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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를 호령하는 여인들

아시아 경제를 호령하는 여인들



아룬다티 바타차르야(Arundhati Bhattacharya, 58)

- 인도 상업은행 총재인도 상업은행(State Bank of India, SBI)은 2억2500만 명의 고객과 300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인도 최대 금융기관이다. 바타차르야는 인도의 여성 뱅커 중 1인자로 꼽힌다. 그는 인도 상업은행에서 40년 동안 근무한 전문가로 은행의 자산을 관리하며 부실채권 문제를 처리한다. 최근 인도 정부가 공공 은행의 정부 지분을 52%로 축소(기존 58.6%)하면서 그의 지분율이 올라 재산이 25억 달러로 늘었다. 얼마 전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비안 천(Vivien Chen, 56)

- 홍콩 난펑그룹 회장비비안 천은 30년 동안 아버지 천팅화(Chen Din Hwa)에게 경영수업을 받은 뒤 난펑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천팅화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가 1954년에 섬유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사업으로 부를 쌓아 조선·금융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한 인물이다. 비비안 천은 1981년부터 회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2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유산 분배 과정에서 어머니와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송은 몇 년 동안 이어졌다. 지난해 비비안 천의 회사 크로스비 인베스트먼트(Crosby Investment)는 런던 카나리 워프에 있는 오피스 타워를 2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4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천 회장 일가는 홍콩 부자 13위다.



차다팁 추트라쿨(Chadatip Chutrakul, 54)

- 태국 시암 파왓·시암 파라곤 개발 CEO지난해 태국의 소매산업은 정치적 갈등으로 침체에 빠졌다. 백화점이 최대 피해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군사 쿠데타가 벌어지고 나서 추트라쿨에게 운이 따랐다. 그는 지난해 7월 15억4000만 달러 규모의 강변단지 조성사업 ‘아이콘시암(Iconsiam)’의 합작투자파트너로 방콕에 호화로운 쇼핑몰을 소유한 몇 명의 CEO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콘시암은 민간부문 투자로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20에이커(2만4483평)에 쇼핑·주거 복합 건물을 조성하는 공사다. 태국 정다그룹(Charoen Pokphand)의 부동산 회사도 합작투자파트너로 참여한다. 이 회사의 소유주인 팀파폰 체아라바논트는 태국에서 손꼽히는 부자 다닌체아라바논트 정다그룹 회장의 딸이다.



솔리나 차우 호이 슈엔(Solina Chau Hoi Shuen, 53)

- 홍콩 호라이즌 벤처스 설립자차우가 세운 투자사 호라이즌 벤처스는 지구환경과 먹거리 문제, 전염병 예방,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연구하는 여러 벤처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호라이즌 벤처스는 지난해 12개 스타트업에 4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식물성 인공 계란을 만드는 햄프턴 크릭, 100% 천연 식물성 원료로 패티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 세계로 퍼져나가는 전염병을 감시하는 온라인 툴 제작사 블루닷,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센티널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이다. 차우는 리카싱 재단의 의장이기도 하다. 그의 영향력은 이곳에서 더욱 커졌다. 차우는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과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소니아 청(Sonia Cheng, 34)

- 홍콩 로즈우드 호텔 그룹 CEO, 뉴 월드 디벨롭먼트 전무18개국에서 55개 호텔을 운영하는 소니아 청은 2020년까지 호텔을 13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 일가는 아시아 최대 보석회사인 저우다푸(Chow Tai Fook)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2011년 2억3000만 달러에 20개 호텔 경영권과 로즈우드의 소유권을 인수했는데 이는 그의 할아버지가 설립한 뉴 월드 디벨롭먼트와 제휴했기에 가능했다. 로즈우드 호텔 그룹은 최고급 로즈우드 호텔과 리조트(40%), 뉴 월드 브랜드(20%), 유럽 라이프스타일의 부티크 브랜드 펜타호텔(40%)로 개편될 전망이다. 소니아 청은 2008년 가족 사업에 합류하기 전까지 모건 스탠리,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에서 일했다. 하버드대 응용수학 학사학위도 취득했다.



