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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50대 부자의 깊은 추락

인도네시아 50대 부자의 깊은 추락

수출 주도형 국가에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경제가 비틀거리고, 대표적 기업을 이끄는 자본가들 또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이런 고통을 겪었다. 피해는 지난 한 해 최고 부자들의 재산 감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달러 대비 10% 하락한 루피아 가치절하와 함께 유가가 하락했다. 팜오일과 석탄 가격 또한 2년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50대 부자의 재산 또한 9% 하락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90억 달러가 사라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억만장자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이 28명(지난해 34명)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크게 재산이 감소한 부자는 에드윈 수르야자야(33위)와 수칸토 타노토(34위)다. 모두 상품(commodities) 시장의 급락세로 수모를 겪었다. 석탄과 석유, 가스, 팜오일 사업을 보유한 상장사 ‘사라토가 인베스타마 세다야’ 지분 60%를 보유한 수르야자야는 올해 회사 주가가 30%나 하락했다. 퍼센트 기준으로 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타노토는 인도네시아 최대 팜오일 기업 ‘아시안 아그리’의 추정 가치가 바닥 없이 추락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기업가치 하락으로 그의 재산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그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억만장자 순위(10억 달러 이상의 부자)에서 탈락했다.

산불로 인한 연무 분쟁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섬 열대우림에서는 매년 가을 목재 및 팜오일 사업 재배지 확보를 위해 산에 불을 놓는다. 산불의 규모가 워낙 커서 섬 전체를 휩싸는 엄청난 연기 기둥이 만들어지는데 인접국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짙다. 그러다 보니 가을마다 계속되는 환경 재앙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는 1997년 이후 최악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연무가 짙었고, 인도네시아 기업 제품 보이콧까지 시작됐다. 한창 산불을 놓는 10월이 오자 싱가포르 식료품 체인점 NTUC 페어프라이스, 솅 시옹, 프라임 슈퍼마켓이 인도네시아 기업 아시아 펄프앤페이퍼의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치우기까지 했다. 가디언과 세븐일레븐, 콜드 스토리지와 자이언트 등의 유통 체인점을 가진 데어리 팜 그룹 또한 티슈부터 노트북까지 APP의 전제품 재고를 계속 채워넣는 걸 중단했다. APP는 에카 칩타 위자자(4위)가 이끄는 시나르 마스 그룹 자회사다.

자카르타 증시 종합지수가 22%나 하락할 만큼 암울한 시기에도 인도네시아 50대 부자 순위에 든 10명의 재산은 증가했다. 재산이 하락한 부자들은 평균 3억 7000만 달러를 잃었다. 평균 19%씩 감소한 셈이다. 추가적으로 눈에 띄게 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샴술 누르살림과 더 닝 킹(49위)이다. 누르살림의 경우 그가 보유한 상장 유통사 미트라 아디페르카사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순위 하락 이유 중 하나가 됐다. 더 닝 킹이 소유한 상장 부동산 개발 및 관리사인 베카시 파자르 인더스트리얼 에스테이트 역시 전보다는 실적이 악화됐다. 두 회사 주가 모두 45% 가까이 하락했다. 50대 억만장자에 오를 수 있는 기준선 역시 하락하며 힘든 시기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5억 달러로 올랐던 기준선은 2015년 4억 달러로 하락했다.

새롭게 눈에 띈 부자는 2명이다. 부동산의 제왕 오스버트 라이먼(43위)과 섬유산업 재벌 이완 루크민토(45위)다. 순위에서 탈락했다 다시 얼굴을 내민 수칩토 나가리아가 50위로 턱걸이했다. 그의 부동산 개발사 수마레콘의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주가 및 환율은 11월 13일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추가 정보는 forbes.com/ Indonesia 참조)
 1. 부디 & 마이클 하르토노


