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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금리 10~11월에 한 차례 내릴 듯”

[Money Tech] “금리 10~11월에 한 차례 내릴 듯”



한국은행이 9월 13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유지했다. 시장의 예상과 달랐다. 채권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2.87%를 나타냈다. 5년물은 0.07%포인트 오른 2.94%, 10년물은 0.05%포인트 상승한 3.07%를 기록했다. 9월 11일 국내에서 처음 발행된 국고채 30년물 금리도 0.02%포인트 오른 3.04%를 나타냈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해 연2.86%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오른 2.89%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15%로 9월 12일과 기업어음(CP) 91일물도 9월 12일과 똑같은 3.17%였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연구원은 “시장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동결하자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9월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았고, 하반기 중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7월에는 갑작스러운 금리인하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증시에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했다.이번 금리 동결은 인하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을 빗나갔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9월 13일 코스피 지수도 금리 동결 발표 직후 큰 변동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오르는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증권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경기 여건과 주변국 정책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하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책 기조가 바뀐다면 시장에 충격이겠지만 오늘 동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동결은 경기가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미국과 유럽의 정책을 지켜보면서 대응 여력을 남겨놓는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정부가 기준금리 인하의 시기를 조절하는 것일뿐,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며 이번 동결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번 금리 동결로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자가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면서 최근 채권 금리가 꾸준히 내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됐기 때문에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내국인 유동성에 관련된 변수인데 최근 국내증시는 외국인 유동성과 국외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다만, 오늘 동결로 채권 금리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치로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요즘 국내 경기 전망을 두고 ‘상저하저’도 아닌 ‘상저하추(하반기에 더 추락)’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나쁜데 금리를 내리지 않아서다.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수입은 9.8% 감소했고,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의 경제심리지수(ESI)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53.6%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그만큼 금리인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0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 맞춰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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