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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중국공상은행 첫 세계 1위 한국 기업 삼성전자·현대차 등 64개

Business - 중국공상은행 첫 세계 1위 한국 기업 삼성전자·현대차 등 64개

세계 63개국 상장기업 대상으로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 분석해 선정



2013년 세계 최대 기업은 중국 공상은행(ICBC)으로 나타났다. 포브스가 발표한 ‘2013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다. 이 순위는 2003년 처음 선정됐다. 올해는 세계 63개국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을 두루 감안해 순위를 매겼다.

중국 기업이 1위를 한 것은 처음이다. ICBC는 지난해 5위에서 네 계단 상승했다. ICBC는 세계 은행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39개국에 해외 지점을 두고 4만여 개 기업과 제휴했다. 2위 역시 중국은행이다. 중국건설은행(CCB)은 지난해 13위에서 무려 11계단 뛰었다. 올해 상위 10개 기업 중 4개가 중국 기업이다.

3위는 미국 JP모건체이스로 조사됐다. 지난해 2위에서 매출 감소로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역시 한 계단 하락해 4위였다. 5위는 지난해 1위였던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이 차지했다. 영국의 HSBC홀딩스,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셸(Royal Dutch-Shell),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각각 6·7위와 공동 9위에 올랐다.

세계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폴크스바겐은 14위, 애플·월마트는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삼성전자(20위)와 미국 이동통신사 AT&T(24위), 독일 알리안츠(25위)는 새롭게 25위권에 진입했다.

글로벌 2000개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543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19개 늘었다. 일본 기업이 251개 선정돼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해보다 7개 줄었다. 일본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기업은 미츠비스 UFJ 파이낸셜 그룹이다. 중국이 3위로 136개 기업이 올랐다. 지난해와 변동 없다. 뉴질랜드·체코·베트남을 포함한 11개국은 1개 기업만 선정됐다.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으로 처음 선정된 기업은 162개다. 지난해 5월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73위)에서 분사한 필립스66이 130위, 올 1월 미국 건강관리기업 애보트 랩스(123위)에서 분사한 제약회사 애브비가 257위,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 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182위)에서 분사한 크래프트푸드그룹이 360위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62개 기업 새로 진입한국에서는 64개 기업이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1위는 삼성전자다.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에서 각각 12·11·140·25위를 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조1036억원으로 2011년보다 22%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86% 증가해 29조49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2위는 세계 순위 89위에 오른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그룹 3형제’라고 불리는 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도 각각 268·278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가 184위로 한국에서 세번째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매출 부문에서 147위를 했지만 전체 순위는 지난해 151위에서 하락했다.

251위에 오른 신한금융그룹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하지만 지난해 213위와 비교하면 38계단 하락했다.

4대 금융그룹은 KB금융 327위, 우리금융 383위, 하나금융이 431위로 모두 500위에 들었지만 하나금융만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6위의 삼성생명은 세계 순위 330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현대중공업·S K·롯데쇼핑·L G화 학 이 각각 366·379·405·470·482위로 500위권에 들었다.

업종별로는 64개 기업 가운데 금융업종에 속하는 기업이 8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기전자 기업이 7개, 보험·에너지 기업이 각각 6개 선정됐다. 건설업종은 5개 기업이, 자동차·화학·조선업종에서는 각각 4개 기업이 올랐다. 식품·전기전자·항공운송·자동차 기업들은 전년보다 순위가 눈에 띄게 상승했지만, 조선·소재·화학·건설 기업들은 순위가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조선 기업들의 평균 순위 하락률은 31%에 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현대해상화재보험이다. 1782위에서 1354위로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077위에서 858위로 올라 1000위권에 진입했다. CJ·삼성카드·삼성전기·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이마트 역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순위가 가장 큰 폭 하락한 기업은 현대중공업이다. 지난해 226위에서 379위로 떨어졌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가장 많았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CJ제일제당과 현대위아는 처음으로 글로벌 2000대 기업 명단에 들었다. 지난해 명단에 오른 STX·OCI·한국타이어·한화케미칼·금호산업 등은 올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년 전 글로벌 2000대 기업 명단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 수는 2004년 49개에서 2013년 64개로 15개 늘었다. 한국 기업의 최고 순위는 삼성전자가 45위에서 20위로 25계단 뛰었다. 1000위권에 드는 기업 수는 16개에서 30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2000대 기업 전체 매출 합계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해 38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은 2조4300달러로 7% 감소했다. 자산은 159조 달러, 시가총액은 39조 달러로 각각 7%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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