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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한미 정상회담發 호재…원전주 일제히 상승

脫원전 기조 변화 기대, 한전·두산중공업 반등 기회 맞나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단독회담 하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이 트위터에 회담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기조 변화가 기대되면서 대표적인 ‘정책 피해주’로 꼽혔던 원자력 관련 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9시 5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거래일보다 5.07% 오른 2만4850원, 두산중공업은 같은 기간 5.04% 오른 1만4600억원을 기록했다. 현 정부가 탈원전·탈석탄 드라이브를 걸면서 계단식 하락을 반복했던 원전주가 반등의 기미를 보인 셈이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발전원가가 낮은 원자력·화력 발전소가 크게 줄면서 손해를 봐야 했다. 세계적인 원전 제작 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 역시 원전 수주 급감으로 피해를 봤다.  
 
두 기업 모두 최근 실적 개선을 통해 반등 기회를 맞았으나 각각 6만3000원대(2016년 5월), 2만4000원대(2017년 2월)에 달하는 이전 가격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워보였다. 한국전력은 최근 저유가 흐름에 연료비가 줄면서 실적이 다소 개선됐으나 올해 시행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기요금 개편안이 연초에 좌절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말 반등했던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2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었다.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과 합병하는 등 지난해 4월 그룹차원에서 3조6000원 자금지원을 대가로 채권단에 내놓은 자구책이 최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매출 4조47억원, 영업이익 3721억원, 순이익 2481억원으로 무려 7분기 만에 분기순이익 흑자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이 “원전 산업 공동 참여를 비롯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원자력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이 각각 원전 원천기술과 건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낸다면 한국의 원전 수출액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닌 국가 간의 경쟁”이라며 “이번 국가 간 협력은 경쟁 강도 완화 및 수주역량 강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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