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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경제민주화 신중히 접근”

손경식 회장 “경제민주화 신중히 접근”



손경식(73)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월 18일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신중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3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지금껏 시장경제를 소홀히 해서 성장한 나라는 없었다”면서 “시장경제 속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경제력 집중 등 경제성장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시장경제 원칙의 예외로서 규제와 조정을 늘리는 문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가 국가의 개입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민주화 얘기가 대기업을 너무 질타하는 소리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며 “대기업을 위축시키기보다는 격려해 더 뛰도록 해야 하고 대기업 또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성장과 복지 문제는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한다며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복지 확대는 국가채무 증대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당장 국민의 환심은 살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관계 안정과 노동유연성제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복수노조와 타임오프제도는 현장에 잘 정착된 만큼 노동법 재개정 요구는 타당하지 않은주장”이라며 “미국의 58% 수준인 국내 노동생산성을 개선하려면 산업구조 고도화, 설비투자와 더불어 노동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대·중소기업 간 갑을 거래관계 문화를 바꿔 서로 인정하고 신뢰하는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문제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오너가 나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내수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후방산업 연관 효과가 큰 건설경기를 회복시키고 서비스 산업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경기회복 대책으로는 분양가상한제·다주택자양도세 중과세 폐지와 지난해 말 종료된 취득세 50% 감면혜택의 재개를 꼽았다. 손 회장은 이밖에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 법인세율 인상 반대, 수출과 연구개발(R&D) 투자의 중요성 등도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 리스크 대처는 타이밍이 중요

허창수(64) GS그룹 회장은 7월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을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허회장은 “지금처럼 금융과 실물, 선진·신흥 경제권이 동시에 어려웠던 적은 별로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이국면을 누가 잘 극복해 내는가에 따라서 큰 운명이 갈릴 것”이라며“긴장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요구했다.

허 회장은“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반응속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수립된 전략을 과

감하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반응속도’를 강조했다. 반응속도를,끌어올리기 위해 교육과 훈련을 거론했다. 그는 “최고 경영층이 나서서 실효성 있고 현장감 넘치는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기(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 역시 빼놓지 않았다. 허 회장은 임직원에게 타이밍을 놓치지 말 것과 리스크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독립적인 부서를 만들 것 등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리스크 대처에 타이밍을 놓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면서 “타이밍을 놓치는 주된 이유는 과거의 생각과 관행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자꾸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도 이런 점에 있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 비즈니스포럼 열어‘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 후원사인 두산은 대회 기간인 7월 20~21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박용만(56)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하는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비공개로 열린 이 포럼은 ‘위기 후 세계 경영환경’과 ‘인프라 산업의 도전과 기회’ 등 2개 주제로 나눠 진행했다. 로고프 교수는 ‘이번에는 다른가’라는 기조 연설을 통해 최근 세계 경제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을 내놓았다.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위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두번째 기조 연설을 했다.

런던정경대의 폴 드 그라우에 교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볼프강 문차우 에디터, 중국 베이징대의 마이클 페티스 교수와 허경욱 OECD 대사 등은 유로존과 중국경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했다.


박성철 회장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인수신원은 이탈리아 현지법인인 ‘S.A 밀라노’가 현지 명품 브랜드인 ‘로메오 산타마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7월 15일 밝혔다. 신원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창립 39주년 만에 처음이다. 로메오 산타마리아는 1947년 밀라노 비아메데기노 지역에서 산토 산타마리아에 의해 첫선을 보인 명품 피혁브랜드다. 최고급 악어가죽과 타조가죽을 이용한 핸드백 제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국의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와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 톰 크루즈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유명인을 단골로 뒀다. 이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는 2006∼2010년 현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팔렸지만 2010년 이후에는 판매가 중단됐다. 신원은 기존 가죽 핸드백 제품 외에 소형액세서리, 선글라스, 구두 등을 제품군에 추가해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종합 명품 잡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로메오 산타마리아를 세계 명품 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전세계 150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신원은 앞으로 해외브랜드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박성철(72) 회장은 “로메오 산타마리아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명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종합 패션 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표현명 사장 LTE 데이터량 이월 서비스
KT가 이번달에 쓰지 못한 데이터량을 다음달로 넘길 수 있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신규 요금제를 8월에 내놓는다. 현재 국내 LTE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음성·데이터통화량을 할당받는 정액요금제로만 가입할 수있으며, LTE에서 데이터 이월을 허용한 것은 국내 통신사 중 KT가 처음이다.

KT는 7월 17일 월 6만5000원의 ‘LTE-G650’(데이터 6GB, 음성통화 350분, KT 휴대폰끼리 음성통화 3000분)과 월 7만5000원의 ‘LTE-G750’(데이터 10GB, 음성통화 450분, KT 휴대폰끼리 음성통화 3000분)을 8월부터 출시하며, 연내 가입자에게 데이터이월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7월에 출시한 ‘LTE-1250’(데이터 25GB, 음성통화 1250분, KT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요금제에 도 8월부터 연말까지 새로 가입하면 데이터 이월을 적용한다. 이동통신 3사는 3세대(G)서비스에서는 월 5만원대 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던 것을 LTE에서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338만명, LG유플러스 258만명, KT 140만명이다. KT는 이날 4G LTE 워프(WARP)망을 고도화한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를 오는 10월 상용화할 계획도 밝혔다. 표현명(54) KT 고객부문 사장은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이동하는 차량과 VoLTE 서비스인 ‘HD보이스’로 즉석 통화를 연결해 보이며 “LTE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최소화하는 가상화 VoLTE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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