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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과 평화’ 누구의 말이 옳은가

‘내전과 평화’ 누구의 말이 옳은가

주류 언론 못 믿겠다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찾아간 서방의 여행객 통해 아사드 정권이 가짜뉴스 퍼뜨려
지난 1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의 홈스에서 주민이 자전거로 물자를 나르고 있다. / 사진:HASSAN AMMAR-AP-NEWSIS
영국 신부, 미국 학생, 스코틀랜드 남작부인이 포함된 일행이 국경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우스갯소리의 서두처럼 들리지만 그 문제의 국경은 결코 농담거리가 아니다. 레바논과 시리아를 분리하는 국경이기 때문이다. 서방 언론을 통해 보고 들은 시리아 내전 뉴스에 회의를 품은 그들은 ‘진실’과 ‘실상’을 알고 싶어서 시리아를 방문하려 했다.

지난해 일이다. 그들 일행은 서방에서 시리아에 가려 했거나 실제로 그곳에 도착한 수백 개의 여행 그룹 중 하나였다. 대다수는 시리아 정부로부터 직접 비자를 받았다. 시리아 여행을 인도한 사람은 영국 남부 작은 도시 윈체스터의 성공회 목사 앤드루 애시다운이었다. 그는 2014년 이래 그런 여행으로 최소 9차례 시리아를 방문했다. 애시다운이 시리아 방문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 것은 약 2년 전 예기치 않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였다.

서방인 대다수는 아사드 대통령을 괴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시다운이 그에게서 받은 인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레바논-시리아 국경에서 발이 묶인 그는 시간을 떼우고자 일행에게 아사드 대통령과 만난 일을 흥분하며 돌이켰다. “그는 장엄함 속에 홀로 서 있었다. 정말 내겐 큰 영광이었다. 서방의 언론이 진실을 그토록 왜곡할 수 있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시작된 이래 비폭력적인 반정부 운동에서 순식간에 피비린내 나는 처절한 전쟁으로 바뀌었다. 유엔에 따르면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성폭행과 고문을 자행했다. 그런 잔혹한 만행으로 인구의 절반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 현재 5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해외에 거주한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과 그들의 동맹인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가장 많이 학살했다고 지적한다. 드럼통에 폭약을 넣어 만든 급조폭발물 ‘통폭탄’을 마구잡이로 투하했고, 병원과 의료시설을 표적 삼아 공격했으며, 화학무기를 사용했고, 반군을 굶겨 항복시키기 위해 비인도적인 봉쇄 작전을 서슴지 않았다고 그들은 말한다. 가장 최근의 예로 반군에 점령당했던 구역을 정부군이 잇따라 탈환하면서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의 동구타에선 지난 2월 중순 이래 민간인 1100명 이상이 희생됐다.

언론이 이 전쟁을 취재하기는 처음에도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국경 없는 기자회’의 조사에 따르면 시리아는 지난해 기준으로 언론 탄압이 세계에서 4번째로 심한 나라다(1~3위는 북한, 에리트레아, 투르크메니스탄 순이었다).

서방 기자들은 시리아에 들어가기조차 힘들다. 알자지라(카타르에 본부를 둔 위성방송)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포함한 특정 매체는 시리아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비자를 받았다고 해도 기자는 시리아 정부의 감시원과 동행해야 하며 부정적인 기사를 쓰면 재입국할 수 없다.

현지에서 취재하는 서방 기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시리아의 동맹국인 러시아·이란 소속 매체들과 소셜미디어에서 선전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논평가들은 ‘화이트 헬멧(White Helmets)’으로 불리는 시리아 시민방위대 같은 인도주의 단체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사진을 두고 ‘배우들의 연기’라고 주장했다.정보를 둘러싼 이 싸움에서 서방 여행객이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 대다수는 아사드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반군 단체들을 다룰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여행 비용을 스스로 지불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나서서 그들의 비자를 발급해 주고 일정을 짜주며 대화 상대가 돼준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점령당했던 구역을 잇따라 탈환하면서 동구타에서 지난 2월 중순 이래 민간인 1100명 이상이 희생됐다. / 사진:XINHUA-NEWSIS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서방인이 현지를 방문하는 것은 사실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990년 미국 외교관으로 시리아에 주재한 적 있는 앨버토 퍼낸데스는 그런 사례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당시 여러 서방인이 그런 목적으로 소련을 방문했다. 퍼낸데스는 “독재정권이 제공하는 정보를 그대로 믿고 현지를 여행하며 독재정권에 기꺼이 이용당하는 일은 그 이후에도 계속 있었다”며 “지금의 시리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런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은 동기도 다양하고 현지에 대한 지식 수준도 천차만별이지만 뉴스위크가 만난 그들은 한결같이 서방 언론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그들은 현지를 직접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온라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호주에 사는 미국인 미겔 발렌수엘라(29)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서방 언론의 일방적인 소식만 접한다고 느끼고 지난해 초 시리아에 직접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년 전엔 이란을 방문했는데 그 여행을 통해 외국인 혐오부터 지도부 불신까지 이란에 관해 가졌던 갖가지 선입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발렌수엘라는 시리아에 관해서도 내전 상황과 역사 등에 관해 더 많이 공부하면서 외부 세계가 아사드 대통령을 오해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됐다.