154억 달러 ▼




수입원: 금융

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

연령: 76세, 기혼, 자녀 4명


형제 재산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지주사 뱅크 센트럴 아시아(Bank Central Asia)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 자산가치는 10억 달러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하르토노 형제는 7년 연속 인도네시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하르토노 가문의 재산은 담배 사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형제는 50여 년 전에 작고한 부친으로부터 정향이 첨가된 크레텍 담배 자럼(Djarum)을 상속받았다. 부디의 장남 빅터는 현재 회사 COO로 일하고 있고, 다른 아들 마이클은 GDP 벤처를 통해 온라인 팬클럽 킨치르 닷컴(Kincir.com)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2. 수실로 워노위조조


55억 달러 ▼




수입원: 담배

연령: 59세, 기혼, 자녀 4명


수개월 만에 수실로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1년 전만 해도 회사를 끈질기게 괴롭혔던 문제(담배 작물 흉작, 정부 규제)를 피해간 것처럼 보였던 담배회사 구당 가람(Gudang Garam)은 올해 주가 급락으로 시련을 겪었다. 가족의 재산도 25억 달러 감소했다.
 3. 안소니 살림


54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


재계 순위 2위인 살림 그룹(Salim Group)의 리더다. 요즘은 계약 체결로 바쁘다. 필리핀 제당업체 록사스 지분 34%를 인수했고, 호주 및 뉴질랜드 대형 식품업체 굿맨 필더 10억 달러 인수 계약에도 참여했다. 살림 그룹은 이동통신과 유통, 부동산 및 금융 사업을 운영 중이다.

 4. 에카 칩타 위자자


53억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92세, 기혼, 자녀 15명


오래전부터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준 팜오일 생산업체 골든 아그리리소스(Golden Agri-Resources)는 팜오일 가격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주가 또한 1년 사이 30% 급락했다. 그룹은 최근 억만장자 가문으로부터 인도네시아 5위 석탄업체 PT 베라우 석탄 에너지를 인수했다. 그가 소유한 시나르 마스 그룹은 10월 런던의 아이콘이 된 상업용 건물 알파베타 빌딩을 약 4억 달러에 인수했다.
 5. 하이룰 탄중


48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53세, 기혼, 자녀 2명


그의 회사 CT코퍼레이션은 금융과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엔터테인먼트, 플랜테이션에 지분을 가진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한다. 패션 유통 브랜드 트랜스 패션은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서 100개에 달하는 브랜드 부티크 매장을 가지고 있다. 그룹은 웬디스(Wendy’s)의 인도네시아 프랜차이즈 권한과 레스토랑 30개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6. 스리 프라카쉬 로히아


47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


부친과 함께 설립한 석유화학 산업 선도업체 인도 라마는 이번 9월 창립 40주년을 3일에 걸쳐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아직 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지만, 일상적 운영은 그룹 전무이사로 재직하며 신규 프로젝트 및 인수를 이끄는 아들 아미트가 관장하고 있다. 인도라마의 아프리카 사업 관리도 아미트가 도맡아 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회사는 아프리카에 약 20억 달러의 돈을 투자했다.
 7. 바흐티아르 카림


33억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58세, 기혼


카림이 소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팜오일 생산기업 무슬림 마스(Muslim Mas)는 최근 삼림 파괴를 저지하려는 인도네시아 팜오일 연합에 가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주 젠팅플랜테이션과 사바에 8200만 달러 규모의 팜오일 정유시설 계약을 체결했다. 작고한 부친 안와르는 1972년 남청 비누공장을 설립했다. 회사는 아직도 비누 및 마가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8. 분자민 세티아완


30억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82세, 기혼, 자녀 2명


병원 사업체 미트라 켈루아르가(Mitra Keluarga)는 이번 3월 증시 상장으로 투자금 3억4000만 달러를 모았다. 향후 5년간 자카르타와 수라바야에 7개 병원을 추가 개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의 제약사 칼베 파르마(Kalbe Farma)의 제품 26개에 대해 품질 미달로 전국 리콜을 요청했고, 회사 공장 중 한 곳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의 유통을 중지시키라고 명령했다
 9. 모히타르 리아디


