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업계 ‘맏형’ 제이엘케이, 네이버와 공동전선 이뤄
의료AI 활용 전 주기에 걸친 생태계 구축 목표
의료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규제다. 상업적으로 쓸 수 없는 민감 정보라서다. 그런데 규제만큼이나 어려운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병원마다 제각각인 데이터 양식이다. 의료데이터 활용도를 높이자면 데이터 양식부터 표준화해야 한단 지적이 많았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제이엘케이(JLK)’는 업계에서 이 분야 노하우가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업체가 개발한 AI 진단 솔루션을 의료기기로 허가했다. 국내 업체 중에선 처음이다. 이 업체는 또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37가지 질환 여부를 판단하고, 의사 진단을 보조하는 플랫폼 ‘에이아이허브(AIHuB)’를 개발하기도 했다.
의료 빅데이터사업 확대를 모색해온 네이버클라우드가 JLK와 손잡은 건 이런 역량 때문이다. 두 업체는 지난 14일 업무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의료 AI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두 업체가 협력하기로 한 사업 범위는 포괄적이다. JLK의 의료 데이터 활용 노하우와 네이버클라우드의 보안기술을 결합한단 것이 큰 얼개다.
특히 JLK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가공부터 인공지능 학습, 그리고 의료서비스 제공을 잇는 자체 플랫폼들을 사업화해본 경험이 있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병원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납품 후 사용료 이익을 거두는 식이다. JLK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의료 AI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하기도 했다.
파트너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세계적 수준의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김동민 JLK 대표는 “여러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는 것이 목표인 만큼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이번 협약의 의미가 크다”며 “의료 AI 분야에서 하나의 큰 생태계를 먼저 구축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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