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치솟던 대출금리 일시적 제동…기준금리 인상 시 상승세 불가피

시장금리 안정화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0.2%p 하락
한은 25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대출금리 상승세 가속도 전망

 
 
 
최근 빠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사진 연합뉴스]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와 시장금리 상승세가 맞물리며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25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대출금리는 또다시 상승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3%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3.73∼5.16%로, 이달 초 3.97~5.37% 대비 최저 금리는 0.24%포인트, 최고 금리는 0.21%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은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기준으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일 2.614%에서 12일 2.404%로, 0.21%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도 1.761%에서 1.627%로 0.134%포인트 떨어졌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압박에 따른 은행권의 가산금리 확대와 우대금리 축소 조치가 지난달 말에 대부분 마무리된 것도 대출금리 급등세 진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진정세에 대해 업계에선 ‘일시적인 흐름’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장기적으로 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 경우 시장금리 상승흐름에 또다시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한은이 내년 초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물가 급등세가 지속해 금리 정상화 차원서 추가 인상을 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불안한 물가 탓에 미국까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국내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2% 뛰어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연말과 내년 초까지 대출자들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내년까지 대출금리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인 만큼 대출자들도 중장기적 시점에서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현대제철, 양궁 꿈나무 위한 '양궁장 체험 행사' 개최

2"中 직구 플랫폼 주의" 아동 겨울옷서 유해물질 검출…622배 초과

3“AI 제조기기, 스마트팩토리와는 다르죠”...그가 꿈꾸는 소각장은 달랐다

4현대차, ‘2025년 미래모빌리티학교’ 참가 모집

5에드워드 리, 두부 이어 두유도…매일유업 앰서버더 꿰찼다

6전세사기 피해자 938명 추가 인정…누적 2만 4668명

7맘스터치 ‘리로케이션’ 지원 뭐길래…“평균 매출 265% 증가”

8“최대 80% 할인”…무신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9‘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 국토부 장관상에 GS건설…총 9개 사 수상 영예

실시간 뉴스

1현대제철, 양궁 꿈나무 위한 '양궁장 체험 행사' 개최

2"中 직구 플랫폼 주의" 아동 겨울옷서 유해물질 검출…622배 초과

3“AI 제조기기, 스마트팩토리와는 다르죠”...그가 꿈꾸는 소각장은 달랐다

4현대차, ‘2025년 미래모빌리티학교’ 참가 모집

5에드워드 리, 두부 이어 두유도…매일유업 앰서버더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