22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86세, 기혼, 자녀 6명


거대기업 리포 그룹(Lippo Group)의 설립자다. 그룹은 그의 아들 제임스와 스테판의 감독 하에 사업을 확장 중이다. 부동산 사업은 최근 미쓰비시와 합작사를 설립했고, 4G 서비스 부문에서는 미쓰이앤코와 이미 합작사를 운영 중이다. 손자인 존은 유명 백화점 마타하리의 온라인몰 마타하리몰을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만들겠다며 5억 달러의 투자를 제안하는 등, 전자상거래 진출을 진두지휘 한다. 리포는 미얀마의 거물 기업가 세르게 푼(Serge Pun)과 손을 잡고 미얀마 병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10. 타히르


20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3세, 기혼, 자녀 4명


포브스 인도네시아 출판 라이선스 권한을 공동 소유한 타히르는 2015년 마야파다 은행 소유 지분 중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매도했다. 그러나 매도 후에도 그의 지분은 5억 달러에 달한다. 주식 매각으로 손에 넣은 현금은 인도네시아 건물 2채와 일본 건물 1채 등, 보유 부동산을 확대하는데 지출했다. 병원 체인과 면세점, 클라우드 기반 병원 관리시스템 메디코닷아이디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딸 그레이스는 온라인 사이트 프린터러스(Printerous)와 탈렌타(Talenta) 주요 투자자다. 3륜 택시 제조업자의 아들이었던 그는 2015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11. 피터 손다크


19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5세, 기혼, 자녀 4명


그가 소유한 라자왈리 그룹(Rajawali Group)은 광산과 플랜테이션, 호텔, 운송 사업체를 소유한 재벌 기업이다. 제국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비핵심자산 매각을 위한 노력은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글 하이 플랜테이션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는 투자자들이 결정을 망설이며 연장됐다. 자카르타에서 건설 중인 세인트 레지스 주상복합 슈퍼블록은 2016년 초 완공 예정이다.
 12. 쿠스난 & 루스디 키라나


18억7000만 달러 ▲




수입원: 항공

연령: 56세, 52세


형제는 함께 인도네시아 최대 비상장 항공사 라이온 그룹(Lion Group)을 경영 중이다. 라이온 그룹은 내년 광저우와 상하이로 가는 직항편을 개설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텐레박 공항 개발 계획은 인도네시아 교통부의 건설 허가 거절로 완전히 좌초된 것으로 보인다.
 13. 무르다야 푸


18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74세, 기혼, 자녀 4명


전기, 건설, IT, 목재, 플랜테이션 사업을 영위한다. 그가 소유한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 건물은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중 최대 면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신문 판매로 현재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대기업인 센트럴 칩타 무르다야를 키워냈다. 뇌물 혐의로 유죄 확정 받은 뒤 2년 8개월 수감 생활을했던 그의 아내는 지난해 가석방을 받았다.
 14. 푸트라 삼푸르나


16억5000만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68세, 기혼, 자녀 4명


10년 전 담배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20억 달러를 받고 H M삼푸르나 담배회사의 가족지분 40%를 필립모리스에 매도했다. 지금은 5개 산업(농업, 금융, 이동통신, 부동산, 목재)에 자산이 있다. 모두 막내 아들 마이클이 경영하는 ‘삼푸르나 전략그룹’의 자회사다.
 15. 에디 쿠스나디 사리아트마자


16억 달러 ▲




수입원: 미디어, 기술

연령: 62세, 기혼, 자녀 4명


광고 수입이 35% 증가하면서 미디어 및 광고 기업 엘랑 마코타 텍놀로기(Elang Mahkota Teknologi) 주가는 지난해 대비 67% 상승했다. 2개 TV 방송국 SCTV와 인도시아르(Indosiar)를 형제인 포포, 다윈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 형제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디지털, TV 방송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줄임말로 엠텍(Emtek)이라고 부르는 이들의 미디어 기업은 올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판매하는 보보보보닷컴(Bobobobo.com) 지분 20%를 매입했다.
 16. 치푸트라