발렌수엘라는 “주류가 아닌 대안 매체를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먼저 여행전문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부터 살펴봤다.” 그는 그 사이트에 올려진 이런 글을 발견했다. ‘시리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고 그곳 사람들은 너무나 자유롭다. 잔혹한 독재자가 통치하는 나라라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다.’

그 다음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시리아를 방문한 사람들을 찾아봤다. 소셜미디어에 자주 글을 올리고 대안 매체 또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자칭 운동가들과 시민 기자들을 발견했다. 발렌수엘라는 그들의 말이 신빙성 있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그는 시드니의 시리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지만 계속 거절당하자 다른 방법을 찾았다. 인터넷에서 ‘시리아 여행’을 검색했을 때 자말 다우드라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다우드는 팔레스타인계 호주인 운동가로 2013년 잠시 호주에서 활동한 위키리크스당의 일행을 이끌고 시리아를 여행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호주 출신 언론인 줄리언 어산지의 아버지 존 십턴도 그 여행에 참가했다. 3년 뒤 다우드는 ‘호주 사회정의 네트워크’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시리아 여행을 주선하기 시작했다. 싱글룸 숙박에 항공료 제외한 비용이 850달러였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시리아 비자가 나온 뒤에 돈을 지불하면 된다는 말에 발렌수엘라는 믿음이 간다고 생각했다.

인권단체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가장 많이 학살했다고 지적한다 / 사진:AP-NEWSIS
다음 여행은 ‘부활절과 시리아 독립기념일, 알레포 승리를 축하하는 일정’으로 광고됐다. 알레포를 점령한 반군을 잔인한 포위작전으로 강제 해산시킨 것을 시리아 정부는 ‘승리’라고 부르지만 유엔은 ‘전쟁범죄’라고 본다. 발렌수엘라는 그 여행에 신청했다.

좀 이상한 일은 여행 주최측이 그에게 기자출입증을 만들어줬다는 사실이다. 발렌수엘라는 기자가 아니라 식품보조제 회사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사업자지만 그 출입증엔 다우드의 언론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의 일행이 알레포와 다마스쿠스를 방문하는 동안 시리아 국영통신사 사나(SANA)가 그들을 취재하며 보고 들은 것에 관한 인터뷰를 해달라고 자주 요청했다. 미국의 경제제재에 따라 폭등한 식료품 가격에 관한 시리아 주민의 우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발렌수엘라는 “그런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시리아 사람들의 저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전쟁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리아를 방문한 여행객 중 일부는 현지인을 도우려는 강한 열의를 보인다. 그들은 시리아의 자선사업에 기부한다. 어느 암호화폐 팬은 비트코인을 사용해 미국의 경제제재를 우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시리아를 여행한 한 아일랜드인은 현지 소녀의 심장수술 비용을 댔다. 또 몇몇은 영어 교사로 자원봉사하기 위해 시리아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장기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와 대조적으로 뉴스위크가 인터뷰한 시리아 난민 대다수는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들은 서방인의 그런 여행에 관해 듣고는 혼란스러워하고 낙담했다. 전 가족을 데리고 다마스쿠스를 탈출한 한 시리아인은 “그들이 잘 모르겠지만 그건 아사드 정권의 선전술책”이라고 말했다(그는 보복이 두렵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시리아를 방문한 그 서방인은 현지인을 돕고 싶고 시리아의 상황을 체험하고 싶어 하지만 정확한 실상을 알지 못한다.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인 50만 명을 죽였다. 또 내전으로 시리아 국토의 80%가 폐허로 변했다.”시위를 촬영하다가 체포돼 2년 징역형을 산 홈스 출신의 젊은 시리아인 배우 잘랄 만도는 시리아 정권이 언제나 거짓말을 잘했다고 지적했다. “내가 옥살이를 할 때 많은 재소자가 시리아 정권과 화해하고 싶어 했다. 그런 사람을 많이 봤는데 결국 그들은 고문당해 죽었다. 아사드 정권은 그들을 속여 환상을 심어 주려 한다.”

지난 2월 21일 다마스쿠스 부근의 동구타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부상한 어린이를 구조하는 ‘화이트 헬멧’ 대원. / 사진:AP-NEWSIS
시리아 공무원은 선전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그들은 시리아 정부가 승리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싸움에선 시리아 공보부가 선봉이다. 다마스쿠스에서 여행 가이드 40년 경력을 가진 가산 차히네는 공보부가 여행 사업을 더 쉽게 만들어준다며 고마워했다. 지난해 10월 다마스쿠스 바브 투마 구역의 한 부티크 호텔 뜰에서 서방 여행객들에 둘러싸인 그는 자신이 언제든 시리아의 ‘공식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구역의 여행 가이드는 그런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시리아의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12%를 차지했다. 다마스쿠스는 지구상 가장 역사적인 도시 중 하나로 세계 최대의 모스크가 있으며 여행 가이드 출신도 많다. 따라서 차히네는 여행산업이 다시 시작되는데 감격했다. 그는 실제로 소규모 단체여행객들이 매일 도착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보고 싶어 한다. 시리아 정부와 아사드 정권 지지자들은 그런 여행객을 통해 자신들의 정보를 외부에 전할 수 있다.”

