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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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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 지난해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 16년 만에 감소
지난해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이 2004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활동이 줄어든 결과다. 신용·체크카드 등을 아우르는 전체 지급카드 사용액도 2019년 대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선불카드 사용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는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16일 발표한 ‘2020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전체 지급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2조5210억원으로, 2019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6% 내외로 증가해왔다. 특히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이 1조9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전년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1998년(-9.1%)과 2003년(-22.2%), 2004년(-26.8%)에 이어 네 번째다. 반면 선불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0.8% 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용·체크카드와 달리, 선불카드는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아닐 경우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사용액 감소세에도 비대면 결제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비대면 결제 사용액은 일평균 8000억원(잠정치)로, 전 년 대비 16.9% 늘었다. 반면 대면 결제는 5.6%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액에서 비대면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39.6%를 차지했다(2020년 4분기 기준).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1분기(32.2%)와 비교할 때 7.4%p 늘었다.

비대면 결제 경향은 업종별 사용액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개인 신용카드의 업종별 사용액을 기준으로 전자상거래 업종은 전년 대비 24.2% 늘었다. 이 밖에 자동차(20.6%)와 가구·가전(6.3%)이 늘었지만, 여타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0%)과 교육(-17.1%), 음식점(-14.3%) 업종의 타격이 컸다.
 한국무역협회 | 항공 운송 ‘고공행진’… 수출 비중 36% 육박
지난해 코로나19로 반도체·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물품의 수출이 늘면서 항공 운송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3월 17일 발표한 ‘2020년 항공 및 해상 수출 물류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출 5125억 달러 중 항공 운송 수출이 전체의 35.7%인 1830억 달러를 차지했다. 해상 운송 비중은 63.5%(3258억 달러)였다. 2019년과 비교해 항공 비중은 5.4%p 늘어나고 해상 비중은 5.6%p 줄었다.

항공 화물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정보통신(IT) 제품과 의약품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분야 제품들은 물리적 환경 조건에 민감하거나 파손 우려가 높아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항공 화물로 운송한다. 지난해 의약품과 컴퓨터의 항공 수출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급증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21.6%)와 반도체(15.8%)도 늘었다. 늘어나는 운송 수요 탓에 ㎏당 수출단가는 작년 처음으로 300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해상 운송은 운임 급등, 항만 적체 등 어려움을 겪으며 중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급감했다. 특히 해상 운송 비중이 100%에 가까운 석유 및 석유화학, 그리고 철강·자동차 등의 해상 운송 수출이 부진했다. 다만 주요 품목 가운데 2차 전지 수출은 전년 대비 0.9% 늘었다. 국내 주요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1.8%에서 작년 34.7%로 크게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 실업급여 지급액 5개월만에 1조원대 재진입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실업급여의 월별 지급액이 5개월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또다시 역대 폭으로 줄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3월 15일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49억원이었다. 구직급여의 월별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1조1663억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실업급여에는 구직급여 외에도 연장급여, 상병급여 등이 있지만, 구직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99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9만1000명(1.4%) 늘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크게 줄었던 지난 1월(16만9000명)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지난해 동월보다 2만2000명(0.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 그 폭이 늘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지난해 동월보다 14만7000명 늘어난 954만4000명이었다.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확대와 정부일자리 사업 관련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서비스업 중에서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 지난 1월 5만4000명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5만9000명이 줄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KB금융 경제연구소 | 다주택자 수 2012년 대비 40% 늘어
국내 주택을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7년 새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3월 17일 2010년대 국내 주택시장의 특성을 살핀 보고서 ‘주택소유통계로 본 주택시장 변화’를 공개했다. 주택 소유통계는 정부가 매년 개인별 주택 소유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는 자료다. 2012년을 시작으로, 현재는 2019년 자료까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약 1434만명으로, 2012년(1196만명)에 비해 19.8% 늘었다.

특히 2채 이상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약 228만명으로, 2012년 163만명보다 65만명(39.9%)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 6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인 셈이다. 3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2012년 대비 47.5% 늘어나 2채 이상 보유자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소유통계는 2015년부터 가구별 집계도 포함해왔다. 가구별로 보면, 2채 이상 다주택 가구는 317만 세대로 전체 주택 소유 가구의 27.7%를 차지했다. 1채 보유 가구는 2015년 대비 4% 늘어났는데, 2채 이상 보유 가구는 317만 기구로 16% 증가했다.

지역별(시군구 기준)로는 서울 강남구가 36%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제주 서귀포시 35%, 서울 서초구 35% 순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는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줄곧 시군구 기준 다주택자 수 1위를 차지해왔다.

반면 주택 소유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서울 가구의 절반은 내 집이 없는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주택 소유 가구 비중을 보면 울산과 경남이 63%로 가장 높지만, 서울은 49%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 불황 때 취직한 청년 4년차까지 임금 손실
불황 때 취업하는 신규 대졸자는 졸업 연도뿐 아니라 3~4년차 때까지 임금 손실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 출신과 인문계 전공 출신일수록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98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분석한 ‘고용 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게 미치는 장·단기 영향’ 보고서를 지난 3월 1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졸업 연도의 실업률이 1%p 높아질 경우 신규 대졸자의 초임(1~2년 차 연간 임금)은 4.3% 낮아졌고, 3~4년 차에도 2.3%의 임금 손실률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경기가 나쁠수록 하향취업 증가하고, 구직 활동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대졸자라도 대학 서열에 따라 받는 부정적 영향은 달랐다. 보고서는 국내 대학을 상위권(대학평가 상위 30개), 중·하위권(나머지 4년제), 2년제로 나누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실업률 상승이 상위권 대학 졸업자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중·하위권 및 2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실업률이 1%p 높아지면 1~2년차 때 4~5%, 3~4년차 때는 2~3%가량의 임금 손실이 일어났다.

대학 전공별로는 인문계 출신이 가장 큰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1%p 높아졌을 때 인문계 출신 대졸자는 5~6년차까지 2~6% 임금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이공계 출신은 1~2년 차 시기를 지나면 실업률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 국내 데이터 산업 올해 20조원 돌파 전망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가 19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4.3% 성장한 것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11.3%)보다 높다. 이런 추세면 올해 시장규모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지난 3월 16일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 인력 현황 등을 조사한 ‘2020 데이터산업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 기업 8014곳 중 표본 1364개 업체가 응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19조2736억원으로, 2019년 16조8582억원에 비해 14.3% 늘어났다. 최근 3년간 평균 성장률(11.3%)보다 높다. 데이터 판매·중개 서비스(41.9%)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38.0%), 데이터 관련 컨설팅 서비스(31.5%) 순으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이는 데이터 활용·거래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산업 내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런 성장세에 따라 데이터 직무 인력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데이터 산업 내 데이터 직무 인력은 10만1967명으로, 전년 대비 14.5%(1만2909명) 늘었다. 전체 인력 중 분석 툴을 설계하는 ‘데이터 개발자’와 데이터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 엔지니어’가 절반 가량(49.5%)을 차지했다. 증가율에선 ‘데이터 과학자’가 50.6%로 가장 높았다. 데이터 과학자는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 과학자는 향후 5년간 인력이 가장 부족한 직업으로도 꼽혔다. 현재 데이터 과학자의 수는 2421명으로, 향후 1106명(31.4%)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에서 추가로 필요로 하는 인력 수를 바탕으로 계산한 수치다. 이밖에 데이터 산업에서 향후 5년간 1만2114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 정리=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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