15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84세, 기혼, 자녀 4명


3월 자카르타 인도네시아의 첫 래플스 호텔을 개장했다. 호텔은 비즈니스 및 쇼핑지구 재팬 사트리오 치푸트라 월드(Ciputra World) 안에 들어섰다. 과거 치푸트라는 주머니가 얇은 여행객을 위해 실속형 호텔을 운영한 적이 있다. 부동산 사업 치푸트라 개발이 그의 재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17. 에디 카투아리


14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4세, 기혼, 자녀 4명


그가 소유한 윙스 그룹(Wings Group)은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진출 범위도 넓어서 전 세계 80개국에서 영업을 한다. 주력 시장은 아프리카와 중동이다. 비누 및 세제 시장에 진출한 회사는 유니레버, 살림 그룹(3위)과 경쟁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자산, 화학, 포장 사업도 운영 중이다.
 18. 에카 찬드라네가라


14억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69세, 기혼


그가 소유한 부동산 개발사 물리아 랜드(Mulia Land)는 콸라룸푸르 국제금융지구 툰 라작 익스체인지에 위치한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시그니처 타워 건설 계획에 합의했다. 건물은 콸라룸푸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중국에서도 호텔과 사무, 주거 지구를 포함해 최소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에카는 1980년 작고한 부친 찬드라 쿠수마와 함께 물리아를 설립했다.
 19. 쿤초로 위보오


13억7000만 달러 ▼




수입원: 리테일, 공구

연령: 59세, 기혼


루피아 약세로 순자산가치에 특히 더 많은 타격을 입었다. 사업체 카완 라마(Kawan Lama)가 대다수 제품을 수입해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회사 중 가장 자산가치가 높은 에이스 하드웨어 인도네시아는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이했다. 에이스는 34개 도시에서 8만5000개 제품을 판매한다.
 20. 테오도르 라흐마트


13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72세, 기혼, 자녀 3명


고무, 팜오일, 석탄 등의 상품가격 하락으로 자산이 줄었다. 투자 사업은 의료기구, 공구 생산, 플라스틱, 자동차, 의류, 운송 등 다양하다. 사촌 에드윈 수랴자야(33위)와 석탄회사 아다로 에너지를 비롯한 다수 기업체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21. 칠리안드라 판기오노


13억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39세, 기혼, 자녀 2명


19만 헥타르가 넘는 팜오일 플랜테이션과 인도네시아 리아우, 동부 칼리만탄, 서부 칼리만탄 전체에 12개 팜오일 공장을 운영하는 퍼스트 리소스(First Resources)를 경영한다. 플랜테이션 개발 및 유지, 생산역량 제고를 위해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부친이 23년 전 시작한 사업을 형제 시기와 공동 운영하고 있다.
 22. 조코 수산토


12억 달러 ▼




수입원: 리테일

연령: 65세, 기혼, 자녀 5명


기업 시그만타라(Sigmantara)는 일본 미쓰비시, 태국 이찌탄 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에서 녹차를 재배하고 판매한다. 수산토는 부친의 식품 판매대를 관리하며 처음 일을 시작했다. 그의 자식들은 인도네시아 최대 미니마트 체인 알파마트의 일상적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23. 후소도 앙코수브로토


11억7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0세, 기혼


지난해 4억 달러를 받고 생명보험사 세퀴스의 가족 지분 20%를 일본의 닛폰 라이프에 매각했다. 그래도 남은 지분이 80%나 된다. 재산은 아주 다양한 사업에 걸쳐 분포돼 있다. 두타 앙가다 리얼티, 석탄회사 아크바 인도 마크무르 스티메츠 등의 상장사 지분도 있고, 그레이트 자이언트 파인애플 등의 비상장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부친이 상품 거래를 위해 세운 기업 구눙세우 그룹은 이후 부동산 및 농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24. 아흐마드 하마미


11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중장비

연령: 85세, 기혼, 자녀 4명


유통을 담당하는 트라킨도 우타마가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칼스 주니어라는 브랜드의 버거 레스토랑과 슈퍼마켓 운영권도 있다. 1999년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이후 아들 무키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해군 제트기 조종사로 활동했으며, 인도네시아군 최연소 대령이기도 했다. 수학 과외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5. 마루투어 시토루스


