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부터 포크, 레게, K팝까지 장르별로 즐길 수 있는 뮤직 메카 9곳 사진:BATONROUGELIVING.ORG음악은 그 도시의 심장을 드러내 보여준다. 음악 공연에 가보면 비트의 스타일부터 공연장의 분위기까지 그 도시의 사람들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음악 애호가라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재즈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는 레게를 들을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밖에도 세계 곳곳에 눈여겨 볼 만한 음악의 메카가 여러 군데 있다. 그중 9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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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어쿠스틱(Acoustic) | 미국 루이지애나주 바톤 루즈
사진:COMMONS.WIKIMEDIA.ORG바톤 루즈는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 비하면 잘 안 알려졌지만 뮤지션의 천국이다. 도시 곳곳에 있는 ‘리스닝 룸’에서 라이브 음악을 공연하는 뮤지션들은 관객이 ‘체어 도네이션(chair donation)’이라는 명목으로 기부하는 돈을 출연료 대신 받는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 리스닝 룸에서는 이 기부금으로 재능 있는 뮤지션을 지원하고, 관객에게 지역 푸드 뱅크에 기증할 통조림 음식을 가져다줄 것을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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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댄스홀(Dancehall) | 자메이카 킹스턴
사진:YOUTUBE.COM 밥 말리의 레게 사운드로 유명한 킹스턴은 댄스홀(자메이카 팝 음악의 한 장르)로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션 폴 같은 스타들이 자메이카의 비트에 맞춘 랩 음악으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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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얼터너티브 사운드(Alternative Sounds) | 콜롬비아 보고타
사진:YOUTUBE.COM보고타의 라이브 뮤직은 샤피네로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틱마틱(Matik-Matik, 라이브 음악 공연장)의 얼터너티브부터 비디오 클럽(Video Club, 댄스 클럽)의 디제잉 뮤직까지 다양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보고타에서는 또 거의 매달 라이브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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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포크 뮤직(Folk Music) | 캐나다 세인트 존스
사진:PINTEREST.COM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주도인 세인트 존스의 조지 스트리트는 북미에서 인구 1명당 술집이 가장 많은 곳이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이 거리에 있는 술집 대다수는 밤에 라이브 음악 공연을 한다. 관광객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 이 지역의 포크 뮤직에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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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록(Rock) |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사진:SAMIRHUSSEINBLOG.COM유네스코에서 ‘음악의 도시’로 선정된 글래스고는 영국 록의 중심이다. 배로우랜드 볼룸 같은 공연장에서는 U2와 더 클래시, 스미스, 푸 파이터스, 프란츠 퍼디난드 같은 록의 거장들이 공연한다. 또 그보다 규모가 작은 여러 공연장에서 차세대 록 밴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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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퓨전(Fusion) | 말리 바마코
사진:WIEN.INFO서아프리카의 말리는 포크와 재즈의 퓨전이 탄생한 곳이다. 2000년대 초부터 2012년까지 팀북투 등지에서 매년 열리던 ‘사막의 페스티벌(The Festival in the Desert)’은 아프리카 음악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행사는 말리 북부의 정세불안으로 폐지됐다. 최근 말리 음악의 중심은 바마코로 이동했다. 일례로 바마코의 레스토랑 겸 술집 르 디플로마트(Le Diplomate)에서는 그래미상을 받은 뮤지션 투마니 디아바테의 음악을 거의 매일 밤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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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일렉트로닉 뮤직(Electronic Music) | 오스트리아 비엔나
사진:PRI.ORG비엔나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활동한 클래식 음악의 수도였다. 요즘 클래식 애호가들은 세계 최고의 뮤직홀 중 하나인 무지크베레인(Musikverein)에서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비엔나에서는 일렉트로닉 뮤직 활동도 활발해 현대적인 음악 취향을 지닌 방문객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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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노래방 | 한국 서울
사진:ADELAIDEFESTIVAL.COM.AU서울의 라이브 뮤직은 클래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곳곳에 있는 노래방에서는 친구들이 모여 애창곡을 목놓아 부를 수 있다. 또한 서울에는 재즈나 록, 얼터너티브 음악, K팝을 즐길 수 있는 클럽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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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뮤직 페스티벌 메카(Music Festival Mecca) | 호주 아들레이드
유네스코 ‘음악의 도시’로 선정된 아들레이드는 록부터 얼터너티브, 포크까지 온갖 장르의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아들레이드를 비롯해 호주 곳곳의 도시를 돌며 열리는 포모(FOMO) 페스티벌에는 힙합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 로라 파워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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