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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한물 갔다고?…아이부터 어른까지 챙기며 “더 잘 팔린다”

국내 주요 편의점 3사…빼빼로데이 매출 성장세
연인부터 지인·가족·친구까지…인식 변화 덕분
올해 빼빼로데이 주중인 목요일…매출 기대감 ↑

 
 
기존에 매장 밖 매대에서 바구니나 선물박스 형태로 만들어진 기획상품이 많이 보였다면 요새는 기성품 빼빼로로만 이뤄진 묶음 상품이 눈에 더 많이 띈다. [연합뉴스]
 
편의점 매대 위에 올라가는 빼빼로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매장 밖 매대에서 기성품 빼빼로에 인형이나 꽃 등을 함께 묶어 바구니나 선물박스 형태로 만들어진 기획 상품이 많이 보였다면 요새는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들에게 주기 쉽게 기성품 빼빼로로만 이뤄진 묶음 상품이 눈에 더 많이 띈다. 
 
업계는 연인만의 특별한 날이었던 빼빼로데이가 모두의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과거 빼빼로데이는 주로 연인들끼리 애정의 표시로 빼빼로를 주고받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강했지만 최근엔 친구, 지인, 가족까지 그 범위가 넓혀져 한국의 대표적인 기념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연인뿐 아니라 모두의 기념일로…문화로 자리잡은 빼빼로데이 

매장 진열대를 가득 채운 기성품 빼빼로 모습. [연합뉴스]
 
빼빼로를 선물하는 대상의 범위가 넓어지자 빼빼로의 판매량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3사 편의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매년 성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18년 빼빼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1.9% 상승했고, 2019년에는 12.3%, 2020년에는 22% 상승했다. GS25는 매년 약 12% 증가율을 보였고,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빼빼로데이 때 판매량이 전년대비 15.8%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내에서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가 3대 ‘데이 마케팅’으로 일컬어진다. ‘데이 마케팅’은 특정 기념일을 겨냥해 제품 출시 및 구성을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 3대 기념일의 개념이 점점 확장돼 요즘에는 지인 또는 친구, 가족과도 나누는 하나의 ‘관계관리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라도 3대 기념일 때 특정 과자 또는 초콜릿 제품 매출이 줄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며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 여기에 최근에는 빼빼로를 카카오톡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하는 소비자도 늘어 빼빼로데이 때 빼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일 영향받는 데이 마케팅…목요일 빼빼로데이 매출 기대감 ↑

이러한 인식 변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빗겨갔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 마케팅은 요일과 날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기념일이 주말인지 주중인지, 날씨가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에 따라 매출은 영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해의 경우 화이트데이 때 디저트 종류 매출은 성장했지만 발렌타인데이 때는 소폭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날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난해에는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에 껴있어 회사 앞이나 학교 앞 편의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빼빼로데이는 주중인 목요일로, 업계는 직장인과 학생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기념일이 주중에 있을 때 회사나 학교 앞 편의점 매출이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 이번 빼빼로데이 때도 매출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반경이 좁아져 기념일 관련한 제품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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