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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포트] 저소득층, 근로소득 줄었지만 전체소득은 증가

소득격차도 개선...코로나19 재난지원금 덕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소득이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근로·사업소득은 모두 줄었지만 3차 재난지원금과 재정 일자리가 이들 계층에 집중 투입되면서 전체소득은 증가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분배지표도 개선됐다. 
 
통계청의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1만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소득의 주요 구성원인 근로소득이 17만1000원으로 3.2%, 사업소득이 8만7000원으로 1.5% 각각 감소했지만, 재난지원금과 사회수혜금 등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이 43만6000원으로 23.1% 급증했다. 이들 계층의 공적이전소득이 근로소득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재정 일자리를 조기 집행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71만4000원으로 2.8% 감소했다. 5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3.9% 줄었고 사업소득은 4% 늘었다.  
이 기간 소득분배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0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9포인트 줄었다. 5분위 배율이란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의 소득을 비교해 나온 값으로, 값이 클수록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결론적으로 빈부 격차가 개선된 셈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4차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공적이전소득이 늘었다”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 위주의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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