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간, 각자 삶을 사는 현대인을 위한 알림판”
[인터뷰 | DDP 브랜드 상품, 베스트 5 디자인팀]
신진 디자이너④ 윤태준(26), 박현우(28)

※국내 디자인산업 규모는 매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산업통사원부가 공개한 ‘디자인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산업 규모는 2010년 7조900억원에서 2013년 13조672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2016년 16조9137억원, 2019년 18조2909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0년 안에 산업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하는 디자인산업 시대 흐름에 맞춰, DDP 브랜드 상품개발 공모를 통해 최종 ‘베스트 5 디자인 상품’으로 선정된 다섯 신진 디자인 팀을 만나 그들이 제작한 디자인 상품과 앞으로 꿈꾸는 상품 디자인 방향성 등에 대해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일상화된 ‘온라인 회의’ ‘온라인 수업’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이색 아이디어 상품이 등장했다. 윤태준, 박현우 디자이너의 알림 표시 기기, ‘Notie*’다. 이 작품은 윤태준 디자이너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던 중 가족들이 방에 들어와 당황했던 경험에서 기획됐다. 윤 디자이너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의 상황을 알림판 표시로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했다.
제품 속 ‘ 온에어(ON AIR)’ 문구는 방송국의 ‘ON AIR’ 사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비자가 제품의 ‘ON AIR’ 라이트를 작동시킴으로써 다른 이에게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나타낼 수 있는 기기다. ‘ON AIR’ 문구 외에도 이용자가 원하는 메시지를 직접 쓸 수 있는 투명판도 제공할 예정이다. ‘IN 화장실’, ‘열일 중’ 등 이용자가 재치 있게 자신의 상태를 남길 수 있다.

두 디자이너는 이 상품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상황 외에도 공유 오피스와 셰어 하우스 등을 이용하며 여러 사람과 각자의 삶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두 작가는 “일상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이뿐만 아니라 지역차이 또는 세대차이 등에서 볼 수 있는 현대인이 겪고 있는 다양한 거리를 재치 있는 디자인 상품을 통해 좁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두 디자이너는 디자인 작품 개발에 있어서 현재 대중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꾸준히 연구 한다. 박현우 디자이너는 “제품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나의 이야기보다는 작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의 삶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이용자의 삶에 접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방향이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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