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애교? 롤러코스터 타는 ‘코로나 테마주’
치료제 개발 소식에 5개월간 20배 폭등
1년간 10배 오른 비트코인은 안전자산?
코로나19가 일상을 덮친 지도 1년 반. 11일 현재까지 1억7576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92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직도 매일 1만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치료제와 백신은 이 비극을 끝낼 ‘최종 병기’로 꼽혀왔습니다. 지난해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치료제 ‘렘데시비르’ 덕분에 고비를 넘겼죠. 시신을 묻을 장소마저 부족했던 미국은 이제 백신 덕분에 하루 사망자 수가 10분의 1로 줄었어요.
‘과연 국산 치료제와 백신은 언제쯤 나올까?’
한국인들은 미국을 보면서 떠올렸죠. 이런 궁금증과 관심은 주식시장으로 향했어요.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생산한다는 업체는 빠짐없이 입소문을 탔죠. 주가는 엄청나게 폭등했고요.
단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한 업체는 주가가 5개월 만에 20배가 뛰었어요. 하지만 조정을 거치면서 가격은 다시 7만원대로 내려앉았죠. 이 정도면 1년 만에 가격이 10배 뛰었던 비트코인마저도 명함 내밀기가 어려워 보여요.
이밖에 다른 치료제 관련 업체 주식들도 한 차례 폭등을 경험한 끝에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어요. 보건 당국이 조건부 승인을 내리거나 아예 신약 허가를 내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엔 바통을 백신 관련 기업들이 이어받고 있습니다. 바이오 대장주 ‘삼바’가 대표적이죠. 지난달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할 거란 소식에 사상 최고가(94만8000원)를 찍었어요. 뒤이어 자체 개발을 해보겠단 업체들도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죠.
이렇게 지난 1년 반 동안 롤러코스터 타듯 차트를 그려온 코로나19 테마주들. 비트코인을 우습게 만들었던 테마주의 아찔한 추억을 [이코노미스트]가 되짚었습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영상제작=윤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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