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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 펀드로 취향대로 투자

엄브렐러 펀드로 취향대로 투자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5월 들어서 주식을 대거팔면서 지지선이라 여겨진 1800선도 한때 무너졌다. 증시는 조그만 호재나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도 불안감도 커졌다. 이럴 때 주목 받는 상품이 있다. 바로 ‘엄브렐러(umbrella) 펀드’다.

엄브렐러 펀드는 하나의 펀드 밑에 우산살처럼 다양한 펀드를 거느린 펀드다. 모(母) 펀드 아래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인덱스형, 레버리지형, 머니마켓펀드(MMF) 등 여러 유형의 자(子)펀드로 시장 상황이나 투자 목적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투자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에 투자하고 싶을 때는 주식형 펀드에, 채권에 투자하고 싶을 때는 채권형 펀드에, 상승장이 예상되면 레버리지 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면서도 전환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이다. 기존 엄브렐러 펀드는 12회를 초과하면 수수료를 내야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운용, 신한BNP파리바 등 대형 자산운용사는 전환 횟수 제한을 없애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엄브렐러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5월 29일 현재 0.94%였다. 5월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0.23%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다.엄브렐러 펀드 가운데 ‘한화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6.24%의 수익률을 거두며 가장 돋보였다.

2년 누적 수익률도 26.53%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8.76%)에 비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엄브렐러증권전환형펀드’에는 올 들어 5월 말까지 가장 많은 자금(266억원)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인덱스펀드와 리버스펀드·국채선물펀드·채권혼합펀드 등 4개의 펀드를 가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직접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보다는 인덱스펀드·채권펀드가 변동성이 적고 수익률 예측이 쉽다”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의 엄브렐러 펀드도 인덱스·리버스·채권혼합 펀드 등 3가지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이 중 코스피 200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인 ‘하이엄브렐러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1.3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년 누적 수익률은 16.04%에 달한다.

다만 투자자가 갈아탈 펀드를 스스로 결정하는 만큼 경제 상황과 증시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펀드를 전환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수가 하락할 거라고 생각해서 선물에 투자하는 리버스 펀드로 전환했는데 오르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지금처럼 증시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예측하기 힘든 때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위험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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