11억2000만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55세, 기혼, 자녀 4명


말레이시아 억만장자 로버트 쿠옥의 조카인 쿠옥쿤 홍과 함께 24년 전 설립한 윌마르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 지분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시아 15개국에 450개 공장을 둔 거대 농업기업 윌마르는 사이공 무역협동조합과 함께 베트남에 합작사를 설립해 국내외 시장을 노린 양념 및 조미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26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에는 호치민시 생산공장 설립이 포함돼 있다.
 26. 수기아르토 아디쿠수모


10억7000만 달러 ▲




수입원: 화학

연령: 77세, 기혼, 자녀 2명


그의 회사 AKR 코포린도(AKR Corporindo)는 석유 거래 및 유통, 석탄 채굴, 물류 서비스 사업을 가지고 있다. 동부 자바지역 그레식에 위치한 자바 통합산업항만 에스테이트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발전소 건설에 15억 달러를 지출했다.
 27. 로우 턱 퀑


10억5000만 달러 ◀▶




연령: 67세, 기혼, 자녀 2명


싱가포르 출생의 광산 재벌로 인도네시아에서 8개 석탄 광산을 운영 중이다. 그의 가족은 다수의 골프 리조트와 아트 갤러리 1개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로우는 2014년 12월 패러 파크 병원을 설립하며 의료보건으로도 진출했다. 무아라 타에에 위치한 구눙 바얀 동물원도 함께 운영한다.
 28. 해리 타누수입조


10억 달러 ▼




수입원: 미디어

연령: 50세, 기혼, 자녀 5명


정치에도 진출한 귀족 기업가 해리 타누수입조는 올해 초 국립민주당에서 탈당해 통합인도네시아 당을 창당했다. 미디어 사업(최근 개국한 아이뉴스 TV를 포함해 4개의 전국 방송국 보유)의 중심지 역할을 할 MNC뉴스센터 건설을 완공했다. 증시 상장과 함께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및 자본시장 TV 채널을 개국하기도 했다.
 29. 푸르노모 프라위로


9억9000만 달러 ▼




수입원: 택시

연령: 68세, 기혼, 자녀 3명


1972년 모친과 지금은 세상을 떠난 형과 함께 블루버드(Blue Bird) 택시 회사를 설립했다. 블루버드는 현재 택시 3만 대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회사를 운영 중인 딸 노니 푸르노모는 우버의 시장 진출로 압박을 받고 있다.
 30. 압둘 라시이드


9억7500만 달러 ▲




수입원: 목재, 연령: 57세, 기혼


목재 거물 라시이드를 인도네시아 최대 불법 벌목업자 중 하나로 보는 시선도 있다. 현재 팜오일 플랜테이션으로 엄격한 조사를 받는 중이다. 환경그룹은 그가 지분 84%를 보유한 사윗 수버마스사라나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미지 회복을 위해 그는 오랑우탄과 맹그로브 보존 지원에 나섰다.
 31. 하르조 수탄토


9억7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89세, 기혼, 자녀 4명

작고한 페르디난드 카투아리(17위를 차지한 에디카투아리의 부친)와 함께 집집마다 비누 방문판매를 다니며 1948년 창업한 윙스 그룹은 현재 거대 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 패밀리마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에서 편의점 체인을 운영 중이다.
 32. 후사인 조조네고로


9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6세, 기혼, 자녀 4명


회사는 그의 부친이 1948년 허브 와인 판매를 위해 설립했다. 후사인과 그의 가족은 현재 소비재 제조기업 ABC그룹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인기 제품 중에는 탱고 웨이퍼, 포장음료인 더 젤라스와 크라팅댕 등이 있다.
 33. 에드윈 수리야자야


9억3000만 달러 ▼




수입원: 석탄, 투자, 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


석탄 가격과 팜오일 가격 하락으로 세계적 억만장자에서 순위가 미끄러졌다. 금융 및 전력사업에도 투자했으며, 내년부터 자신의 회사 부미 숙세신도를 통해 동부 자바에서 금광산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그룹 아스트라(Astra)를 설립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자산을 날린 윌리엄 수리야자야(작고)의 아들이다.
 34. 수칸토 타노토