청 슈에(Cheng Xue, 45)

- 중국 해천미업 부회장청 슈에는 1997년 해천미업의 전략경영 임원으로 일을 시작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해천미업은 직원이 4000여 명에 달하는 중국 1위의 조미료식품 전문업체다. 간장, 양념장, 굴소스 등을 연 100만t씩 생산한다. 해천미업의 브랜드 ‘하이톈(Haitain)’은 중국 간장업계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청 슈에의 지분율은 9%. 주식가치가 8억2000만 달러에 달해 중국 부자 순위에 올랐다.



츄객킴(Chew Gek Khim, 53)

-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트레이딩 CEO츄객킴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일가의 자손이다. 부동산 투자로 시세차익을 본 그는 사업을 국제적으로 확장한다. 그는 주석 광산과 제련회사에도 여전히 관심이 있다. 변호사인 츄객킴은 은행원이자 자선가로 유명한 탄 친 투안(Tan Chin Tuan)의 손녀다. 2008년 싱가포르계 금융회사인 화교은행 OCBC를 설립한 집안과 치열한 입찰경쟁 끝에 회사의 운영권을 손에 넣었다.



동 밍주(Dong Mingzhu, 60)

- 중국 그리전기 회장·CEO동 밍주는 취임 이후 그리전기를 세계 최대 가정용 에어컨 생산업체로 키웠다. 2014년 예상 매출은 220억 달러로 전자상거래 덕분에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11월 11일 광군절에는 온라인 전용 모델을 선보여 하루 매출만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상업용 태양열 에어컨에 이어 가정용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 밍주는 이 사업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본다.

추아 삭 쿵(Chua Sock Koong, 57)

- 싱가포르 싱텔그룹 CEO지난해 9월 추아 삭 쿵은 사이버 보안, 스마트 시티,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기술 발전을 위해 3억6900만 달러를 투자하고 10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음성통화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또 자회사인 이동통신업체 옵터스의 모바일 네트워크 범위를 개선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 싱텔은 25개국에 5억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공인회계사인 그는 2007년부터 싱텔을 이끌어왔다. 싱텔은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호 칭(Ho Ching, 61)

- 싱가포르 테마섹 CEO호 칭은 국가기관을 글로벌 투자의 동력기관으로 바꿔놨다. 테마섹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국부 펀드로 2014년 3월 기준 164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마섹은 세계에 11개 지점이 있다. 유럽, 아프리카, 중동, 북미에 진출한 뒤, 사업 기반을 닦기 위해 지난해 뉴욕과 런던에 새로운 지점을 냈다. 지난해 테마섹이 신규 투자한 180억 달러 중 가장 큰 규모는 57억 달러로 건강·미용 전문 유통업체인 A.S.왓슨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남편은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다.



팬시 호(Pansy Ho, 52)

- 홍콩·마카오 순탁홀딩스 상무이사, MGM 중국 공동회장팬시 호는 50억 달러를 보유한 재력가로 홍콩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이다. 하지만 마카오 카지노 업계의 불황으로 지난해 MGM 중국의 주식가치가 폭락하면서 그의 재산도 크게 줄었다. 부동산개발업과 운송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순탁홀딩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당국의 부동산개발 규제가 심해졌고 마카오와 홍콩 간 여객을 실어 나르는 고속페리 시장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게다가 호주 콴타스항공, 중국 동방항공과 손잡고 저가항공사 제트스타 홍콩을 설립해 66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다. 순탁홀딩스의 2013년 매출은 4억6100만 달러로 10년 전보다 줄었다. 팬시 호는 1995년 마카오 카지노 왕으로 불리는 아버지 스탠리 호가 세운 순탁에 입사해 1999년 상무이사에 올랐다.



현정은(Hyun Jeong-eun, 60)

- 한국 현대그룹 회장현 회장은 현대그룹의 채무를 갚기 위해 3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현대그룹은 해운, 기계설비, 대북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일부 자회사와 금융산업 부문의 자산을 매각했다. 남은 주요 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아산이다.

현 회장은 7년 동안 멈춘 북한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얼어붙은 대북관계 개선에 앞장섰다. 그는 2003년 남편이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아들인 정몽헌 회장이 생을 마감한 후부터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다.



