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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될까” 이번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 70% 눈앞

신규 확진자 여전히 네 자릿수…시험대에 오른 ‘K-방역’
14일부터 어린이·임신부 대상 독감예방 무료 접종 시작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에 설치된 백신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전 국민 1차 접종률 70%가 추석연휴를 앞둔 이번 주 중 달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확진자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K-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이번 주와 다음 주를 향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안정 또는 재확산 기로로 보고 있어 이번 추석 연휴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백브리핑에서 “금주 중 70%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1차 관문인 백신 접종은 순조로운 편이다. 13일 0시 기준 전체 인구의 64.6%가 1차 접종을 마쳤고, 39.1%가 접종을 완료했다. 지난달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일부사 백신들의 물량 역시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연휴 전 목표는 물론, 10월 말 목표 접종완료율(70%) 역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1차 접종률은 60대(93.5%), 70대(92.6%), 50대(92.1%), 80세 이상(82.8%) 순이다. 50세 이상 전체로 보면 91.7%에 달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18~49세 접종률은 약 59%다. 당국은 기접종자와 예약률로 볼 때 이 연령층의 약 84.1%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방접종률은 높아졌는데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로 6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433명(국내 발생 1409명, 해외 유입 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1375명) 이후 일주일 만에 150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에서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0%(13일 0시 기준 78.1%)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 재확산세가 심상찮다. 지난주(9월5~11일) 수도권에선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4.7명의 환자가 발생해 주차별 일평균 발생률 중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이동량은 감소하지 않고 소폭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수도권만 보면 여전히 숨은 감염자가 많이 존재하고, 특정지역 집단감염 사례들로 인해 기대하는 만큼 확진자 감소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접종률 확대가 코로나19 전파 차단과 위중증·치명률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가 본격화하는 시점을 9월 중하순으로 전망했다. 이에 추석을 기점으로 억제보다 확산이 커지는 상황이면 방역 조치 조정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14일부터 2회 접종 대상자인 생후 6개월~만 8세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의 접종 간격에 제한은 따로 없다.
 
해당 연령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만큼 교차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등의 우려는 없지만, 백신 유통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100여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이어졌던 지난해 사례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오랫동안 매년 전 세계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한 근거가 축적돼 있고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며 “과거에 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있었더라도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었던 경우만 금기 대상이고, 발열이나 통증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접종이 금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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