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다이소의 5000원짜리 무선이어폰이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높은 수요로 인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았지만, 다이소는 추가 입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재출시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다이소 ‘블루투스 무선이어폰’은 배터리는 완충 시 약 2~3시간 동안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통화 시간은 약 4시간이다. 이어폰 충전 시간은 약 70분이며, 충전케이스 충전 시간은 약 80분이 소요된다.

또 터치 컨트롤 기능을 통해 ▲음악 재생 ▲일시 정지 ▲볼륨 조절 ▲곡 이동 ▲통화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버즈 시리즈나 애플 에어팟 시리즈처럼 기본적인 기능은 갖추고 있어 일상적인 사용에는 무리가 없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가볍게 또는 급하게 사용할 무선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이어폰계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중국 음향기기 브랜드 QCY의 무선이어폰 라인도 2만~3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싸다. 게이밍 키보드사로 유명한 앱코(ABKO)도 가성비 무선이어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1만원 미만 제품은 없다.

실제 구매자들의 후기도 “에어팟이랑 비교했는데 별 차이 없다”, “다이소 제품 치고 음질이 좋다”, “가성비가 정말 좋다. 서브 이어폰으로 잘 쓰고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물론 “자꾸 연결이 끊긴다”, “통화 시 울림이 심하고, 가벼운 터치에도 전화가 잘 끊어진다”, “노래를 크게 틀면 소리가 샌다” 등 아쉽다는 평가도 분명했다.

현재 다이소 무선이어폰은 높은 수요로 인해 재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인 다이소몰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오프라인 매장 픽업만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픽업매장 방문 전 다이소몰 앱에서 재고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런 상황에도 다이소는 아직 무선이어폰 추가 입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원래 다이소는 신제품이 나오면 판매량, 후기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추가 입고를 단행하는데, 이 제품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빠르게 진행할 만큼 인기였던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팔림새가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주요 신상품에 비해 지속적인 추가 입고 계획은 없다”며 “모든 신상품의 판매 및 재입고를 동일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무선이어폰과 다르게 ‘리들샷’과 ‘손앤박 컬러 밤’은 곧바로 추가 입고를 결정한 사례다. 이 두 제품은 초도 물량이 2주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손앤박 컬러밤의 경우 일명 ‘샤넬 밤’으로 불리며 색감과 품질 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컬러밤 3종의 가격은 3000원으로 원조로 불리는 샤넬 립앤치크밤(6만3000원)의 21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무선이어폰은 이런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나 반응 면에서 다소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이소는 향후 동일한 제품이 아니라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기능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무선이어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이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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