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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찾아라”…팔 걷어붙인 종합상사

LX인터내셔널, 中서 요소 1100톤 긴급 확보

10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요소수 공장에서 요소수가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종합상사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요소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중국에서 요소수 원료인 요소 1100톤을 긴급 확보했으며,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도 정부와 합심해 요소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 국가에서 요소수 1254톤(125만4000리터)을 확보한 데 이어, 중국에서 1차로 요소 1100톤을 긴급 확보했다. 이들 물량은 늦어도 내달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다. 요소 1100톤은 요소수 3300톤(330만리터)을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해외법인과 지사에 요소수 확보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에 각 법인과 지사는 현지의 요소 제조‧유통업체를 파악해 보유 재고 규모와 구매 가능 여부를 확인했고, 주재원들은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구입 협상에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측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 및 지사는 주말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소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의 국가에서 1254톤의 요소수를 확보한 것이다.  
 
중국에서 요소 1100톤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의 석탄화공 사업에 진출한 영향이 컸다. 석탄화공은 석탄을 가공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13년 7월 중국 보위엔그룹으로부터 네이멍구 지역에 위치한 보다스디 석탄화공 요소비료 플랜트의 지분 29%를 92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곳에서 1차로 1100톤의 요소를 확보해 한국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 요소수 부족이 이어질 경우,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중국에서 요소 수출 검사 신청 시 최우선적으로 심사를 받기 위해 본사와 해외법인이 대사관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백방으로 뛰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움을 받아 신속한 통관을 위해 중국 현지 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고, 물류를 담당하는 자회사인 LX판토스와도 지속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요소수 확보 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요소수 대응 태스크포스(TF) 발족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요소수 부족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요소수 수입 기업들과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을 만났다. 삼성물산은 요소수 확보를 위한 민관 TF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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