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 대비", '글로벌 인재 모으기' 속도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피에 캐티뇰 전무, 키이스 엘리스·강자훈 등 글로벌 빅파마 출신 인사 영입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중 피에 캐티뇰 전무와 키이스 엘리스 상무 등 두 명의 외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이런 인재 영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롭게 힘을 주는 분야에 대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지난 8월 영입한 피에 캐티뇰 전무는 DS센터 담당 임원직을 맡고 있다. 캐티뇰 전무는 CDMO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스위스 론자에서 스페인 포리뇨와 미국 포츠머스의 사이트헤드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천 송도에 mRNA(메신저리보핵신) 방식 의약품의 DS 생산에 나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피에 캐티뇰 전무가 근무했던 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DP공정만을 담당하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DS생산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 때문에 피에 캐티뇰 전무의 영입을 DS분야의 mRNA 의약품 생산을 위한 것으로 여기는 시선이 많다.
이 회사가 지난 7월 영입, Corporate QA(CQA) 팀장 역할을 맡긴 키이스 엘리스 상무는 미국 국적의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에서 품질관리 분야 역할을 맡아 근무했고, 아콘(AKORN) 사에서 글로벌 품질관리 중책을 맡아왔다. 바이오의약품 QA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업계의 품질관리 업무는 QC(Quality Control)과 QA로 나뉜다”며 “QC가 기존 설비의 운영에 대한 관리 업무를 맡는다면 QA는 새로운 설비와 공정에 대한 GMP인증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QA포지션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여러 공장에 대한 기준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미뤘을 때 키이스 엘리스 상무의 영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5, 6공장 건설계획 등 글로벌 설비 확장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삼바의 글로벌 인재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회사는 또 4분기 중 CDO BU 담당 임원으로 노바티스와 한미약품 등에서 근무한 강자훈 상무를 영입했다. 강 상무는 약사 출신으로 한국노바티스에서 임상연구 코디네이터로 근무했고, 노바티스 본사에서도 국제임상시험 매니저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한미약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2019년 루메바이오를 창업해 운영해온 인물이다. 강 상무는 기존 CDO BU를 총괄하던 안용호 상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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