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모더나 생산 임박… CMO(백신 위탁 생산) 역량 과시한다
모더나 백신 시제품 생산 돌입…품질검증 거쳐 10월 본격 출하
올해 2분기 ‘분기 최대 실적’…포트폴리오 다각화 장밋빛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행보가 순조롭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 공정을 맡은 삼바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모더나 측에서 시제품 품질관리 검증이 끝나면 곧바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바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레터)’를 통해 “모더나 백신 완제를 곧 생산한다”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매달 CEO의 내부 메시지가 담긴 인사말 형식의 레터를 보내왔는데 이달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것이다.
삼바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모더나와 백신 위탁 생산(CMO) 계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삼바는 인천 송도 공장에서 3개월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쳐 백신 시험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모더나 측과 국내 허가 당국의 품질관리를 통과하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에 코로나19 백신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백신 생산이 궤도에 오를 경우 삼바의 실적 역시 날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바는 올해 2분기 매출 4122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3.9%, 105.6%, 133.6%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분기 최대’를 기록한 이번 실적을 넘는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매출액 모두 전 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3% 늘어난 1조45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바는 더 나은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중으로 백신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을 완료하고 모더나 외 다른 바이오사와 추가 DP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위탁생산(CMO)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향후 실적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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