 보안 전문 기업인 ADT캡스 CEO로 부임했다. 벅월터 사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사업뿐 아니라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위해 배우고 도전했던 한 해”라고 2011년을 평가했다.

2012년을 맞이하는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일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깨우친 것이다. 새해에는 ADT 사이트큐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무기로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중소 사업자 고객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제품 패키지도 론칭 했다.

“2012년은 현명함과 강인함의 상징인 용의 해인만큼 ADT캡스가 한국 보안 시장 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 전 다시 시작한 테니스 실력을 좀 더 늘리고 몸매 관리에 신경 쓸 예정입니다. 포브스 독자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용의 좋은 기운을 받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랍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 (52년생)



선두로 치고 나가는 발판 마련할 것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자 한국수입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동훈 대표도 52년생 용띠다. 2011년 한국 수입차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규모 확대로 수입차 시장에서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힘써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모델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2011년엔 판매보다는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집중했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 서비스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본 거죠.”

2012년은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제가 불안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박 대표는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조직이 긴장하면 위기가 지난 다음 치고 나갈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입차 10만대 시대가 열렸다는 것은 수입차가 대중화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2012년은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풀 라인업을 갖춘 수입차 브랜드는 국내에서 폭스바겐이 유일하죠. 본사가 세계 1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2012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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