마유미 코타니(Mayumi Kotani, 68)

- 일본 유신세이키 회장·CEO유신은 코타니의 남편이 1970년대에 설립한 산업기계 제조업체다. 코타니는 12년 동안 영업 부사장으로 일하다 남편이 죽은 뒤 200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신은 지난 5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10% 증가했다.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억6700만 달러의 70%가 해외에서 나왔다. 그는 아시아에 집중된 시장을 미국, 유럽으로 확대해 3~4년 안에 순이익을 40% 늘릴 계획이다. 유신의 주력상품은 플라스틱 제품용 취출로봇이다. 금형에서 플라스틱을 취출해 쌓는 로봇이다. 이 제품은 아시아, 미국에서 점유율 1위다. 생산공정을 대부분 외부업체에 위탁해 마진율이 높다. 섬세한 성격의 코타니는 회사의 재무상태부터 직원 자녀의 이름까지 세세하게 적힌 파란색 수첩을 항상 들고 다닌다.

김은선(Kim Eun-sun, 56)

- 한국 보령제약 회장김 회장은 1957년 작은 약국으로 시작한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자의 장녀다. 김 회장은 아버지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다 200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09년 회장에 취임했다. 보령제약은 현재 한국의 10대 제약사 중 하나다. 최근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 지난해 중국에서 45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제약은 멕시코 스텐달과 제휴,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정'을 판매해 2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위장약 겔포스 역시 판매 성적이 좋았다. 김 회장은 보령제약과 보령의 지분을 각각 12.2%, 45%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아들 김정균 보령제약 이사는 보령의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부진(Lee Boo-jin, 44)

- 한국 호텔신라 사장,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118쪽 참조.



찬다 코하르(Chanda Kochhar, 53)

- 인도 ICICI 은행 CEO인도 최초의 여성 국영은행 총재인 아룬다티 바타차르야 다음으로 인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뱅커로 꼽힌다. 코하르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자산을 보유한 ICICI 은행을 6년째 이끌고 있다. 그는 전체 3850여 개 지점의 10%를 은행이 없는 시골 지역에 배치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온라인 결제 앱 ‘포켓(Pockets)’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층을 넓혔다. ICICI는 1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디지털 마을’ 프로젝트를 벌였다. 전자결제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모디의 고향인 구자라트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얼마 전 뭄바이에서 연 딸의 결혼식에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 총재를 포함한 수많은 정재계 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로즈 이 와이 문(Rose Lee Wai Mun, 62)

- 홍콩 항생은행 부회장·CEO항생은행은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공공은행이다. 시가총액이 350억 달러에 이르고 직원 수는 1만 명을 넘는다. 2013년 매출은 35억 달러였다. 로즈 이와이 문은 HSBC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이기도 하다. 1933년에 설립된 항생은행은 홍콩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중국 본토 영업도 세력 확장에 한 몫을 했다. 금융전문매체인 아시안 뱅커에 따르면 항생은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행 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이다. 로즈 이 와이문은 하와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77년 HSBC에 입사했다. 부회장에 오른 것은 2012년이다. 홍콩 통신회사 허치슨 왐포아와 다국적 유통기업인 스와이어 퍼시픽의 비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리 당(Li Dang, 47)

- 중국 제네텍 사장제네텍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다. 연 매출은 250억 달러, 직원 수는 4만5000명 가량이다. 제조업을 비롯해 기계부품, 중장비, 교통설비, 약품제조, 기술 서비스, 부동산과 관련한 90개의 다양한 사업을 한다. 리 당은 청나라 장군이자 외교관이었던 리헝창의 자손으로 안휘성에서 태어났다.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지난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한 그는 2000년 제네텍에 부사장으로 입사해 5년 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입사하기 전에는 산시성 도지사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마이 키유 리엔(Mai Kieu Lien, 61)

- 베트남 비나밀크 회장·CEO비나밀크는 베트남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로 베트남 우유시장의 51%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장을 증설해 매출이 전년보다 14%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 키유 리엔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헤 2017년까지 연 매출 3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비나밀크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키란 마줌다르-쇼(Kiran Mazumdar-Shaw, 61)

- 인도 바이오콘 설립자·CEO인도 ‘생명공학의 여왕’으로 불린다. 차고에서 설립한 바이오콘은 인도에서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주로 비만, 암 등 질병 치료가 목적인 약을 저가로 판매한다. 매출 규모는 4억8000만 달러. 바이오콘은 의약품을 연구하는 회사 신진(Syngen)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경구 인슐린 등 신약 개발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바이오콘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13% 감소했다. 인도 IT서비스 업체 인포시스의 이사회 멤버이며 인도 벵갈루루 경영대학원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앤 노먼(Anne Norman)

