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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025년까지 반도체·배터리 소재에 5.1조 투입

2025년 상각전영업이익 3.4조 규모 목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첨단소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소재와 배터리 소재, 전력·화합물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K는 SK머티리얼즈의 흡수 합병을 앞두고 이 같은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했다. 김양택 SK 첨단소재부문 투자센터장은 15일 증권사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 ‘SK 첨단소재 파이낸셜스토리 투자자 간담회’에서 “2025년 투자지분가치 25조원 규모의 첨단소재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SK가 주력할 첨단소재부문은 반도체 소재, 배터리 소재, 전력·화합물 반도체 등 세 분야다. SK는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통해 글로벌 투자 역량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첨단소재부문 투자를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2조원, 2025년 3조40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투자지분가치는 현재 7조원에서 2025년 25조원 이상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가장 많은 투자금이 투입되는 분야는 반도체 소재다. 반도체 소재에 2조7000억원을 수혈해 실리콘 웨이퍼, 특수가스 등 기존사업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특히 극자외선(EUV) 포토(photo) 공정 등 반도체 핵심소재와 자연형광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이미지센서(CIS)용 컬러 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및 합작사(JV)를 설립하고 하이엔드 패키지 소재 영역에 진입할 계획을 밝혔다. 
 
전력·화합물 반도체 사업엔 최대 1조원을 투입한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능력을 연간 현재 3만 장에서 2025년 60만 장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같은 기간 5%에서 26%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5세대이동통신(5G)·태양광 등 전방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엔 세계 최초 200㎜ 크기 SiC 웨이퍼를 세계 최초로 양산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SK는 현재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과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음극재·양극재와 탄소나노튜브(CNT), 전기차 충전기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보유한 세계 1위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머티리얼즈는 14일 미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 그룹 14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세워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합작회사는 상주 청리 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다. 이들 공장엔 총 8500억원이 투입된다.
 
SK는 150조원에 달하는 총 자산을 활용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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