8억8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5세, 기혼, 자녀 4명


2015년 상품 가격의 급락으로 그의 회사 로열 골든 이글(Royal Golden Eagle) 또한 경착륙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타노토는 2007년부터 계속 이름을 올리던 억만장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탈락했다. 섬유 및 아기용 물티슈에 사용되는 비스코스 섬유 최대 생산업체 중 하나인 사테리의 보유지분 가치는 5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그렇다고 그가 완전히 뒤처진 건 아니다. 그의 회사 아시안 아그리는 지금까지 5개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세웠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발전소 추가 설립 계획을 가지고 있다.
 35. 악사 마무드


8억5000만 달러 ▼


수입원: 시멘트, 뱅킹

연령: 70세, 기혼, 자녀 5명

마무드는 발리와 마카사르에 호텔과 고층 건물을, 자바와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에 시멘트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의료보건과 에너지, 뱅킹, 자동차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부통령 유숩 칼라(Yusuf Kalla)를 사위로 두고 있다.
 36. 알렉산더 테자


8억2000만 달러 ▼




수입원: 부동산

연령: 70세, 기혼, 자녀 4명


부동산 개발업자인 한국 롯데기업과 함께 인도네시아 초대형 주거상업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타 카사블랑카의 주상복합 3개 동 상장 프로젝트 ‘파쿠원 자티’를 진행 중이다. 2018년 초 완공 예정인 파쿠원 자티는 간다리아 시티를 건설한 개발업체 아티잔 와휴의 지분 과반수를 보유하고 있다.
 37.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7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1세, 기혼, 자녀 3명


아르사리 그룹(Arsari Group)은 제지, 플랜테이션, 마이닝, 물류사업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재단은 2014년 12월 욕야카르타에 위치한 가자 마다 대학에서 고고학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4년 대선에 출마한 형제 프라보오 수비안토가 결성한 게린드라 정당에서 자녀 2명이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38. 카르티니 물자디


7억1500만 달러 ▼




수입원: 제약

연령: 85세, 배우자 사망, 자녀 3명


가족 재산을 책임지는 제약업체 템포 스캔 퍼시픽(Tempo Scan Pacific)의 경영은 아들 한도조물자디가 진두지휘 한다. 루피아 불안으로 지난해부터 45% 급락한 주가는 간신히 하락세를 멈추었다. 카르티니 물자디는 의료 및 교육 자선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39. 베니 수비안토


7억1000만 달러 ▼




수입원: 투자

연령: 73세, 기혼, 자녀 3명


수비안토가 사업체를 운영하는 석탄, 폐고무, 팜오일 산업은 2015년 끔찍한 한 해를 보냈다. 그가 위원장을 역임하는 석탄회사 아다로 에너지(Adaro Energy)의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그의 재산은 25% 이상 감소했고, 그 또한 억만장자 순위에서 밀려났다.
 40. 수다멕


6억65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59세, 기혼, 자녀 3명


인도네시아 시장 1위 식음료업체 가루다푸드(GarudaFood)를 20년간 경영했다. 다양한 과자와 탄산음료를 판매하는 가루다푸드의 대표적 제품은 볶은 땅콩 ‘카캉 가루다’이다. 최근에는 취리히에 본사를 둔 세계적 초콜릿 및 코코아 업체 배리 칼라보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영적 지도자로 활동했던 사이 바바(작고)의 제자였던 수다멕은 중병을 앓던 자신을 바바가 치료해 준 덕분에 경영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 림 하리얀토 위자야 사르워노


6억6000만 달러 ▼




수입원: 팜오일

연령: 88세, 기혼, 자녀 7명


하리타 그룹(Harita Group) 소유주. 재산의 상당 부분은 싱가포르 플랜테이션 상장기업 부미타마아그리가 차지한다. 광산업에 집중하는 하리타 그룹은 중국 회사와 손을 잡고 칼리만탄에 보크사이트 용광로, 할마헤라에 니켈 용광로를 건설하는데 총 25억 달러를 투자했다.
 42. 가리발디 토히르