- 뉴질랜드 제임스 파스코 그룹 공동이사노먼은 남편 데이비드와 뉴질랜드·호주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경영을 익혔다. 제임스 파스코는 호주에서 가장 큰 주얼리 회사로 직원 수가 1만 명을 넘는다. 이 회사는 노먼의 할아버지가 세운 작은 주얼리 숍에서 출발했다. 연 매출 15억 달러의 제임스 파스코 그룹은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뉴질랜드 백화점에 입점한 파머스(Farmers)와 휘컬스 서점(Whitcoulls bookstores) 등 총 매장 수는 690개에 이른다. 제임스 파스코는 그룹 내 회사를 매각한 적이 한 번도 없고 부채는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지난해 1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 더 웨어하우스의 지분율을 7.4%로 높이며 대주주가 됐다. 노먼 부부의 재산은 3억7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옹 치 칭(Ong Chih Ching, 45)

- 싱가포르 콥 그룹 공동설립자·회장변호사였던 옹 치 칭은 상관이 월급을 올려주지 않자 직장을 그만두고 26세에 로펌을 설립했다. 2006년에는 부동산개발회사인 콥 그룹을 세웠다.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리츠칼튼 레지던스를 싱가포르 도심에 개관했다. 싱가포르의 최고급 주거지인 해밀턴 스코츠 개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영국 런던, 인도네시아 등에서 최고급 리조트를 개발하며 주목 받았다. 현재는 중국 상하이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201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스키 슬로프를 갖춘 실내 겨울복합리조트 노던 라이트가문을 열 예정이다. 옹 치 칭은 월트 디즈니의 말을 빌려 “도전할 용기만 있다면 꿈은 이뤄진다”며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 비용이 올랐을 때도 맡은 프로젝트를 모두 완수해냈다. 그는 자동차 경주를 즐긴다. 언제나 “널 이기고 말 거야”라고 스스로 되뇐다.



펑레이(Lucy Peng, 42)

- 중국 앤트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CEO, 알리바바 공동창업자·최고인사책임자(CPO)알리바바의 가장 유력한 여성으로 독립된 금융 조직을 이끌고 있다. 앤트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6억1500만 명에 이른다. 대부분 소액대출·예금자이지만 이들이 모이면 개미떼처럼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앤트 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를 책임지는 중국판 페이팔 알리페이, 모바일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알리페이 월렛, 86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온라인 머니마 켓펀드(MMF)인 위에 바오, 각종 금융기관의 투자 상품 판매 플랫폼인 자오 차이 바오, 소자본으로 사업하려는 사람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앤트 마이크로론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개인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 뱅크를 출시했다. 앤트 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250억~50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케이티 페이지(Katie Page, 58)

- 호주 하베이 노먼 CEO하베이 노먼은 페이지의 남편 게리 하베이가 이안 노먼과 1982년에 공동 창업한 호주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다. 하베이 노먼은 8개국에 277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직원 수는 2만 명에 달한다. 페이지는 1983년 하베이 노먼 판매점에서 일하기 시작해 1999년 CEO가 됐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연 매출 49억 달러, 연간 순이익 1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바이런 연안의 뉴 사우스 웨일스주에 본인 소유의 호텔과 부동산이 있다. 순종 말 경매회사인 매직 밀리언스의 공동 소유자이기도 하다. 여성으로는 처음 호주 내셔널 럭비 리그의 이사회에 선임됐다.



쉬카 샤르마(Shikha Sharma, 56)

- 인도 액시스은행 은행장2009년 은행장에 취임한 쉬카 샤르마는 최근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3년. 액시스은행은 인도 3위의 민간은행으로 자산 규모는 670억 달러 정도다. 인도 전역에 2500개 지점과 1만3000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있다. 샤르마는 은행의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거래를 전산화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지휘 아래 액시스은행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4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액시스 은행에 입사하기 전 경쟁사인 ICICI에서 29년 동안 일했으며 인도영화 애호가로 알려졌다.



