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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K-뷰티 뜬다

미국 시장에서 K-뷰티 뜬다

한국산 달팽이 점액 스킨케어 제품, 피부를 맑고 탱탱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대형 마켓에서 달팽이 점액을 함유하는 한국 미용제품을 주류 미용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 사진 : XINHUA-NEWSIS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대형 마켓에서 달팽이 점액을 함유하는 한국 미용제품을 주류 미용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7월 하순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초 타겟·CVS·울트라 같은 미국 대형마트에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수년간 한국 미용제품들은 달걀 흰자, 불가사리 추출물 또는 달팽이 분비액 같은 이색적인 성분으로 명성을 얻었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달팽이 분비액은 피부를 맑고 탱탱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화장품 멀티숍 랜딩 인터내셔널의 사라 정 대표는 “사람들은 과거 프랑스 스킨케어 제품에 가장 관심이 많았지만 요즘엔 K-뷰티가 대세”라며 “스킨케어 기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국 뷰티 업체들은 세계 시장 진출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수출은 3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달팽이 점액 제품분야에서 한국 뷰티 제품들이 명성을 얻었지만 점액의 장점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1980년대 달팽이를 식품으로 프랑스에 판매한 칠레 바스쿠난 가문으로 알려졌다. 2006년 AP 통신의 동영상에서 페르난도 바스쿠난 도켄도프는 “1980년대 초 우리 달팽이 농장에서 달팽이와 접촉한 뒤 우리 피부에 나타난 반응에서 크림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화장품 업계는 전통적으로 창의성이 뛰어났다. 미국 수출품을 포함해 미용제품 다수에 달팽이 점액을 주요 성분으로 활용한 게 가장 최근의 사례다.

랜딩 인터내셔널은 울트라 매장에 갖춰진 그들의 한국 컬렉션과 제휴했다. 울트라는 지난 3월 K-뷰티 취급품목을 확장했다. 타겟은 약 850개 매장에서 K-뷰티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 제품들이 전체 프리미엄 판매품목의 25%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CVS는 지난 4월 2100개 매장에 K-뷰티 HQ를 설치했다. 타겟과 CVS 모두 K-뷰티 소매유통 플랫폼 피치&릴리의 창업자 앨리샤 윤과 손잡았다. CVS는 K-뷰티 제품 출시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최대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에 5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한 6번째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판매 개시를 준비 중이다.

민텔 그룹의 데이비드 타이렐 글로벌 스킨케어 애널리스트는 K-뷰티 제품을 처음 사는 사람들은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K-뷰티 제품 가격은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들보다 더 비싸고 고급 뷰티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분류된다.

입점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타겟의 22달러짜리 미샤 슈퍼 아쿠아 셀 리뉴 스네일 에센셜 모이스처라이저, CVS의 24.99달러짜리 엘리샤 코이 스킨 리페어링 스테일 크림, 그리고 울트라의 9.50달러짜리 샘플 키트 등이 있다.

- 다니엘라 코보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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