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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SM - 큰 것이 좋다

TOURISM - 큰 것이 좋다

오션킹덤은 지난 1월 시범 개장 기간 동안 50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뭐든 세계 최대로 지으려는 중국의 야망이 헝칭 섬에서 새로운 분출구를 찾았다. 세계 최대의 도박 중심지인 마카오 바로 옆의 조용하던 섬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최근 이 섬에 문을 연 ‘오션킹덤’을 세계 최대의 수족관으로 선언했다. 오션킹덤은 해수와 담수 4875만 리터 규모로 지난 4월 초 공식적으로 문을 열면서 미국 애틀랜타주의 조지아 아쿠아리움으로부터 이 타이틀을 빼앗아 왔다.

하지만 8억65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오션킹덤에 붙는 최상급 수식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카오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는(헝칭 섬은 마카오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이 수족관은 기네스의 세계 최대 수족관 기록뿐 아니라 다른 네 부문의 기록도 깼다. 주로 엄청난 크기의 고래상어 전시관과 관련된 것이다. 우선 2270만 리터의 해수가 채워진 이 고래상어의 수조가 세계 최대 크기다. 이 수조는 또 세계 최대의 아크릴판과 수족관 창문(39.6m x 8.3m)을 자랑한다. 또한 외부 지름이 12m에 이르는 돔형 전시관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

“어떤 부문에서든 세계 기록을 깬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수족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우 창조적인 비전과 대단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 기네스 대중화권 위원회의 로완 시몬스 위원장이 오션킹덤 개장식에서 말했다. “그 결과로 놀라운 관광명소가 탄생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오션킹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다섯 가지 세계 기록을 인정하게 돼 기쁘다.”

오션킹덤은 지난 1월 “시범 개장” 기간 동안 50만 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총면적 143㏊의 이 수족관은 매년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2900만 명 중 상당수를 끌어들이고 싶어 한다. 수족관의 7개 구역은 각각 아마존부터 남극까지 세계 각지의 수로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고래상어, 열대 점박이돌고래, 중국 흰돌고래 등의 수중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오션킹덤은 창롱 헝칭 베이 호텔(“중국 최대의 생태 주제 호텔”로 자부한다)과 길이 1000m의 ‘그랜드 커낼’로 연결돼 있다. 이 호텔과 오션킹덤은 동물원과 놀이기구, 오락을 융합한 아시아 최초의 테마 리조트를 목표로 한 창롱 국제 해양 리조트의 일부다.

오션킹덤이 매직킹덤과 시월드를 섞어놓은 것처럼 생각된다면 제대로 짚었다. 이 리조트의 개발업체인 광둥 창롱 그룹은 헝칭 섬을 “중국의 올랜도(매직킹덤과 시월드가 위치해 있으며 테마파크의 본거지로 불리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창롱 그룹은 2006년 광저우에 중국 최대의 테마파크 창롱 파라다이스를 개장해 이름을 알렸다. 오션킹덤의 설계는 세인트루이스의 디자인 회사 PGAV 데스티네이션이 맡았다. 시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식스플래그뿐 아니라 홍콩의 그랜드 아쿠아리움과 시안의 테라코타 전사 박물관 설계로 유명한 업체다.

창롱 그룹과 PGAV 데스티네이션은 헝칭 섬의 미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헝칭 섬의 현재 인구는 8000명이지만 중국 정부는 6년 후 이곳 인구가 25만 명으로 껑충 뛸 것으로 내다본다.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 섬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관람차와 가장 긴 롤러코스터 등 관광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또 계획대로 된다면 새 대학교 하나와 호텔 수십 개, 골프 코스 3개, 요트 클럽 2개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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