노니 푸르노모(Noni Purnomo, 45)

- 블루버드그룹 홀딩스 사장120쪽 참조.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61)

- 호주 핸콕 프로스펙팅 회장광산업계의 거물로 불린다. 지난 몇 년 동안 철광석 가격이 절반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보유재산이 54억 달러 줄었다. 그럼에도 재산이 123억 달러로 호주 최고 부자다. 라인하트가 지분 70%를 소유한 호주 북서부 필바라 지역의 로이 힐 광산에서 올 9월 첫 수송품이 온다. 이곳은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철광석 광산이다. 라인하트는 지난해 영농업에도 뛰어들었다. 호주 북부의 대규모 농장을 사들이고 서부권역 대형 우유생산업체와 합작투자를 했다. 중국에 유아용 조제분유를, 호주 서부와 싱가포르에 우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다. 미디어 회사 페어팩스 미디어의 지분 14.9%를 팔아 5000만 달러의 시세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그는 호주 방송사인 텐 네트워크 홀딩스의 지분 10% 가량 보유하고 있다.



우샤 상완(Usha Sangawan, 56)

-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무이사인도 생명보험공사는 인도 최대 규모의 보험사로 59년 전 설립됐다. 2억5000만 명 고객과 287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10만 명이 넘는 보험 설계사가 이곳에서 일한다. 우샤 상완은 회사 최초의 여성 상무이사다. 그는 트랙터 산업에 종사하는 인도 부자 라흐만 다스 미탈의 딸이다. 인도 하리아나주 팡잡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1981년 입사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상완은 “일에 완벽을 기하는 것은 나의 천성”이라고 말한다. 현재 그의 과제는 부실한 주택금융자회사를 재건하는 일이다.



솜폰 주앙룽루앙킷(Somporn Juangroongruangkit, 64)

- 태국 타이서밋그룹 회장남편과 함께 설립한 타이서밋은 태국 외에 7개국에 영업소가 있다. 2만3000여 명의 직원을 둔 타이서밋그룹은 태국 굴지의 자동차·오토바이 부품 생산업체다. 회사에 따르면 2013년 20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불안정한 정국과 최초 자동차 구입자를 위한 할인제도가 없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은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 주앙룽루앙킷이 매입한 태국 유력 일간지 마티촌의 지분 20%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소송은 아직 재판 중에 있다. 마티촌은 지난해 5월 군부 쿠테타로 새롭게 출범한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 주가가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연말에 평년치로 돌아왔다. 재산은 9억 달러로 태국 부자 28위에 올랐다. 태국 LPGA의 창립자이자 CEO이기도 하다. 그가 소유한 팟타나 골프 앤 스포츠 리조트는 27홀 규모다.



아킬라 스리니바산(Akhila Srinivasan, 54)

- 인도 스리람 생명보험 상무이사, 스리람 캐피탈 사외이사스리니바산은 2005년 설립한 스리람 생명보험을 인도 5위의 민간 보험사로 키웠다. 최근 1~2년 동안 직원 수가 5500명에서 9000명으로 늘었다. 보험료는 7년 전의 17배로 증가해 6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리니바산은 29년 동안 스리람 그룹을 경영했고 그의 재산은 133억 달러다. 스리람 그룹은 스리람 생명보험의 모회사로 인도에서 가장 큰 금융회사다. 그는 스리람 그룹의 지주회사인 스리람캐피탈의 중역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여성 기업가를 위한 소액 대출에 힘쓴다. 1993년 고아원과 벽지의 학교를 후원하는 스리람 재단을 설립했다.



순 야팡(Sun Yafang, 59)

-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 회장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임원 중 한 명이다.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중국 샤오미 같은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에 맞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470억 달러로 예상된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사업의 매출이 줄었지만 핸드셋 부문의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순 야팡은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만났다. 벨기에 역시 화웨이의 사업 영역에 속한다. 순야팡은 1989년 화웨이 창립 당시부터 일했고 10년 뒤 회장에 올랐다.



쑤니 쎄리파누(Sunee Seripanu, 50)

- 태국 MC그룹 CEO·회장20년 가까이 MC그룹을 이끈 쑤니 쎄리파누는 회사를 동남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진 웨어(Jeanswear) 의류 생산업체 반열에 올려놨다. 2013년 매출액은 2억3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MC 핑크, 프리미엄 진 웨어 브랜드 블루스 브라더스 등의 브랜드가 인기다. 지난해 MC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태국에만 114개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베트남에 아울렛 매장을 새롭게 개점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시계 회사인 타임 데코를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앤 패트리샤 수탄토(Anne Patricia Sutanto, 42)

- 인도네시아 판 브라더스 부사장판 브라더스는 유니클로, 리복, 나이키 같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연간 3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낸다. 인도네시아에 14개 공장이 있고 2016년까지 3개를 더 지을 예정이다. 벌채사업을 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97년부터 판 브라더스에서 일했다. 개인사업인 홈웨어 인터내셔널도 운영한다. 이 회사는 가구와 홈 액세서리를 만들어 수출한다. 지난해 그를 포함한 8명의 인도네시아 기업가는 각각 500만 달러를 기부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인도네시아 건강기금을 조성했다.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와 싸우기 위해서다.



