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슈] S-Oil 10만원 돌파…정유株 강세
수요·원유가격 상승 쌍끌이에 정유株 강세
유가 상승 압력에 정제마진 개선도 기대
S-Oil이 장중 1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석유 제품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 물량은 부족해서다.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정유사의 정제마진 개선 기대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1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S-Oil은 전일 대비 2000원(2.05%) 오른 9만9600원에 거래됐다. 정유 업계 대장주인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64%) 올라 27만8500원을 기록했다. GS는 전일 대비 1800원(3.78%) 올라 4만9450원을 기록했다.
정유주 상승 요인으로는 석유 제품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고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석유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순증 물량은 수요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아시아와 중동의 석유 제품 수급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역내 수요는 GDP 개선 및 백신 침투율 증가로 지난해 대비 300만B/D 오르겠지만 공급 순증 물량은 20만B/D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기대도 정유 업계에 호재가 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7.17달러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다가섰다. 국내 기업이 주로 거래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1월 배럴당 69.65달러로 고점을 기록했지만 3개월만인 같은 해 4월 배럴당 13.52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도 점쳐진다. 정제마진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지난달(4월) 마지막 주 기준 배럴당 3달러 선을 기록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통행금지 해제는 항공주와 여행주 주가 상단을 자극해 석유 제품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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