친시리아 선전의 주요 채널은 소셜미디어다. 그런 여행길에 오른 서방인 중 다수는 여행 중 찍은 사진과 느낀 소감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시리아를 여러 번 방문한 사람들은 팔로어가 상당히 많다. 애시다운은 페이스북 팔로어가 2500명 이상이다. 영국 태생인 바네사 빌리(자칭 ‘독립 언론인’)는 트위터에서 2만 5000명의 팔로어를 거느린다. 크렘린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송 러시아 투데이 웹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캐나다인 에바 바틀렛의 팔로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합쳐 7만5000명 이상이다.

시리아 국경 부근의 앤드루 애시다운과 레바논 경찰관들. 영국인 성공회 목사인 애시다운(가운데)은 서방인들의 시리아 단체 여행을 주선한다. / 사진:COURTESY OF SALLY HAYDEN
이들 3명은 비슷한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화이트 헬멧’을 비난함으로써 평판을 떨어뜨리는 것이 그중 하나다. 그들은 시리아에 가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영국 신문 가디언이나 BBC 방송 같은 주류매체보다 자신들이 전하는 소식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한다.

대다수 기자들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한다. 또 분석가들은 그런 서방인의 시리아 방문기가 소셜미디어만이 아니라 아사드 정권이 종교적 소수자들 편이라는 선전을 믿는 일부 기독교 단체에 의해서도 증폭된다고 지적한다. 미국 외교관 출신인 퍼낸데스는 “소셜미디어 공간은 아주 놀랍다”고 말했다. “착하고 무심한 사람들이 외부에서 잘 모르는 현실을 알려주기도 하고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기도 한다.”

시리아 국경에서 애시다운 일행은 점차 서로에 관해 더 잘 알게 됐다. 대다수는 기독교인이고 일부는 중동이 처음인 사람들이었다. 전쟁 지대를 체험한 사람은 없었다. 애시다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여행에 관해 알게 됐다는 한 이혼녀는 이번 여행에 드는 비용 1900달러(항공료 제외)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 받은 자녀 학자금 일부를 전용했다고 말했다. 2명은 여행 중 사망할 경우에만 개봉될 수 있는 편지를 가족에게 남겼다.

그러나 그들 일행의 시리아 비자를 발급 받아 갖고 있던 애시다운의 연락책(시리아 정부의 고위 관리)이 이상하게도 나타나지 않았다. 요르단강 서안의 감리교회 장로인 존 하워드는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레바논 동부 베카계곡의 헤즈볼라 장악 지역 발벡에 있는 로마 시대 신전 유적지를 거닐며 “연락책이 사라진 것이 단순히 실수일까 아니면 무슨 음모가 있을까?”라고 빈정거렸다. “그게 문제가 아닌가?”

그곳에서 발이 묶인 나흘째 정오께 애시다운은 베이루트로 돌아가는 계획을 논의하며 위스키를 돌렸다. 일행들은 실망했다. 일부는 조용히 의문을 제기했다. 주류 언론의 보도가 실제로 정확한 게 아닐까? 아사드 정권이 국민을 잔혹하게 억압하면서 정보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러다가 일주일이 지났지만 비자를 나눠주겠다던 그 시리아 고위 관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여행객들(멀리 남미에서 날아온 사람도 있었다)은 낙담한 채 그곳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얼마 후 아사드 정권 지지자들이 잇따라 레바논으로 건너와 그들을 만났다.

아그네스 마리암 수녀가 그중 한 명이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레바논 출신인 마리암 수녀는 2013년 동구타의 화학무기 공격에 관한 독자적인 취재 보도로 유명하다(그녀는 탐사 취재 경험이 없다). ‘화이트 헬멧’이 찍었다는 그 사진은 조작된 것이며 사망했다는 아이들은 마취로 연출된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애시다운의 일행들에게 시리아 반군이 ‘테러리스트’이며, 주류 언론은 ‘마피아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시리아 난민의 유럽 유입을 일으킨 배후는 아사드 정권이 아니라 서방의 이슬람화를 갈망하는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자신의 가설을 제시했다. 또 그녀는 BBC 방송이 시리아 내부 상황을 거짓말한다고 비난했다.

마리암 수녀의 그런 주장을 듣던 애시다운의 일행 중 대다수는 공감한다는 뜻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마리암 수녀의 메시지를 전파하겠다고 약속했다.

- 샐리 헤이든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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