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기요사키 "비트코인 하락, 좋은 소식…최대한 버텨라"
비트코인, 2.64% 하락한 9만 2,703달러에 거래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올해 시장 붕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금과 은, 그리고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대해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 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23년 역사상 가장 큰 주식 시장 폭락이 다가올 것이라 경고했다. 그 폭락은 '지금'"이라며 "2025년에는 자동차 시장, 주택 시장, 레스토랑, 소매업체, 심지어 와인 판매까지 추락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전쟁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는 좋은 소식이다. 가격 하락세는 비트코인이 '바겐 세일'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비트코인을 계속 매수하겠다"며 가상자산 매수를 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억하라. '저가에 매수해 팔지 말고 보유하라"며 'HODL'을 언급했다. HODL(호들)은 가상자산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밈'으로, 최대한 버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덧붙여 그는 "수백만 명이 패닉에 빠졌을 때 냉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며 "저는 VRIC에서 현명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할 금과 은 광산을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기준 전일 대비 2.64% 하락한 9만 2,7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호조된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가상화폐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옵션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강세를 점치는 움직임이 여전히 뚜렷하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데리비트의 콜옵션 규모는 풋옵션 규모의 두 배 수준인 148억 7,000만 달러(약 21조 7072억 원)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반등의 주요 트리거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존 글로버 레든 최고투자책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9만 달러 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정은 일시적인 흐름에 불과하며 이후 비트코인은 12만 6,000~12만 8,000달러 선까지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가 가상화폐 시장의 밝았던 연초 모멘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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