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책으로 배웠어요”…관련 도서 판매량 17배↑
예스24, 상반기 베스트셀러 트렌드 분석 결과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 성장률 52% 증가
팬데믹 2년차에 접어들며 ‘집콕’이 일상화된 요즘, 도서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3일 지난해 상반기 도서 판매량이 16.0% 상승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5%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서점가를 강타한 투자·재테크 열풍은 올해도 그 열기를 이어 갔다. 예스24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제·경영 분야 도서의 판매 성장률은 전년 대비 52.2% 증가했다. 이는 전 분야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예스24의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 20위권 내 속한 경제·경영 분야 도서는 총 6권이었다. 그중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의 판매가 77.1% 성장해 2019년 이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들어 비트코인 투자자가 급증하며 관련 도서의 출간도 줄을 이었다. 제목 내 ‘비트코인’ 키워드가 포함된 도서의 출간 종수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단 1권뿐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13권으로 크게 늘었고, 판매 증가율 역시 1699.9%에 이르렀다.
초보들도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비트코인 투자법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는 올해 4월 출간 이후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4주간 머물며 뜨거운 코인 투자 열풍을 증명했다. 올해 1월 출간 직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된 바 있는 투자 실용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2021년 상반기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주식 전문가 윤재수의 투자 입문서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를 비롯해 슈퍼개미 김정환 부녀의 [나의 첫 투자 수업 1 마인드편] [나의 첫 투자 수업 2 투자편] 등도 올 상반기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 발간 도서, 전년 대비 4배 이상 판매
올 상반기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를 구매한 연령대는 40대(37.0%)와 30대(30.0%)가 가장 많았으며 50대(18.7%)·20대(9.1%)·60대(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녀의 성비는 약 5.5:4.5로 남성 독자 비중이 더 높았다.
예스24 관계자는 “투자·재테크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내용의 도서가 인기를 끌었다”며 “동시에 여러 직종에서 IT 직무 능력을 중시하면서 비전공자의 IT 입문을 돕는 자기계발 도서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내집마련, 앞으로 더 힘들다"...입주물량 주는데 분양가는 고공행진
2갭투자 보단 '똘똘한 한 채' 뜬다…서울 원정투자는 '주춤'
3스타벤처스·제주대 손잡고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나선다
4미성년자 팬 맞았는데…제시 "인생은 롤러코스터"
5SPC그룹 정기 임원 인사...삼립 황종현·김범수 공동대표
6변경구 hy 대표 “서울시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
7CJ제일제당, 해외 누들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식품사업 확장
8“그냥 쉬어요” 청년 42만명…‘니트족’ 될 우려
9란제리 속옷 선물하며…유연석, 채수빈에 "내가 벗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