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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WER CELEBRITY 40] 소녀시대 2년 연속 1위
빅뱅·아이유·카라 순

[KOREA POWER CELEBRITY 40] 소녀시대 2년 연속 1위
빅뱅·아이유·카라 순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국 최고 파워 셀레브리티에 선정됐다. 2년 연속 1위다. 포브스코리아가 창간 9주년을 맞아 ‘한국의 파워셀레브리티 40’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소녀시대는 셀레브리티 조사의 주요 기준인 기사 게재 수, TV광고, 방송 활동 등에서 모두 1·2위에 올랐다. 방송사 토크쇼와 오락 프로그램에 게스트 섭외 1순위가 소녀시대다. 셀레브리티 유명도를 알 수 있는 TV광고도 가장 많이 찍었다. TVCF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가 나온 TV광고는 36편. 본업인 음반판매 성적도 좋다. 음반판매 조사업체인 한국음원콘텐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 앨범은 약 50만2000장이 팔렸다.

소녀시대 인기에 힘입어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치솟았다. 지난해 연초 2만원대이던 SM의 주가는 2월20일 5만6600원으로 올랐다. 시가총액은 9379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SM이 1조원 시대를 열면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22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셀레브리티 특징은 아이돌의 약진이다. 20위권에 10명이나 올랐다. 1위인 소녀시대를 포함해 빅뱅(2위), 아이유(3), 카라(4), 비스트(9), 2PM(11), JYJ(13), 동방신기(15), 슈퍼주니어(16), 티아라(17) 등이다.

이 중에서도 빅뱅이 눈에 띈다. 지난해 28위에서 26계단이나 올랐다. 빅뱅은 2011년 말 포브스코리아 처음으로 선정한 ‘K-POP 파워 셀레브리티 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통사고 등 지난해 연이어 터진 악재에도 그들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지난 2월에 발표한 미니 앨범 4집을 포함해 작년에 약 32만8000장의 음반을 팔았다. 빅뱅의 노래는 유독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인기가 많다. ‘투나잇’ ‘러브송’ ‘카페’ 등 5곡이 잇따라 히트했다.

빅뱅의 가치는 지난 11월에 열린 ‘MTV 유럽 뮤직어워즈’에서 먼저 인정 받았다. 북미 대표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월드 와이드 액트’상을 받았다. 세계 5개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가 중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것. 요즘 음악계 이슈는 빅뱅의 컴백이다. 그들은 2월29일 새 미니앨범 ‘얼라이브’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아이돌이 파워 셀레브리티로 등장하는 데는 K-POP 열풍이 큰 몫을 했다. 지난해 뉴욕·LA·런던·파리 등에서 해외 팬들이 K-POP가수들의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 형식의 시위를 벌였고, K팝 가수들을 따라 하는 커버댄스 팀을 만드는 게 유행이 됐다. 국내 대형 소속사들도 세계 진출에 열을 올렸다. SM은 소속 가수들을 데리고 유럽, 아시아, 북미 공연에 나섰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를 앞세워 K-POP 최초로 남미 공연을 가졌다.

아이돌은 일본에서 인기는 말할 것도 없고 팀에 따라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지난해부터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기획한다. 일본 기획사와 손을 잡고 일본어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국 가수들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7.8%. 2010년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일본에서의 성과가 셀레브리티 순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음반 판매로 매출이 확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카라와 소녀시대다.

일본 음반집계 사이트 오리콘에 따르면 카라와 소녀시대는 일본 음악시장에서 각각 732억원, 601억원을 벌었다. 일본 아티스트 별 총매출 4, 5위권이다. 다음으로 동방신기가 372억4000만원을 벌어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하는 셀레브리티는 소녀시대를 비롯해 김연아(5위), 이승기(6위), 박지성(7위) 뿐이다. 김연아는 셀레브리티 중에서 미디어 영향력이 가장 컸다. 이승기는 방송 활동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가수, 배우뿐 아니라 MC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32편의 광고에 출연했다. 박지성은 지난해보다 5계단 하락해 7위다. 하지만 그의 실력을 나타내는 전문성 부문에선 1위다. 지난 시즌 8골6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거둔 최다 공격포인트다.

박해일·신하균·하정우 등 영화배우들은 순위에서 대거 탈락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다. 2009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같은 블록버스터가 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해일 주연의 ‘최종병기 활’(747만 명)과 유아인의 연기가 돋보였던 ‘완득이’(531만 명) 가 선전 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포브스코리아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셀레브리티를 선정했다. 미국 포브스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Celebrity 100’ 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춰 바꿨다. 먼저 포털사이트 다음이 제공한 ‘2011 인물 검색순위’에 오른 인물과 영화·드라마·스포츠 등에서 활약한 사람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후보군을 만들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매출·미디어 노출 빈도·방송 활동·전문성을 조사했다. 매출은 연봉과 후원금, CF광고 수, 드라마와 영화 출연료를 살폈다. 일부는 국정감사 를 통해 공개된 소득을 찾았다. 기획사와 광고대행사가 내세운 개런티 지급 기준도 참조했다. 제작사와의 분배 비율이나 세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은 따지지 않았다.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올린 소득은 공개된 것 외엔 제외했다. 셀레브리티의 영향력은 미디어 노출 빈도로 확인했다. 먼저 중앙일보를 비롯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국내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횟수를 참조했다. 무비위크·씨네21·여성중앙·여성동아·여성조선·쎄시·보그·아스타TV 등 8개 잡지 표지와 일간스포츠 1면 등장 횟수를 포함했다. 방송 활동을 통해선 명성을 알아봤다. TVCF포털이 뽑은 지상파 광고 모델 랭킹 자료, 방송사 토크쇼와 오락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등장한 횟수를 계산했다. 올해부터는 방송에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했다. 전문성은 직종별로 기준을 달리했다. 가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종합 차트 순위를 활용했다. 예능 MC와 드라마 배우는 방송 횟수와 시청률, 영화배우는 출연작과 관객 수를 참조했다. 스포츠 스타는 경기 성적을 중요하게 봤다. 지난해 셀레브리티가 각종 시상식에서 받은 상도 점수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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