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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미얀마 군부기업과 합작 관계 종료

군부 정권 자금 지원 논란에 ‘결단’

최정우 포스코 회장 [뉴시스]
포스코강판이 미얀마법인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 측과 합작 관계를 종료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강판이 현지 합작회사를 통해 미얀마 군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논란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강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미얀마법인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당사는 MEHL과의 합작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사는 그동안 미얀마법인(Myanmar POSCO C&C) 운영을 통해 미얀마에서 고품질의 철강 지붕재를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 공급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현지 고용 창출, 그리고 현지 산업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한 “당사는 우리의 미얀마의 철강 사업이 계속해서 미얀마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간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서 지속 성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강판은 1993년 MEHL 측과 지분 7대 3의 비율로 미얀마에 합작법인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군부 정권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으면서 시민들의 민주화투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미얀마 현지 법인을 통해 군부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MEHL의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지분 인수를 완료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지분 가치 평가 등의 인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지분 인수 시점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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