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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PORAT E SOCIAL RESPONSIBILITY - ‘함께 사는 사회’ 만들어가요

CORPORAT E SOCIAL RESPONSIBILITY - ‘함께 사는 사회’ 만들어가요

포스코는 다문화가족 위해 합동결혼식 주최하고 일자리 창출하는 등 사회통합에 앞장선다



포스코는 강남구와 함께 10월 17일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제 4회 다문화가족 합동 결혼식을 개최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은 강남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 사연을 공모한 뒤 매년 5~6쌍의 다문화 가정을 선정해 치러진다.

이번 다문화가족 합동 결혼식은 총 1316세대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최종 5쌍(베트남 3, 중국 2)의 다문화 부부가 선정됐다. 본 결혼식은 부부의 ‘사랑의 서약’ 낭독, 아내에게 전하는 사랑고백과 신부들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됐다.

포스코와 강남구의 공동지원으로 진행되는 합동결혼식은 청첩장 제작과 결혼 예복 지원 및 피로연 진행 등 결혼식 진행 일체가 지원된다. 친정 부모님 초청과 가족 신혼여행 지원을 통해 결혼 이민 여성과 친정 부모에게 다문화 가족이 한국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결혼식에 참여하는 베트남 출신 증티탐(27) 씨는 “3년 여의 한국 생활 동안 친정 부모님을 뵙지 못했는데 강남구와 포스코가 좋은 기회를 준 덕분에 한국으로 부모님을 모시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친정 부모님께서 막내 아들이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하셨는데 부모님도 결혼식과 막내 손주를 만난다는 사실에 행복해 하셨다”고 결혼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트남에서 온 김태희(27) 씨는 “한국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릴 수 있어 설레인다”며“부모님들께 선보일 저의 새로운 모습이 설레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의 남편 강문수(42) 씨는 신청 사연을 통해 “서울에서 태어나 나고 자랐지만 어릴 때부터 시골 출신의 순박한 여성을 평생의 반려자로 삼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항상 밝게 웃는 모습이 예쁜 아내에게 반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이 날 주례를 맡은 포스코 황은연 부사장은 “태어난 곳도 말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만큼,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장점을 더 큰 아름다움으로 꽃 피우시길 바란다”며 백년가약을 맺는 5쌍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결혼식에 참여한 부부 5쌍은 결혼식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한 친정부모님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카페오아시아’에서 꿈 키우는 다문화 여성들이번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에서는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이주해 가정을 꾸려가는 다양한 다문화가정 중에서도 특히 직업을 갖고 한국 사회에서 이상적으로 적응해 가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이 선정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이주 여성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며 “올해 선정된 분들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한국에서의 생활이 사회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대상자들의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의 다문화 지원 정책은 합동결혼식뿐만이 아니다. 포스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다양한 문화에 개방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결혼 이주민을 위한 상담전화 다누리 콜센터 운영과 지원을 하고 있으며,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과 다문화 자녀를 위한 언어영재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한 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으로 창출한 일자리만 133개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운영 중인 다누리 콜센터의 경우 결혼이주여성 11명이 전화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중언어강사 양성 프로그램에서는 122명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다.

이번 결혼식에 참여한 김 씨는 포스코의 후원으로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에서 근무한다. 카페오아시아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일자리 제공을 통한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으로 현재 포스코 직영 4개점과 조합점 10개 등 총 14개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바리스타 양성 교육 및 카페 운영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5명의 이주여성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 참여한 김 씨의 경우 현재 포스코 P&S에 위치한 직영점에서 일한다.

카페오아시아는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승인한 국내 최초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다문화 가정과 새터민 등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은 다시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환원하는 비영리단체다. 이곳의 커피 원두, 음식재료, 소모품, 기기 등 모든 원재료는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조합 카페들과 원료 공동구매, 공동마케팅, 메뉴 공동개발 등을 실행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안정적인 소셜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해 서비스 표준화를 시도한다. 특히 다문화 음료 개발을 통해 메뉴 차별성을 살리고, 창업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에게 경쟁력 있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다문화카페 및 사회적기업 카페들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포스코는 카페오아시아가 자리를 잡기까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1호점을 낼 당시 공간을 무상으로 내줬으며 경영 자문도 제공했다. 다른 계열사 입점도 적극 주선하며 홍보 역할까지 맡았다. 정선희 카페오아시아 이사장은 카페오아시아가 시장에서 공신력을 갖는 데 있어 포스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포스코센터 4층에 위치한 1호점은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테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하루 평균 250~300명 이상이 방문할 만큼 큰 인기다. 개점 시부터 1호점에서 일해 온 태국 출신 안티카 씨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고 근무 초기에는 가끔 주문을 잘못받는 등 실수도 했지만 일이 즐겁고 좋다”며 “남편이 나이가 많아져 회사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면 같이 커피숍을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 씨의 꿈이 꿈으로만 그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정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말이 서툴러 자신감이 없고 늘 어두웠던 다문화 여성들이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승수효과를 만들고 있다”며 “일자리 제공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카페를 열고 싶어 하는 다문화 여성들의 꿈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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