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처럼 찾기 쉬운 무료 급식소 지도
맛집처럼 찾기 쉬운 무료 급식소 지도
모바일 앱으로 기아구호 서비스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푸드파인더 설립한 미국 대학생의 의미 있는 도전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3년 3월 어느날 저녁 TV 뉴스에서 두 어린이의 고달픈 삶이 소개됐다. 그 아이들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의료비 때문에 집과 재산을 전부 다 잃고 트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 뉴스를 보면서 매일 매번 끼니나 잘 곳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나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 깨달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사는 지역의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큰 마음먹고 자원봉사를 할 곳이나 기부할 곳을 찾으려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런데 뭔가 희한한 점을 발견했다. 구글을 통해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무료 식품 배급소나 급식소에 관한 정보보다는 맛집을 찾기가 훨씬 쉽다는 사실이었다. 상당히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또 언제 그곳에 가야 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모르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잘하면 내가 이 정보의 격차를 메워 도움을 구하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장소를 연결시켜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을 통해 무료 식품 배급소를 찾는 데 실패한 일을 계기로 나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 인근의 어디에서, 또 언제 무료 급식을 받거나 식품을 배급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발상이 비영리단체 푸드파인더 설립으로 이어졌다.
푸드파인더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플랫폼을 사용하면 거주지 인근의 무료 식품 배급소와 급식소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푸드파인더는 교사, 상담사, 사회복지사가 어려운 가정을 쉽게 도울 수 있는 소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푸드파인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거주지 인근의 모든 무료 급식소와 식품 배급소, 음식을 제공하는 쉼터를 표시한 지도를 보여주며 이런 프로그램의 도움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정보도 상세히 알려준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미국인 210만 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에서 무료 급식 또는 식품 배급 프로그램을 검색했다. 따라서 우리의 표적 계층이 저렴한 모바일 기술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제 그들 가족이 잠을 좀 더 편하게 자는 데 필요한 정보도 제공할 생각이다.오랫동안 기아구호를 위해 헌신해온 단체들과 제휴한 덕분에 푸드파인더는 조지아주의 한 카운티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미국 50개 주 전체로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 푸드파인더는 4만 건 이상의 기아구호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실시되는 전체 관련 프로그램의 약 80%에 해당한다. 그동안 우리는 푸드파인더를 통해 6만6000명 이상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나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푸드파인더를 통해 서비스 받는 사람을 1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미국의 무료 식료품 배급·급식 프로그램 전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다. 이런 범국가적인 데이터베이스는 아직 없다.
지금 나는 미시간대학에서 학사학위 과정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물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는 참 어렵다. 사람들이 푸드파인더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학업까지 해내느냐고 물으면 나는 “그 방법을 알아내는 즉시 알려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우선 나는 우리 단체에 의존하는 가정에 더 잘 봉사하기 위한 능력을 직접 강화할 수 있는 과정을 여러 개 신청했다.
하지만 나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수많은 학생 기업가가 그렇게 말한다. 늘 계획한 일을 다해내지 못해 허덕인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곧 졸업해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돌아가 푸드파인더 CEO로 일하게 되면 그때는 풀타임 직장 두 개를 하나로 줄일 수 있다. 지금으로선 그게 나의 희망이다.
나는 기아구호 운동에서 푸드파인더가 차지하는 독창적이고 커져가는 존재감을 생각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자랑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혼자는 결코 아니다. 나는 우리 Z세대가 자라면서 언제나 이 세계의 수많은 골치 아픈 문제에 관해 듣기만 하는 데 신물이 났기 때문에 이젠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9·11 테러 이후의 세계에서 성장한 우리 세대는 기후변화, 사회경제적 불평등, 제도적 부당성에 관해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런 배경을 고려하면 우리 세대는 사회의 엄청난 문제를 다룰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만큼 우리 세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태어난 시점의 사회적 환경은 우리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계를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얼마든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 잭 그리핀
※ [필자는 미시간대학 졸업반 학생이며 비영리단체 푸드파인더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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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희한한 점을 발견했다. 구글을 통해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무료 식품 배급소나 급식소에 관한 정보보다는 맛집을 찾기가 훨씬 쉽다는 사실이었다. 상당히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또 언제 그곳에 가야 하는지 정확한 정보를 모르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잘하면 내가 이 정보의 격차를 메워 도움을 구하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장소를 연결시켜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을 통해 무료 식품 배급소를 찾는 데 실패한 일을 계기로 나는 인터넷을 잘 활용하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 인근의 어디에서, 또 언제 무료 급식을 받거나 식품을 배급 받을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 발상이 비영리단체 푸드파인더 설립으로 이어졌다.
푸드파인더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플랫폼을 사용하면 거주지 인근의 무료 식품 배급소와 급식소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 푸드파인더는 교사, 상담사, 사회복지사가 어려운 가정을 쉽게 도울 수 있는 소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푸드파인더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거주지 인근의 모든 무료 급식소와 식품 배급소, 음식을 제공하는 쉼터를 표시한 지도를 보여주며 이런 프로그램의 도움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정보도 상세히 알려준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해 동안 미국인 210만 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에서 무료 급식 또는 식품 배급 프로그램을 검색했다. 따라서 우리의 표적 계층이 저렴한 모바일 기술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제 그들 가족이 잠을 좀 더 편하게 자는 데 필요한 정보도 제공할 생각이다.오랫동안 기아구호를 위해 헌신해온 단체들과 제휴한 덕분에 푸드파인더는 조지아주의 한 카운티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미국 50개 주 전체로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 푸드파인더는 4만 건 이상의 기아구호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실시되는 전체 관련 프로그램의 약 80%에 해당한다. 그동안 우리는 푸드파인더를 통해 6만6000명 이상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나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푸드파인더를 통해 서비스 받는 사람을 1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미국의 무료 식료품 배급·급식 프로그램 전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이다. 이런 범국가적인 데이터베이스는 아직 없다.
지금 나는 미시간대학에서 학사학위 과정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물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는 참 어렵다. 사람들이 푸드파인더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학업까지 해내느냐고 물으면 나는 “그 방법을 알아내는 즉시 알려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우선 나는 우리 단체에 의존하는 가정에 더 잘 봉사하기 위한 능력을 직접 강화할 수 있는 과정을 여러 개 신청했다.
하지만 나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수많은 학생 기업가가 그렇게 말한다. 늘 계획한 일을 다해내지 못해 허덕인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곧 졸업해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돌아가 푸드파인더 CEO로 일하게 되면 그때는 풀타임 직장 두 개를 하나로 줄일 수 있다. 지금으로선 그게 나의 희망이다.
나는 기아구호 운동에서 푸드파인더가 차지하는 독창적이고 커져가는 존재감을 생각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자랑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혼자는 결코 아니다. 나는 우리 Z세대가 자라면서 언제나 이 세계의 수많은 골치 아픈 문제에 관해 듣기만 하는 데 신물이 났기 때문에 이젠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9·11 테러 이후의 세계에서 성장한 우리 세대는 기후변화, 사회경제적 불평등, 제도적 부당성에 관해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그런 배경을 고려하면 우리 세대는 사회의 엄청난 문제를 다룰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만큼 우리 세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태어난 시점의 사회적 환경은 우리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우리가 노력하면 세계를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얼마든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 잭 그리핀
※ [필자는 미시간대학 졸업반 학생이며 비영리단체 푸드파인더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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