테레시타 시 코순(Teresita Sy-Coson, 64)

- 필리핀 SM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방코 데 오로 유니버설 은행 회장SM인베스트먼트는 필리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회사다. 2014년 3분기까지 그룹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4억 달러를, 순이익은 14% 증가한 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방코 데 오로 유니버설 은행은 운용자산, 대출금, 예치금, 자본금, 신탁자금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필리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테레시타 시 코순은 재산 127억 달러의 필리핀 최고 부자 헨리 시의 딸이다.



탄 레이 청(Tan Lei Cheng, 57)

- 말레이시아 골디스 회장·CEO골디스는 IGB의 대주주로 4억3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IGB는 말레이시아 부자로 손꼽히는 탄 레이 청의 아버지 탄 친 남과 삼촌인 탄킴 요우가 설립한 부동산 그룹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중 하나인 미드밸리 메가몰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런던, 뉴욕, 마닐라에 호텔을 소유한 탄 레이 청은 호주에도 호텔을 세울 계획이다. 골디스는 2010년에 문을 연 말레이시아 최초의 친환경 오피스 빌딩 지타워의 건설에도 참여했다. 탄 일가는 오일·가스서비스 제공업체인 와 성(Wah Seong)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타카코 스즈키(Takako Suzuki, 52)

- 일본 에스티 코퍼레이션 회장2013년 초 스즈키는 아버지가 창립한 가정용품 제조업체 에스티 코퍼레이션의 회장에 올랐다. 그의 임무는 일본에서 가장 큰 방충망 제조업체와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탈취제 및 방향제업체인 이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었다. 중반기까지 10%의 이윤을 내야 했다. 이후 1년 동안 회사는 4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도쿄 조치대학교에서 외국어를 전공한 그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에스티 코퍼레이션에서 일하기 전에는 닛산자동차와 루이비통 재팬에서 20년 넘게 마케팅·영업 업무를 했다. 스즈키의 가족은 에스티 코퍼레이션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에스티 코퍼레이션은 일본의 경제산업부가 선정한 성(性)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24개 기업에 포함됐다. 이 회사의 중역 9명 중 4명이 여성이다.



제나이다 루스티아 탄토코(Zenaida Rustia-Tantoco, 68)

- 필리핀 SSI그룹 회장, 루스탄스 커머셜 CEOSSI 는 백화점을 포함해 전국에 69개 쇼핑몰, 700개 아울렛을 두고 있다. SSI 는 랄프로렌, DKNY, 토즈같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필리핀에서 독점으로 판매한다. 탄토코는 기업공개로 편의점과 백화점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음악과 인도주의 단체를 위한 기부도 활발하게 한다. 여가시간에는 가족과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의 세자녀는 모두 루스탄스에서 일한다.



타이 흐엉(Thai Huong, 57)

- 베트남 TH그룹 회장2009년 타이 흐엉은 우유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분말을 이용한 우유가공업 위주의 기존 우유업계를 뒤흔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때부터 TH그룹은 소를 수입하고 길러 이스라엘의 기술을 이용해 신선한 우유를 만드는데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8100헥타르(약 2400만평) 부지에 4만 마리의 소를 기르고 있다. TH그룹은 소 사육장을 3만7000헥타르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억 달러가 넘는다. 이는 생우유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로 베트남 최대우유생산업체인 마이 키유 리엔의 비나밀크를 위협한다.



가람자브 체덴(Garamjav Tseden, 56)

- 몽골 몬폴리메트 회장·설립자체덴은 1992년 금광에 주목해 몬폴리메트를 설립했다. 이후 건축, 광물 자원 탐사, 황폐지 복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CEO인 딸과 함께 회사를 경영한다. 몬폴리메트는 6000만 달러의 연 매출을 올린다. 최근 2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몽골에 친환경 건조공법을 이용한 시멘트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정부로부터 상을 받았다.



