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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 선진국·소비재 펀드 노릴 만

Asset Management - 선진국·소비재 펀드 노릴 만

지난해 인기 끈 롱숏펀드 선전 기대 … 가치주 펀드도 주목



지난해 펀드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롱숏펀드의 등장’과 ‘가치주의 귀환’이다.

2~3년 전 일부 고액 자산가에게만 알려진 롱숏펀드는 작은 규모의 사모펀드 중심으로 운용되다가 좋은 실적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공모펀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롱숏펀드는 주가 상승기에는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내고 주가 하락기에는 주식을 공매도해 일정 수익을 내는 ‘롱숏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방향성 있는 상승 및 하락장보다는 일정한 박스권 구간에서 변동성을 보일 때 수익을 얻기 좋은 구조다. 지난해에는 특히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기간이 길었다. 지난 한 해 이런 점을 파고든 8000억원이 넘는 돈이 롱숏펀드에 몰렸다.

올해는 더 많은 롱숏펀드가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되지만 원화 강세, 엔화 약세, 펀드 환매자금 등을 감안하면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작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를 비롯해 하이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에서 신규 롱숏펀드를 출시를 검토 중이다. 투자자는 해당 롱숏펀드가 주 전략인 롱숏 이외에 블록딜·공모주 등 이벤트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를 낼 수 있는지,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치주 펀드 역시 지난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소형주 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 저평가된 중대형주와 성장하는 가치주 등을 담는 펀드가 늘었다. 이런 펀드시장의 변화로 기존의 가치주·배당주 펀드의 개념에서 확장한 ‘광의의 가치주’ 펀드가 각광받았다. 신영자산운용과 KB밸류자산운용의 가치주 펀드에는 각각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통의 명가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펀드에도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외국인의 투자가 이어지면 대형주 편입 비율이 높은 성장형 펀드가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아직 저평가된 종목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주의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 특히 배당주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릴 수 있다. 성장성을 가진 회사의 배당성향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에서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모두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 수준이다.

올해 큰 트렌드는 세 가지다. 주식·선진국·소비재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이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또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비 성장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 중에서 선진국 소비성장에 수혜를 받거나 소비재를 수출하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특히 크다. IT·서비스·관광업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도 유망하다. 이들 기업 편입비중이 큰 컨슈머 펀드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템플턴 미국펀드, 슈로더 유로펀드, 피델리티 유럽펀드를 비롯한 선진국 펀드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가 올해 유망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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