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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이모저모 FROM

지구촌의 이모저모 FROM

모디 총리가 9월 25일 ‘메이크 인 인디아’ 운동의 로고를 선보이고 있다.
 인도 - 제조업 키우는 ‘메이크 인 인디아’ 운동
인도를 세계적인 제조 중심지로 만들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운동이 인도의 소매업계와 소비자들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의 경제신문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이 운동이 지난 9월 말 시작되면서 ‘메이크 인 인디아’를 주제로 한 상품이 인도의 소비자(주로 16~35세) 사이에 인기가 아주 높다.

인도 온라인 쇼핑몰 숍클루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인 라디카 가이 아가르왈은 이코노믹 타임스에 자신의 회사도 ‘메이크 인 인디아’ 로고가 찍힌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리들은 이 운동을 표준화할 생각이다. 인도 상공부 산하 산업정책진흥국(DIPP)의 관리들은 정부도 독자적으로 ‘메이크 인 인디아’를 주제로 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IPP의 관리인 아툴 차투르베디는 이코노믹 타임스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 로고의 광범위한 사용을 원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을 갖춰야 한다. 우리 로고가 기업이나 개인의 의사에 따라 왜곡돼선 안 된다. 우리는 엄격한 기준을 설정해 로고가 원래의 취지를 잃지 않도록 보장할 예정이다.”

9월 25일 모디 총리가 개시한 ‘메이크 인 인디아’ 운동은 수출지향적 제조업에 초점을 맞춰 중국과 동아시아 강대국들을 따라잡는 게 목적이다. 그 프로그램에 따라 “제조업에서 인도의 전반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생명기술, 자동차, 우주, 정보기술 등 25개 부문이 선정됐다.
 중국 - 마라톤 대회인가 마스크 대회인가
2014 베이징 국제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스모그가 심한 톈안먼 광장을 통과하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열린 베이징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반창고, 아이팟, 운동바지 외에 마스크도 사용했다. 베이징에서 34회째 열린 이 국제 마라톤대회는 두꺼운 스모그 구름에 덮여 치러졌다.

베이징 환경청은 대기의 질이 ‘심각하게 오염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대기의 질 지수에서 최악의 수준이다. 당국은 그 발표와 함께 어린이, 고령자, 환자는 실내에 머물고, 모두가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라고 당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은 대기 질을 ‘위험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남녀 우승자는 둘 다 에티오피아인이었다. 기르마이 비르하누 게브루가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 10분 42초로, 여자 마라톤에선 파투마 사도 데르고가 2시간 30분 30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5시간 만에 코스를 완주한 윌리엄 류(30)는 경기 후 블룸버그 뉴스에 “내가 마치 진공청소기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리는 도중에 스모그 때문에 목이 따갑고 코가 막혔다며 그런 일만 없었다면 더 빨리 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하늘을 스모그가 뒤덮었는데도 주최측은 대회 연기 제안을 무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주최측은 등록된 대회 참가자 2만5000여 명 중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 영해에서 외국 잠수함 색출 작전
스웨덴 해군의 기동타격 순시선 두 척이 스톡홀름 군도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10월 19일 스웨덴군은 발트해 스톡홀름 군도 인근에서 ‘외국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을 공개했다. 군은 사진과 함께 배포한 성명서에서 10월 17일부터 “수상한 수중 작전이 여러 차례 신빙성 있게 목격됐다”고 밝혔다.

안데르스 그렌스타드 스웨덴 해군 소장(스웨덴군 작전 부사령관)은 성명서에서 “세 곳에서 아주 신빙성 높은 관측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스웨덴군은 해당 지역의 외국 잠수함 수중활동에 관한 “믿을 만한 정보”에 따라 17일부터 발트해를 수색하고 있다.

그렌스타드 소장은 군의 평가가 “같은 지역에서 수 년에 걸쳐 여러 차례 관측된 것”을 바탕으로 했으며 “그 지역은 외국이 관심을 가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엇이 목격됐는지, 의문의 잠수함이 러시아군 소속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 군이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로는 그 물체가 고장난 러시아 잠수함인지 아닌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그렌스타드는 말했다.

지난 18일 현지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주파수로 발신된 구조요청 신호를 정보 당국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영해에 러시아 잠수함이 들어와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 주장을 부인하며 러시아 잠수함과 전함은 “작전 계획에 따라 세계의 해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 맥도널드 단속으로 서방 제재에 보복하나
모스크바에서 가장 오래 된 맥도널드 매장이 지난 8월 21일 영업정지를 당했다.
러시아 정부가 맥도널드 매장 200개 이상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 전체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여러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를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간주한다.

러시아 정부 산하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지난 8월부터 맥도널드 매장의 위생 상태와 금융 거래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9개 매장이 한시적으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 당국의 맥도널드 단속이 우크라이나 사태(올해 초 크림반도 합병과 러시아의 침공 행위)를 둘러싸고 가해진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다. 러시아 사업문제 전문 변호사 노나 크레인은 러시아에서 위생과 안전지침 위반을 이유로 매장을 폐쇄하는 것은 “크렘린이 정치적 논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수단”이라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부터 일부 러시아인들의 비자 발급 중지와 여행 금지, 러시아 경제부문에 대한 제한 등 러시아에 엄격한 제재를 가했다. 크렘린은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을 부인하며 서방의 제재를 ‘적대적 조치’로 간주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안전청(로셀호즈나드조르)은 돈육과 우육 부산물(비계와 내장 등)을 포함해 서방 제품 수입 금지 목록에 더 많은 식품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8월 6일 러시아는 폴란드산 사과를 비롯해 유럽산 과일, 채소, 낙농제품, 육류의 수입을 1년간 금지했다.
 아프가니스탄 - 불법 양귀비 재배 크게 늘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의 양귀비밭에서 생아편이 추출되고 있다.
미국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수 년 동안 아편 생산과 거래를 막으려고 애쓴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 근절 노력에 약 76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의 불법 아편 중 80% 이상을 생산한다. 그 수입으로 탈레반을 비롯한 저항세력들이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아편 생산이 “바람직한 통치와 공중보건을 손상시키고, 합법적 경제를 무너뜨리며, 부패와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아편과 그 파생상품의 가치가 2012년엔 20억 달러였지만 2013년엔 30억 달러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또 이렇게 지적했다. “과거 ‘양귀비 없음’으로 선언됐던 주에서 지금은 양귀비 재배가 크게 늘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르하르는 저항세력 진압과 아편근절에 성공한 모범주로 간주됐고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2008년 ‘양귀비 없음’을 선언한 주였지만 2012년과 2013년 사이 양귀비 재배가 네 배로 늘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러 지역에서 치안이 악화되고 아편근절 노력이 지지부진하면서 2014년에는 양귀비 재배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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