완디 쿤촌야콩(Wandee Khunchornyakong, 56)

- 태국 SPCG 회장·CEO지난해 태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많은 기업이 침체기를 겪는 동안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업체 SPCG의 태국 내 점유율은 35% 상승했다. 완디는 1996년 회사를 설립했지만 사업이 번창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일본 교세라와 손잡고 태국에 36개의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2019년까지 에너지 용량을 500메가와트(MW)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지붕 건설사업도 확장하려고 한다. 완디의 재산은 3억4500만 달러로 태국 부자 48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 배로 뛴 SPCG의 매출을 기반으로 재산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 “태양광에너지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이니드 휴이 친 차이(Enid Huey-Chin Tsai, 56)

- 대만 하이윈 테크놀로지 사장이니드 휴이 친 차이는 기업가 융 타이 추오가 1980년대 기계부품 제조회사인 하이윈을 창업했을 때 그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 매사에 열심인 그였지만 남성들이 독식하던 산업에 끼어 들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융 타이 추오의 지지 덕에 그는 마케팅전문가로 성장했다. 그의 영업 아이디어는 대부분 큰 성공을 거뒀다.

하이윈 테크놀로지는 세계 2위의 동작제어부품(motion control components) 공급업체다. 이 부품은 자동화설비, 공작 기계, 로봇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이윈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억8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니드휴이 친 차이는 회사 지분 1.6%를 소유하고 있다. 2008년 사장직에 올랐다. 그는 기계산업계 여성 종사자들의 모임인 ‘엘레강스 리더스’를 이끌고 있다.



왕 레이춘(Wang Laichun, 48)

- 중국 럭스쉐어 프리시젼 인더스트리 공동창립자·회장왕 레이춘은 대만의 억만장자 궈타이밍이 세운 홍하이그룹 내 홍하이 프리시젼의 선전공장 근로자로 일을 시작했다. 10년 후 그는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떠났고, 형제와 함께 2004년 럭스쉐어를 창립했다. 통신장비, 가전제품, 자동차에 쓰이는 전자 연결장치를 만드는 이 회사는 선전에 있다. 럭스쉐어는 동아시아, 유럽, 미국에 2만6000명의 직원을 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연 매출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8억250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96% 증가해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내는데 애플의 상승세가 한 몫 했다(럭스쉐어는 애플의 파트너사다). 럭스쉐어는 2010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왕 레이춘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3억 달러에 달한다.



셰마라 위크라마냑크(Shemara Wikramanayake, 54)

- 호주 맥쿼리그룹 맥쿼리펀드 회장위크라마냑크는 맥쿼리그룹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자 호주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중역이다. 그는 투자은행의 자금운용부서를 담당한다. 맥쿼리 그룹의 CEO 니콜라스 무어의 후임자로 자주 거론된다. 위크라마냑크는 27년 동안 맥쿼리에서 일했다. 현재 33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 21개국 1500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일도 맡고 있다. 호주 최고, 세계에서 50위권에 드는 자산 관리사다. 영국에서 스리랑카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위크라마냑크는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1987년 맥쿼리에 합류했다. 그는 아동 교육을 위한 자선 단체도 만들었다.



윈 윈 틴트(Win Win Tint, 39)

- 미얀마 시티 마트 홀딩 상무이사미얀마 유통업계 1위의 시티 마트 홀딩은 미얀마 소비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1996년에는 작은 식료품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8개의 시티 마트 슈퍼마켓, 7개의 오션 슈퍼센터, 45개의 시티 익스프레스 편의점, 제과점, 약국, 책방까지 포함해 100개가 넘는 판매점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했다. 윈 윈틴트는 회사를 차린 가족의 일원으로 5500명의 근로자를 관리한다. 미얀마는 제재가 엄격하고 오랫동안 국제사회와 격리됐기 때문에 사업을 벌이기란 쉽지 않았다. 시티 마트는 납품할 회사를 찾는 데만 몇 년을 보내야 했다. 현재는 자사 브랜드를 개발해 최고급 소비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처음 윈 윈 틴트의 가족은 전문경영인을 고용했지만 3개월 만에 윈 윈 틴트가 경영을 맡았다. 이후 18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매기 우(Maggie Wu, 46)