6억500만 달러 ▼




수입원: 석탄

연령; 50세, 기혼, 자녀 3명


석탄 및 가스기업 아다로 에너지(Adaro Energy)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는 가리발디 토히르 또한 석탄 가격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부동산과 이동통신, 자동차, 식품, 스포츠 클럽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돈은 그나마 잘 버텨서 이들 투자금의 총 가치는 아다로 에너지 지분 가치보다 많아졌다. 내년부터 25개 호텔을 건설하고 자바 금 광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43. 오스버트 라이먼


6억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65세


오스버트의 부친이 1959년 설립한 라이먼 그룹(Lyman Group)의 전신은 사티야 자야 라야 그룹이었다. 요즘은 보유 부동산이 전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라이먼 그룹은 살림 그룹 및 케리 그룹과의 합작으로 2개 동으로 구성된 카사 도메인 아파트를 완공했다. 지금은 서부 자바에서 코타 바루 파라향안 주거 지구를 개발 중이다.
 44. 조기 헨드라 앗마자


5억9000만 달러 ▼




수입원: 소비재

연령: 69세, 기혼


식품 재벌 마요라 그룹(Moyora Group)의 지배 지분을 가지고 있다. 화교 출신인 그의 가족이 1970년대 처음 시작한 사업은 인비스코 자자이다. 현재 마요라는 인도네시아 가공식품 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45. 이완 룩민토


5억4000만 달러 ★




수입원: 섬유

연령: 40세, 기혼, 자녀 3명


스리텍스 그룹(Sritex Group) 설립자 H.M. 룩민토(2014년 사망)의 큰 아들이다. 1997년부터 회사 경영을 도맡아 왔다. 1966년 솔로에서 작은 밀랍 염색 상점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그룹은 현재 동남아시아 최대의 통합섬유회사로 자리 잡았으며, NATO 군복을 제작한다. 2016년 신규 레이온 공장 착공이 예정돼 있다.
 46. 샴술 누르살림


4억7000만 달러 ▼




수입원: 타이어, 리테일

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


끔찍한 한 해였다. 그가 소유한 타이어업체 가자 퉁갈(Gadjah Tunggal)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했다. 소매 유통업체인 미트라아디퍼카사의 주가는 40% 하락으로 그나마 조금 낫다.
 47. 이르완 히다얏


4억6000만 달러 ▼




수입원: 전통 약재

연령: 68세, 기혼, 자녀 2명


조모가 1940년 조그마하게 시작했던 욕야카르타의 약국은 이후 인도네시아 전통 약재를 판매하는 기업인 시도 문출(Sido Muncul)로 성장했다. 1972년 경영에 나선 이르완은 독감에서 빈혈까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과 전통 약재를 제조하며 성공적 제약업체로 자리 잡았다.
 48. 아리핀 파니고로


4억5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70세, 기혼, 자녀 2명


파푸아에서 기계 농업으로 100헥타르에 달하는 농지를 경작하고 있다. 그의 회사 메드코 그룹(Medco Group)은 에너지와 플랜테이션 농장, 환대 산업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사우다라 은행’의 지분 33%를 우리은행에 매도했다.
 49. 더 닝 킹


4억1000만 달러 ▼




수입원: 다업종

연령: 84세, 기혼, 자녀 7명


물류 시설업체 메가 마눙갈 프로퍼티가 2015년 6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되며 7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모집했다. 1977년 섬유업체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부동산 기업인 알람 수트라 리얼티(Alam Sutra Realty)가 그의 재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50. 수칩토 나가리아


4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74세, 기혼, 자녀 2명


수마레콘 아궁(Summarecon Agung) 창업자다. 자카르타와 발리에 위성도시를 세운 그의 다음 프로젝트는 자바의 대도시 반둥에서 진행되는 럭셔리 지구 개발이다. 츠지 불교재단에서 사회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 편집 ABRAM BROWN 포브스 기자, 취재팀 포브스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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