- 중국 알리바바 CFO(최고재무책임자)매기 우는 알리바바의 여성 중역들 중 가장 눈에 띄며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명성은 CFO이자 대변인인 매기 우가 중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투자 커뮤니티의 인식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매기 우는 250억 달러 규모로 역대 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였던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데뷔를 총괄했다. 그는 2007년 알리바바닷컴의 CFO로 알리바바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2013년에 그룹 CFO가 됐다. 이전에는 베이징 KPMG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웬디 수이 청 얍(Wendy Sui Cheng Yap, 59)

- 인도네시아 니폰 인도사리 회장·CEO웬디 수이 청 얍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일본식 빵을 생산하는 니폰 인도사리를 공동 창업했다. 자사 브랜드인 ‘사리 로티(Sari Roti)’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해 1억47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하루 420만 개의 빵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10개가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살림(Salim) 그룹의 이사직을 지냈고,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제분소인 보가사리를 세운 피에트 얍의 딸이다.



헬렌 유챙코 디(Helen Yuchengco-Dee, 70)

- 필리핀 RCBC은행 회장필리핀 기업가이자 전직 대사였던 알폰소 유챙코의 8명의 자식들 중 맏딸이다. 그는 교육, 여행, 건축, 금융 서비스를 다루는 유챙코 그룹을 총괄한다. 주력하는 분야는 금융의 RCBC은행(Rizal Commercial Banking Corp.)으로 필리핀 5위권 은행이다. 650만 명의 고객과 449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5억 달러다. 필리핀에서 가장 큰 손해보험회사인 말레이언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건축회사인 EEI는 2013년 2억3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위험을 즐기는 92세의 아버지와 다르게 자신은 보수적이라고 말한다. 6억8500만 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그의 집안은 필리핀 부자 23위를 차지했다.



유와디 치라티왓(Yuwadee Chirathivat, 61)

- 태국 센트럴백화점 그룹 CEO최근 센트럴그룹이 8개로 나눠지며 치라티왓은 센트럴백화점의 CEO가 됐다. 그는 태국 외에도 해외사업 확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센트럴상점과 함께 회사의 첫 백화점이 베트남에 문을 열었다. 말레이시아에는 내후년 쯤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2011년 매입한 브랜드 라 리나센테의 매장을 늘려왔다. 가족회사의 최고 자리에 오른 여성으로서 치라티왓은 160개의 상점을 담당하며 가장 막강하고 눈에 띄는 부서를 맡고 있다. 정치적 혼란과 길거리 시위로 관광객과 매출이 급감한 지난해에도 센트럴그룹은 매출액 증가율이 10월까지 1년 동안 4.4%대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80억 달러였다.



캐시 수(Kathy Xu, 48)

- 중국 캐피털 투데이 공동설립자·사장캐시 수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회사 캐피털 투데이로 재산을 12억 달러까지 늘렸다. 이 회사는 중국을 중심으로 제이디닷컴을 포함한 37개 기업에 투자한다. 제이디닷컴은 알리바바 다음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전자상거래 포털로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캐피털 투데이는 2006년 제이디닷컴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 뒤 2008년에 8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는 26억 달러 규모의 지분 7.8%를 보유하고 있다. 캐시 수는 난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뱅크 오브차이나에서 은행사무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2005년 캐피털 투데이를 설립하기 전, 홍콩 투자회사 페러그린, 사모펀드회사 베어링과도 일했다. 여전히 이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의 롤모델은 워런 버핏으로, 매년 ‘올해의 직원’을 뽑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보내준다.



장 신(Zhang Xin, 49)

- 중국 소호 차이나 공동설립자·CEO소호 차이나는 중국 최대의 고급 사무용 건물 개발업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해 7억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9% 증가했다. 미혼모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장 신은 영국으로 공부하러 떠나기 전 홍콩의 의류공장에서 일했다. 성인이 된 후 남편 판 시이 소호 회장과 함께 1995년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지난해 부부의 자산은 37억 달러로 중국 부자 30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소호 차이나는 상하이 지역에서 절반 가량의 사무용 건물을 팔았다. 이는 2012년 장 신이 임대 위주로 수익을 내던 전략과 대비된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임대업이 높은 수익을 기록해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 글 MARY E. SCOTT 포브스아시아 기자·번역 임채연 포브스코리아 기자, 고윤아 포브스코리아 인턴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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